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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남해 대곡지-폭염 속 오아시스를 찾아
2016년 09월 3043 10194

경남_남해 대곡지

 

 

폭염 속 오아시스를 찾아

 

 

김현 아피스 필드스텝

 

카~톡! 한 통의 메시지가 날아온다.
“조락무극 8회 촬영지는 남해군 고현면의 대곡저수지로 확정, 준비하세요.”
장마가 잠시 주춤한 7월 20일 FTV 조락무극을 진행하는 송귀섭 위원님과 촬영지를 향해 출발하였다. 쉬엄쉬엄 두 시간여 달려 남해대교에 도착하였다.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 본 이후 처음 접하는 남해대교는 기억보다는 작았으나 웅장함은 남아 있었다.
송귀섭 위원은 군장교 시절 이곳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이 충무공이 전사한 노량해전의 장이었다는 것과 총 길이 660m의 남해대교 준공으로 고립되었던 남해도의 산업, 경제, 교통, 운송 등 숨통을 열어주는 기반을 구축하였다고.
간단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촬영지인 대곡저수지에 도착하였다. 고현면 대곡리에 있는 1만2천평의 계곡지로 1972년 준공되었다. 여름철 강한 햇빛을 받으며 파란 물색을 띠고 있는 대곡지는 상류에 오염원이 전혀 없는 곳인데도 수몰된 육초가 삭아서 그런 것인지 약간 녹조끼가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 배수가 진행 중이어서 난감하였다. 주위의 한 소류지는 주민들의 반발로 낚시하기 어렵고, 근처 몇몇 저수지는 여건이 좋지 않았다. 고민의 골이 깊어만 가는데 송귀섭 위원은 과감하게 대곡지로 결정하였다. 폭염 속에서 저수지들이 대부분 몰황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대곡지의 유일한 최근 조황 소식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듯. “녹조는 물에 풀려 있는 상황으로 물살에 밀려도 띠가 형성될 정도는 아니고 배수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붕어 입질 받는 데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송귀섭 위원은 말했다.

 

▲대곡지 도로변 상류에서 송귀섭 위원이 붕어를 낚아내고 있다.

▲상류에서 바라본 만수 상태의 대곡지.

▲아침 7시에 월척붕어를 올린 송귀섭 위원.

▲상류 물골자리에 앉은 필자의 낚시모습.

 

선선하고 모기도 없어 밤낚시 여건은 굿!
도로변 상류 부들밭 쪽에 촬영팀이, 상류 큰 물골자리에 필자가 자리를 잡고 대 편성을 하였다. 수심은 2~3m를 형성하였다. 천류 필드스탭 강창호씨로부터 고인이 된 허송 서찬수씨와 가끔 이곳을 찾았다는 말과 함께 간략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대곡저수지는 붕어, 잉어, 장어 등이 서식하며 밤시보다는 아침낚시가 유리하다. 연중 4월과 갈수기 때 굵은 씨알의 붕어 손맛을 볼 수 있다. 포인트는 제방 무넘기에서 산 쪽으로 묘지 앞까지, 도로변 상류 부들밭, 그리고 도로 맞은편 상류의 작은 물골자리를 꼽을 수 있으며 그 외에는 직벽으로 포인트 여건이 좋지 않다. 새물찬스는 기대하기 어렵고 수중에 암반과 돌로 형성되어 있다. 떡밥을 주 미끼로 사용하며 준척급이 주종으로 낚인다.”
이처럼 대곡지는 손쉬운 터가 아니었음을 늦게나마 알게 되었다. 처녀 출조지라 밤을 꼬박 지새우며 지켜보기로 하였다.
채집망을 담가놓고 옥수수를 먼저 미끼로 사용하였다. 잠시 후 찌에 어신이 왔다. 깜박거리고 끌고 다니는 전형적인 잡어 입질 패턴이었다. 오늘밤 힘든 낚시가 예상되었다. 과연 어떤 생명체의 소행일까? 궁금하던 차 채집망을 건져 보니 그 속에 답이 있었다. 참붕어, 새우 외 징거미가 다수 채집되었다. 징거미의 소행이었다. 징거미를 극복하여야 붕어 입질을 받을 수 있음을 알고 옥수수글루텐으로 미끼를 바꿔 공략하였다.
해가 질 무렵 찌톱을 끝까지 밀어 올리며 5치 붕어가 첫수로 낚였다. 6치 붕어 두 수를 더하고 저녁식사를 하였다. 해가 지니 선선해지고 생각 외로 모기도 없는 그야말로 여름철 밤낚시의 최상의 여건이었다.

 

1 하동과 남해도를 잇는 남해대교. 2 대곡지에서 채집한 새우와 참붕어. 3 낚시를 마친 후 필자와 송귀섭 위원이 쓰레기를 줍고 있다.

▲ 아침 6시에 필자의 낚싯대에 첫 월척이 올라왔다.

 

아침 6시와 7시에 각각 월척 한 마리씩
“저수지 여건은 최악이나 붕어 얼굴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밤 조과나 아침 조과에 월척급 붕어를 기대해볼만하니 집중해보자”고 송귀섭 위원이 힘을 실어주었다. 각자 자리로 돌아가 여느 때와 같이 수면 위에 파란 점들을 띄워나갔다. 찌의 움직임이 전혀 없어 미끼를 새우와 참붕어로 바꿔주고 굵은 씨알의 붕어 입질을 기대해보았다. 그러나 징거미들이 생미끼를 가만 두지 않았다. 하는 수없이 옥수수로 미끼를 교체 투입하여 훼손 시 바로바로 교체하는 식으로 극복했다. 그러면서 6~7치 붕어 4수를 낚자 날이 밝아 오고 있었다.
아침식사를 두유 한 잔으로 해결하고 밤새 뜬 눈으로 지샌 초췌한 모습으로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아침낚시에 집중하였다. 아침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4.6칸대 찌가 아주 부드럽고 긴장감 있게 상승하는 게 아닌가! 손은 이미 낚싯대를 감아쥐면서 붕어의 힘을 만끽하였다. 월척붕어였다. 드디어 낚아냈다는 기쁨에 월척 소식을 촬영팀에 전하였다. 한 시간 후 송귀섭 위원도 월척붕어를 낚았다는 소식이 돌아왔다.
비 예보가 있었으나 빗나간 모양이다. 강한 햇빛에 눈이 부셨다. 수면의 파란 녹조는 제법 연안으로 띠가 형성될 정도로 탁해졌다. 철수 준비를 하였다. 장마철 잠시 소강상태의 틈새를 노려 계곡지의 어려운 낚시여건을 극복한 결과물에 만족하고 다시 남해대교를 건넜다. 
대곡지 내비게이션 주소는 고현면 대곡리 936-3(최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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