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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경산 야창지-열대야의 대물 낭보
2016년 09월 3787 10195

경북_경산 야창지

 

 

열대야의 대물 낭보

 

 

김민성 강원산업 필드스탭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운 것 같다. 필자가 사는 대구 역시 연일 폭염주의보에 찜통더위의 연속이어서 붕어들도 더위를 타는지 영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던 중 8월 5일 경북 경산시 자인면 단북리에 위치한 야창지에서 낭보가 들려왔다.
경산 낚시와사람 대표 장시웅씨는 “어젯밤 회원들이 대경대학교 앞에 있는 야창지에서 월척급 이상으로 마릿수로 낚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야창지로 차를 몰았다,
야창지는 경산 대경대학교 앞 단북네거리 도로변에 있는 4천평의 평지형 저수지다. 블루길이 워낙 많아 붕어 낚기가 쉽지 않은 곳인데 오랜만에 호황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야창지는 터가 센 곳이지만 시내에서 가까우면서 주차공간이 많고 앉을 자리가 많아 주말이면 많은 낚시인들이 찾는 곳이다. 수질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 ‌‌취재일 대박 조황을 보여준 좌안 상류 어리연 포인트. 짧은 낚싯대로 수초 구멍을 공략해 잦은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좌안 상류 물골자리에서 배출된 야창지 월척붕어.

▲도로변 중류에서 붕어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인.

▲로변 가로등 밑에서 밤낚시를 하고 있는 낚시인.

▲무넘기 포인트에서 낚은 월척을 보여주는 낚시인.

 

수심이 깊어서 여름에 호조황
야창지의 낚시 시즌은 어리연이 피기 시작하는 5월 말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이어지는데, 특히 여름철인 7~8월에 비교적 좋은 조황을 보여주는 여름낚시터이다. 상류의 1~1.5m 수심을 제외한 전역이 2~3m권으로 깊기 때문이라고 생각 되는데, 깊은 수심에서 갓낚시 형태로 짧은 낚싯대를 사용하는 것이 낚시 요령이다. 야창지는 블루길 성화가 심해 생미끼보다 옥수수나 메주콩, 글루텐떡밥 위주로 사용한다.
복숭아 창고가 있는 우안 도로변으로 주차 후 진입이 쉬워 이곳에 낚시인들이 많이 앉는데, 붕어 명당은 좌안 상류권이다. 물 유입구에서부터 도로변 사이의 약 다섯 자리가 최고의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도로변에 주차 후 도보로 진입해야 한다. 특히 야창지에서 이곳에만 연안을 따라 큰 나무들이 있어 여름철에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낚시할 수 있다. 

 

“하룻밤에 4짜 두 마리 포함 월척 13마리 타작”
급하게 차를 몰아 저수지에 도착하니 휴가철이라 그럴까, 아니면 벌써 소문이 난 것일까? 아무튼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호황을 보인 곳은 예상대로 좌안 상류의 어리연이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었는데, 빈자리가 없었다.
나도 낚시꾼인지라 촬영보다 낚시할 자리를 먼저 찾았다. 저수지를 둘러보니 제방 쪽으로 앉을 자리가 보였다. 제방 중간쯤에 자리를 잡고 2.0칸부터 4.6칸까지 다대편성을 하였다. 수심은 발 앞은 1.5m, 깊은 곳은 3m 정도 나왔다.
낚싯대 편성을 마친 뒤 밤낚시에 좋은 조황을 보였다는 좌안 상류권으로 가보았다. 물 유입구를 건너서 100m 정도 걸어 들어가니 한낮이라 낚시하는 이는 적었고, 대부분 더위를 피해 잔디밭이나 텐트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중에 경산낚시인 이용호씨의 살림망에 제일 많은 붕어가 들어 있었다. 그는 “케미를 끼운 직후부터 옥수수 미끼에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해서 12시까지 입질을 받아 총 6수를 했고, 또 새벽 5시부터 10시 사이에 7수를 추가하였다. 오랜만에 원 없이 손맛을 봤다”며 기뻐했다. 씨알을 보니 33~38cm가 주종이었으며 혹부리 4짜도 두 마리 섞여 있었다.
7마리의 월척을 낚은 석문호씨는 “어제 오후에 땀을 흘리며 수초(어리연) 작업을 하느라 애를 먹었는데, 보람이 있었다. 올해 이런 조황은 처음이라 하루 더 낚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젯밤 낚은 붕어를 직접 보고 나니 기대감이 생겼다. 저녁을 먹고 일찍 낚시자리에 앉아 본격적인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좌안 상류권에서 입질 집중
그런데 밤이 되니 낮에 보이지 않던 대류현상이 심해 찌를 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상류 쪽은 조용한 것 같은데, 유독 하류 쪽이 심했다. 12시가 지날 때까지 제대로 낚시를 하지 못하고 시간만 흘러갔다. 새벽 1시를 넘기면서 대류현상이 사라졌고, 우안 중류 창고 옆에서 붕어를 끌어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제부터 입질이 오기 시작하는 걸까? 하지만 나를 비롯한 제방에 앉은 낚시인들은 날이 밝을 때까지 침묵을 지켰다.
특히 날이 밝고 나니 정면에서 해가 비치고 아침부터 후덥지근하여 낚시를 못할 지경이다.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좀 더 해보련만. 결국 낚시를 포기하고 어젯밤 붕어를 낚은 창고 앞 쪽 조황이 궁금하여 가보았다. 대구낚시인 김화실씨가 낚은 월척 1마리가 전부였다. 나는 다시 좌안 상류권으로 발길을 옮겼다. 하루 전날 밤보다는 조황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새벽부터 오전시간에 2~3마리씩 낚았다고 말했다. 어리연이 잘 발달해 있고, 큰 나무들 때문에 하루 종일 그늘이 져 붕어들도 이곳에 몰리는 것 같았다. 대구경북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간다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낚싯대를 접고 철수했다.   
취재협조 경산 낚시와사람 053-856-2034

 

▲좌안 상류에서 손맛을 만끽한 경산 석문호씨 일행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제방 우측에서 바라본 좌안 상류 풍경.

▲“한여름밤에 실컷 손맛 봤습니다” 경산낚시인 이용호씨가 좌안 상류에서 낚은 마릿수 조과를 펼쳐놓고.

▲석문호씨가 야창지 4짜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가는길 경부고속도로 경산 톨게이트에서 나와 진량읍 쪽으로 빠진다. 진량공단 가기 전 하나은행 앞 사거리에서 자인면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10분 정도 가면 좌측에 대경대학교가 보이고 도로변 우측에 야창지가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자인면 단북리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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