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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_형제섬 & 송악산-제주바다 여름나기
2016년 09월 2486 10187

제주 _형제섬 & 송악산

 

 

제주바다 여름나기

 

 

김광우 한국프로낚시연맹 기획실장, 썬라인 필드스탭

 

7월 16일 KPFA 서울지부 김상재 프로와 청주공항에서 만나 제주도로 넘어갔다. 저녁 8시 제주국제공항에서 나와 미리 예약해놓은 렌터카를 타고 서귀포로 향했다. 다음날 새벽 5시 단골낚시점인 서귀포시 천지동 서귀포낚시프라자에서 미끼와 밑밥으로 쓸 빵가루와 크릴을 구입하고 낚시점에서 차로 15분 정도 이동하여 하효항에 도착하였다. 두 대의 배에 나눠 승선한 후 지귀도로 출발.
지귀도에세 제일 유명한 포인트는 서쪽 덤장 포인트인데 이날은 남서풍 너울을 피할 수 있는 등대 밑 포인트에 하선하였다. 잠시 후 또 다른 배가 낚시인들을 하선시켜 등대 밑에 몰린 낚시인의 수는 18명에 이르렀다.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투여한 밑밥으로 인해 많은 잡어가 사방에 흐트러져 상황은 어렵게 흘러가고 있었다.
이날은 현지인들도 빵가루를 뭉쳐 미끼로 사용하였다. 제주도에서도 여름철 한낮엔 잡어의 성화를 이기지 못해 최근 빵가루 미끼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남해동부에서 사용하는 크기보다 무척 큰 엄지손톱 크기만큼 달아 사용하는 게 특징이었다. 제주도는 물살이 빠른 곳이 많아 평균 G2 이상의 어신찌를 사용하기에 큼지막한 빵가루 미끼를 달아도 찌가 가라앉지 않았다.
마침 서귀포낚시프라자 배 사장이 배를 가지고 나타나서 현지인들이 몰려있는 곳에서 몇 십 미터 떨어진 썰물자리로 옮겨 주었다. 제로찌에 목줄 1.25호 4m, G5 봉돌을 한 개 물린 채비로 3m 수심층에서 입질을 받았다. 20~30cm급 긴꼬리벵에돔 20여 수를 낚고 첫날 낚시를 마쳤다.

 

▲해무에 쌓인 신비스러운 풍경. 부남코지와 부시리덕은 송악산을 대표하는 벵에돔 포인트이다.

▲지귀도 등대 포인트에서 빵가루 미끼로 낚은 28cm 긴꼬리벵에돔.

▲둘째 날 송악산 부남코지에 함께 내린 김상재 프로의 낚시광경.

3 제주도 현지꾼의 밑밥과 잡어대처용 빵가루 미끼.  4 지귀도 현지 단골꾼의 벵에돔 채비. G2찌에 G2봉돌을 물려 빠른 조류에서 흘림낚시를 하였다. 5 필자가 지귀도 동쪽 갯바위에서 낚은 30cm급 긴꼬리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

▲안개에 쌓인 작은 형제섬. 부남코지에서 사계항으로 철수하는 길에 형제섬에 들렀을 때 촬영했다.

 

 

