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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통영 매물도 & 구을비도-설풍2번 자리의 恨, 구을비 계단에서 풀었다
2016년 09월 2528 10182

경남_통영 매물도 & 구을비도

 

 

설풍2번 자리의 恨, 구을비 계단에서 풀었다

 

 

정종찬 천류 필드스탭

 

지난 7월 중순 천류 필드스탭 문대찬 프로와 매물도를 찾았다. 매물도는 갈도, 국도, 좌사리도, 구을비도와 함께 긴꼬리벵에돔낚시의 메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선 거리가 가깝고 섬이 커서 포인트도 매우 다양하다. 마릿수의 차이는 있지만 매물도 전역에서 벵에돔과 긴꼬리벵에돔을 만날 수 있다.
소매물도로 향하던 중 설풍2번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배를 급선회해 들어갔다. 동풍이 강하게 불고 있었지만 이곳은 어느 정도 의지가 되는 곳이다. 본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설풍2번 자리는 설풍의 다른 포인트보다 낚시여건이 꽤 까다롭다. 낚시자리가 비스듬해 너울이 강하게 올라오기도 하고 20m 가까이 길게 뻗은 수중여 전방에 규모가 큰 여들이 눈에 보일만큼 산재해 있어 대물을 걸어도 랜딩 도중 목줄이 끊기거나 심지어 원줄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아직 출시 전인 천류 신천옹 신형 T대에 원줄 1.75호, 목줄 1.5호, 0찌에 벵에돔바늘 5호를 묶고 목줄에 G4봉돌을 하나 물려 낚시를 시작한다. 거기에 맞게 크릴과 집어제, 빵가루를 1:2:2의 비율로 해수를 더해 제법 무거운 밑밥을 준비해 처음부터 4~5m 수심권에서 입질을 유도해본다.

 

▲구을비도 계단자리에서 40.5cm 긴꼬리벵에돔을 낚은 필자.

▲문대찬 프로가 밑밥을 뿌리고 있다.

▲매물도 설풍2번자리에서 낚은 벵에돔.

▲구을비도에서 낚은 40.5cm 벵에돔.

설풍2번자리에서 바라본 설풍1번자리. 뒤에 보이는 뾰족섬은 등여다.

 

 

매물도에선 30~32cm 일반 벵에돔으로 만족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사이의 본류가 상당히 빠르고 바람까지 강해 원줄 조작이 상당히 힘들었지만 시원한 입질에 찌가 시야에서 사라지길 기대하면서 낚시를 이어간다. 설풍1번 자리와 2번 자리 사이의 홈통을 노리던 문대찬 프로는 필자와는 반대로 미약한 조류와 잡어의 등살에 맥을 추지 못하고 필자의 왼쪽, 너울이 제법 강한 포인트로 옮겨 낚시를 이어간다.
언뜻 봐도 감성돔낚시에 최적의 여건인 이곳에서 일반 벵에돔이 부상해 원줄을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을 보였다. 문대찬 프로의 신호탄으로 본류를 노리던 필자에게도 입질이 찾아왔다. 4m의 목줄이 정렬되고 조수고무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다음 찌가 쏜살같이 사라진다. 수중여로 돌진하는 녀석을 낚싯대의 탄성으로 제압한다. 30cm 가까이 되는 벵에돔이었다. 이보다 더 큰 녀석의 입질이 온다면 1.5호 목줄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햇빛이 강해 땀은 줄줄 흐르지만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입질이 들어와 캐스팅을 연신 해댄다. 연속 입질이 아니고 간헐적으로 들어오는 입질 때문에 휴식을 취할 겨를이 없다. 재밌지만 피곤한 상황임엔 틀림없다.
간조가 되면서 전방 20m 지점 물밑 상황이 보인다. 규모가 아주 큰 여들이 줄지어 골창을 이루고 있었다. 그 사이로 본류가 진행되었고 그곳을 벗어나면 조금 조류가 느려졌다. 골창을 노렸지만 바람에 캐스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여 위에 채비가 자꾸 올라간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여 위에서 바로 입질했다. 바람에 날린 원줄을 재빠르게 감고 챔질했으나 녀석은 이미 목줄을 끊고 달아나 버렸다.
바늘만 다시 묶어 캐스팅을 이어 나간다.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 벵에돔이 부상했을 것이란 예상을 하고 원줄의 여유를 주지 않았다. 예상대로 여 위에서 강한 입질이 들어왔다. 32cm 벵에돔이다. 이후 여 위에서 입질하는 놈들은 전부 일반 벵에돔이었다. 긴꼬리벵에돔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5m 전후의 꽤 깊은 수심에서 올라온 굵은 씨알도 다 일반 벵에돔이었다.

 

구을비도에서 4짜 긴꼬리를 만나다
며칠 후 문대찬 프로와 구을비도 계단자리를 찾았다. 내리기 전엔 위험해 보였는데 직벽 아래 계단처럼 평평한 턱이 있어 낚시하기엔 정말 멋진 포인트다. 발밑에 굴이 있는지 너울이 살짝살짝 들어올 때마다 뻥뻥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구을비도라는 이름값과 포인트 분위기에 기대감으로 긴장감이 감돈다.
너울에 씻긴 갯바위는 매우 깨끗했고 모기 한 마리 없는 쾌적한 환경이다. 그러나 밤 12시에 대포항에서 출발해 밤새 상사리와 싸우고 새벽 피크타임까지 낚시했는데 긴꼬리벵에돔의 입질은 받지 못했다. 새벽에 큰놈이 나온다고 해서 잠 한숨 안자고 진짜 열심히 했는데….
오전 10시경 찌가 살며시 밑걸림처럼 들어간다. 베일을 닫고 원줄에 최대한 텐션을 준다. 찌는 좀더 들어가지만 원줄은 가져가지 않았다. 하지만 초릿대가 조류에 비해 상당히 휘는 것을 느꼈다. 이것이 입질인지 밑걸림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강하게 챔질을 해본다. 스풀이 풀리며 순식간에 차고 나간다. 자리가 여의치 않아 원줄을 재빨리 감으며 10m 정도 이동했다.
낚싯대를 치켜세워 제압해 보지만 대만 휘어질 뿐 꼼짝을 하지 않는다. 여에 들어갔나 싶을 때 물고기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하지만 피크타임에 쓰던 2호 목줄을 1.5호로 바꾼 상황이라 브레이크레버를 반사적으로 풀어주었다. 꼼짝도 하지 않던 녀석이 드디어 움직인다. 부시리가 물밑을 휘젓는 것처럼 순식간에 10여m를 차고 나간다. 끝까지 여로 들어가는 놈을 낚싯대로 머리를 돌려가며 간신히 물 위로 띄웠다. 공기를 몇 번 먹였지만 그래도 계속 탈출하려는 녀석. 문대찬 프로가 뜰채로 물고기를 마무리해주고 인계 받는데 벵에돔 입에서 바늘이 빠져버린다. 아찔한 순간이다.
40cm가 넘는 긴꼬리벵에돔! 드디어 목표한 대상어를 품에 안은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매물도 설풍2번에서 벵에돔을 낚아 올리고 있다.

▲매물도산 벵에돔. 30cm, 32cm다.

▲구을비도 계단자리에서 4짜 긴꼬리벵에돔을 포획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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