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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나주 강변저류지-영산강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신생 청정낚시터
2016년 09월 5583 10200

전남_나주 강변저류지

 

 

영산강물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신생 청정낚시터

 

 

석산수로 북쪽에서 엄청난 마릿수터를 찾았다!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삼복더위에 연일 뜨거운 폭염이 지속되어 마땅한 출조지를 찾지 못하고 있을 때 광주의 김영석씨가 한 곳을 추천해줬다.
“나주 영산포에 가면 석산수로라는 곳이 있는데 한번 들어가 보시렵니까? 35cm 전후의 월척붕어가 마릿수로 낚인답니다.”
석산수로를 검색해보니 올해 낚시춘추 2월호에 소개되었던 곳으로 많은 월척을 배출했던 곳이었다. 7월 22일 오후, 나주시 영산포에서 김영석씨 일행을 만나 석산수로에 가보니 너무 좁은 소규모 수로여서 대를 펴기가 망설여졌다. 추천해 줬던 김영석씨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출조 전 항공사진을 통해 봐둔 곳으로 가보자고 했다.
복쪽으로 100m 더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연과 뗏장수초, 부들이 잘 발달되어 있는 환상적인 수면이 보였다. 지도상에는 ‘강변저류지’로 나와 있었다. 김영석씨는 “이곳은 저도 처음입니다. 아래 석산수로에서 워낙 많은 붕어가 낚여 석산수로에서만 낚시를 해봤지 이곳은 처음 와봅니다”라며 포인트 환경에 놀라는 눈치였다.
차가 갈 수 있는 곳은 모두 둘러봤지만 낚시를 했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담배꽁초 하나 없는 청정낚시터였다. 강변저류지가 형성된 지 4년밖에 되지 않아 현지의 낚시인들조차 모르고 있었다.

▲나주 강변저류지 전경.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저류지로서 이번 취재를 통해 많은 붕어를 품고 있는 낚시터로 확인됐다.

▲강변저류지에는 연이 많이 자라고 있지만 열린 공간이 많아 의외로 낚시자리가 많다. 무엇보다 차량 진입이 수월한 게 장점이다.

1 ‌‌평산가인 박종묵 회원이 찌를 세울 곳을 만들기 위해 연잎을 정리하고 있다. 2 ‌‌영산강과 강변저류지 사이의 무넘기. 좌측이 영산강이고 우측이 강변저류지. 3 ‌‌필자가 낚아낸 붕어를 펼쳐놓고 기념 촬영을 했다. 월척 8수를 포함하여 42마리의 대박 조황을 누렸다. 4 ‌‌동행출조 했던 유남진씨의 조과. 잔 씨알에서부터 4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씨알이 낚인다. 5 ‌‌주력 미끼인 글루텐 떡밥. 바닥이 깨끗해 떡밥이 잘 먹혔고, 집어만 되면 꾸준하게 입질이 이어졌다. 6 ‌‌취재일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는 촬영팀. 턱걸이부터 최고 37cm까지가 마릿수로 낚였다. 왼쪽부터 필자, 박종묵 회원, 김영석 회원. 7 ‌‌무성한 연밭에 수초 구멍을 내고 찌를 세운 낚시인. 8 ‌‌“냄새가 좋군” 주력 미끼인 글루텐 떡밥의 향기를 맡아보는 낚시인. 9 ‌‌수초대를 넘겨 붕어를 노리고 있다.

 

 

항공사진으로 발견한 4년차 신생 수면
나주 강변저류지는 나주시 영산동에 위치해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홍수를 하도로부터 분배하여 홍수량을 저감시킴으로써 홍수위험을 줄여주는 수공 구조물로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형성된 못이다. 2010년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한창일 때 하천변 저지대 농경지를 준설하고 52만평의 저류지를 만들기 시작해 2012년에 완공되었는데, 강변저류지 내에는 친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5만평 규모의 저류지를 겸해 체육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4개의 야구장은 이미 운영 중에 있고, 게이트볼장과 축구장, 국궁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낚시가 가능한 공간은 6만평 규모로 인공적으로 연을 심어 놓았고, 자연적으로 자란 뗏장수초와 부들수초도 자라고 있는데 담수 4년차로 접어들었다.
포인트를 살펴보니 전역이 연밭이라 할 정도로 연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차를 세우고 바로 낚시가 가능했다. 함께 간 광주와 나주 회원들은 연밭 작업을 통해 포인트를 만들었고  필자는 연이 많지 않고 부들수초와 뗏장수초 사이 붕어의 회유목이 될 듯한 빈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대를 모두 폈을 때 유남진씨는 벌써 세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5~8치급에 불과한 작은 붕어들이었다. 유남진씨가 “아무래도 붕어가 이상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도 영산강 붕어처럼 씨알도 굵고 체고가 높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물어왔다. 자세히 보니 붕어가 체고가 낮고 체색도 먹물을 뒤집어 쓴 듯 거무튀튀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배스와 블루길이 수면 아래에서 노닐고 있는데도 작은 붕어가 서식하고 있었다. 떡밥을 달아 찌를 세우자 바로 입질이 들어왔는데 유남진씨가 낚았던 붕어와 크기며 색상이 똑같았다. 한낮인데도 붕어의 입질은 계속되었지만 배스터답지 않게 씨알은 크지 않고 7~8치급 붕어가 고작이었다. 떡밥이라서 씨알이 잔가 싶어 미끼를 옥수수로 바꿔봤지만 입질만 현저하게 줄었을 뿐 역시 똑같은 사이즈였다.
다시 떡밥을 달아 찌를 세웠는데 이번에는 찌올림이 예사롭지 않더니 묵직한 손맛과 함께 수초속으로 필사적으로 파고든 붕어를 꺼내놓고 보니 37cm 월척이었다. 37cm 월척치고는 체고가 낮은 편으로 인근의 영산강 붕어와는 완전히 다른 붕어였다. 떡밥과 옥수수에 블루길의 반응은 없었다. 4년차 낚시터답게 전혀 오염되지 않은 듯 찌올림이 좋았고, 올렸다 하면 무조건 붕어였다.