형제섬 대신 송악산 부남코지에 하선
다음날 형제섬으로 출조하기로 마음먹고, 대정읍 하모리에 있는 제로FG 제주지부 회원 김성철씨가 운영하는 낚시점으로 이동하였다. 김성철 회원은 “내일 날씨를 봐서 형제섬과 송악산 아래 부남코지 갯바위에서 벵에돔을 노려보자”고 했다. 송악산은 마라도 가파도를 눈앞에 둔 제주 본섬 포인트이며 송악산과 형제섬 포인트는 사계항에서 출항하는 낚시어선 길성호와 명성호를 이용하여 하선할 수 있다.
다음날 4시 30분 낚시점에서 밑밥을 준비하고 잡어가 많을 때 사용한다는 제주도식 경단도 준비했다. 김성철씨는 집어제 한 봉지에 크릴 1장을 잘게 다져 넣고서 밀가루 반죽기 같은 큰 양푼에 부어 물을 적당량 넣고 손으로 정성스레 비벼 야구공 크기의 경단 4개를 만들어 나에게 건네주었다. “경단 미끼를 사용할 때는 B찌를 장착 후 삼각도래를 묶고 가지채비를 한 뒤 긴 목줄은 2m, 짧은 목줄은 1.5m 정도로 하여 경단은 엄지손톱 크기로 달아 낚시를 하면 된다”고 하였다.
사계항에서 새벽 5시경 동명호에 올랐다. 선장에게 형제섬 넙데기 포인트에 내려달라고 하니 넙데기는 이미 예약이 되어있을 뿐더러 사리물때라 만조 시에는 철수를 해야 한다며 송악산 부남코지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포인트에 하선하고 보니 좌측 직벽 쪽에는 거센 본류의 영향으로 훈수가 형성되었는데, 우측 안통은 상대적으로 조류가 느리다 보니 엄청난 잡어들이 몰려 있었다. 김상재 프로는 우측 훈수지대를, 나는 좌측 거센 물골을 겨냥해 낚시를 시작하였다. 나는 G2찌를 달고, 도래로 3m의 목줄을 연결하고 G2 봉돌을 한 개 물린 다음 바늘 위 30cm 지점에 G5 봉돌을 한 개 더 물려서 물골을 노렸다. 1시간 정도 낚시를 시도하였지만 미끼는 그대로 살아 돌아왔다.

 

1 ‌형제섬을 대표하는 벵에돔 포인트인 넙데기(넓적여). 2 ‌송악산에서 배를 타고 가며 바라본 형제섬. 3 ‌벵에돔 채비에 올라온 벤자리 치어.
4 ‌지귀도 등대 밑에서 독가시치를 낚은 현지꾼.

▲만조에 가까운 시각에 촬영한 지귀도 동쪽 갯바위. 장화는 필수

1 ‌지귀도 동쪽 등대 밑에서 낚은 필자의 조과. 전부 긴꼬리벵에돔이다. 2 ‌제주 현지꾼이 빵가루 미끼를 사용해 낚은 벵에돔.

 

 

제주식 경단 미끼 효과 있네!
반면 우측 훈수지역을 겨냥해 낚시하던 김상재 프로는 예상대로 엄청난 잡어와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었다. 채비를 던지기 무섭게 물려드는 자리돔과 어렝이 떼에 결국 항복하고 아침에 김성철씨가 손수 만들어준 경단을 사용하였다. 엄청난 잡어 속에서 드문드문 작은 벵에돔들이 입질하는 것을 보니 나름 효과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나는 왠지 내키지 않아 그냥 크릴로 낚시를 계속하였다.
본류를 포기하고 조류가 느린 직벽 지대를 노렸다. 00호 찌에 목줄 2m를 직결하고 직결부위 아래 G5봉돌을 물린 채비로 바꿨다. 발밑에 두 주걱의 밑밥으로 잡어를 유인하고 캐스팅 후 찌에 한 주걱의 밑밥을 던져 동조구간을 맞추며 낚시를 하다 보니 잡어 속에서 벵에돔 무리들이 부상하여 입질을 시작하는데 모두 25cm이하의 어린 긴꼬리벵에돔들이다.
씨알이 너무 작아 근거리를 포기하고 원거리를 공략하였다. 때마침 만조에 가까워지고 있었고, 거세던 물살도 약해지자 30m 정도의 먼 거리를 공략하는 것이 주효했는지 이때부터 30cm급의 긴꼬리벵에돔들이 낚이기 시작하였다. 한 시간 정도의 낚시에 혼자 15수의 조과를 올릴 수 있었다.
오후가 되자 안개가 걷히고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물색 역시 맑아져 수심 4~5m까지 들여다보일 정도였으며 벵에돔들도 경계심이 높아졌는지 쉽사리 부상하여 먹이활동을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후배와 함께 즐긴 제주도의 벵에돔낚시에서 제주 현지인들의 채비와 미끼 사용법을 체험할 수 있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조행이었다. 돌아오는 내내 매끄러운 지느러미, 초롱초롱 맑은 눈망울의 벵에돔이 아른거렸다. 
조황문의 서귀포낚시프라자 010-9501-2261, 대정읍 모슬포낚시 010-3698-0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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