 

“영산강과 별개의 둠벙이 수몰된 곳이다”
해질녘 인근 영산포에 살면서 운동을 나왔다는 낚시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4대강사업의 강변저류지 공사 전부터 이곳에 대해 알고 있었고, 가끔 혼자서 낚시했는데 이렇게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온 것은 처음 본다고 했다.
영산강과 둑을 경계로 맞닿아 있지만 이곳은 축조 이후 영산강 물이 한 방울도 유입되지 않고 인근의 들녘에서 빗물이 유입되고 산에서 흘러드는 물로 담수를 한다고 했다. 강변저류지 공사 전에는 농사를 짓는 논에 물을 대기 위한 둠벙이 몇 개 있었는데 그 둠벙에서 살던 붕어들이 저류지로 흩어지면서 4짜까지도 자랐을 것이라 했다. 그의 말을 듣고 궁금증이 풀렸다. 영산강 물이 유입되지 않으므로 영산강 붕어와는 다른 붕어가 낚였고, 최근에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아직 작은 사이즈와 체고가 낮은 붕어가 낚인 것이었다.
밤에도 입질의 빈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7치급이 주종을 이루었고 김영석씨가 밤 11시경 37cm 월척을 낚아냈다. 글루텐떡밥을 사용해 1.5m 수심을 노려 낚아냈다고 했다. 연이 찌든 곳에 수초제거기로 작업했던 광주의 박종묵 회원은 이렇다 할 조황이 없었다.
새벽 5시, 입질이 더 활발해져 소나기성 입질이 들어왔다. 밤낚시보다 확연하게 씨알이 굵어진 듯 월척에 육박한 9치급 붕어가 주류를 이루었다. 유남진씨도 글루텐으로 입질을 받아 37cm의 월척을 낚았다.
아침을 먹어야 할 시간인데도 입질은 계속되어 아침과 점심 모두 거르고 낚시에 집중했다. 배고픔보다도 너무 뜨거운 햇볕에 힘들었다. 철수하자는 의견에 대를 접는데도 입질은 계속되었다. 수온이 높아서 살림망 대신 아이스박스에 보관했던 붕어를 쏟아내자 필자 혼자 낚은 붕어가 무려 42마리였는데 그중에 8마리의 월척이 들어 있었다. 유남진씨도 월척 포함 10여 마리의 붕어를 낚아냈다.
그리고 7월 30일에는 나주의 평산가인 남재문 회원이 출조해 15마리의 붕어를 낚았는데 월척이 6마리였다고 알려왔다. 남재문씨도 하룻밤 낚시에서 밤보다는 낮 낚시에 씨알이 굵게 낚이는 특징을 보이더라고 했다.   

 

가는길 무안광주간고속도로 나주교차로에서 내려 나주 방향 831번 도로를 이용해 7.5km를 가면 동신대 앞 교차로이다. 우측 13번 도로를 따라 나주를 거쳐 6.4km를 가면 영산대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300m 들어가면 봉황천이 나오고 좌측 다리를 건너 영산강 제방을 따라 300m 들어가면 오른쪽에 강변저류지가 한눈에 보인다.
내비 주소 전남 나주시 영산동 974

 

▲강변저류지를 찾은 낚시인이 밤낚시를 즐기고 있다.

▲좌)‌‌주변 쓰레기들을 모아 분리수거 하고 있는 취재팀. 우)‌‌필자가 사용했던 긴 목줄 채비. 떡밥 미끼에 깔끔한 입질을 보여줬다.

 

 


 

강변저류지의 낚시 특징

 

6만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라 할 수 있는 강변저류지는 대부분 연으로 가득 차 있고 부들과 뗏장수초가 자라면서 수면이 열린 공간도 많아 수초작업을 하지 않고도 낚시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장비를 들고 진입하는 구간이 짧은 것이 장점이다.
보편적으로 수심이 1.2~1.8m이며 바닥이 깨끗하다. 블루길 때문에 지렁이 등 생미끼는 통용되지 않고 글루텐떡밥에 입질이 많다. 밤낚시보다 뜨거운 햇살이 비추는 한낮에 씨알이 오히려 굵게 낚인다. 연잎이 사그라질 때 훨씬 더 좋아지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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