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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_보은 보청천-때 묻지 않은 강붕어의 보고
2016년 10월 5032 10237

충북_보은 보청천

 

 

때 묻지 않은 강붕어의 보고

 

 

7월부터 10월까지는 월척 확률 90%

 

허만갑 기자

 

지난 8월 19~20일 보은 보청천을 다녀왔다. 보청천은 충북 보은군 내북면과 회북면의 경계에 있는 구룡산 부근에서 발원하여 보은군과 옥천군 지역을 남류하여 고당리와 합금리에서 금강 상류로 흘러드는 길이 69.3㎞의 하천이다. 이 합수머리 하류에는 쏘가리터로 유명한 안남 지수리가 있다.
그동안 보청천은 붕어낚시터라기보다 쏘가리 루어낚시터로 종종 소개되었다. 붕어터로는 보청천 하류인 옥천군 청산면의 청산보 정도가 알려졌고 그보다 상류에 있는 보은군 지역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곳의 몇몇 보는 풍족한 수량과 상당한 붕어 자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번 취재에서 밝혀졌다. 대물낚시인이라면 ‘5짜터로 유명한 보은 동정지(보청지)가 보은 보청천 상류에 인접해 있다’고 하면 쉽게 감을 잡을 것이다.

 

▲고승교 하류 쪽의 보청천 풍경. 부들 가를 노리면 월척이 낚이는 미답의 포인트가 산재해 있었다.

1 ‌‌비바붕어 박현철씨가 삼탄교 하류 보에서 낚은 33cm 월척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들 언저리 1m 수심에서 옥수수 미끼로 낚았다.
2 ‌‌부들 줄기를 잘라내고 찌 세울 자리를 만들고 있다.
3 ‌‌삼탄교 하류 보.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아 보 옆에 차를 세우고 보트를 띄웠다.

▲때깔 고운 보청천 월척 붕어.

옥천군 유역에 비해 덜 알려진 보은군 유역
보청천 보은군 지역의 핵심 낚시터는 고승교라는 다리 상류 지역이다. 보은읍에서는 3km 하류이며 당진영덕고속도로 보청천교 바로 아래에 있다. 지난 8월 18일 FTV ‘신의 한 수' 진행자 신혁진씨가 고승교 상류의 보청천교 밑에서 밤낚시를 하여 최대 37cm를 비롯한 준척월척 10여 수를 낚았는데 그 모습이 FTV에 방영된 후 낚시인들이 대거 몰려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한다. 보청천 제방 밑 자전거도로에 낚시인의 차량이 들어가서 말썽이 되었고 포인트 주변 밭작물이 피해를 입었다는 말도 있다. 호황터의 뒤끝은 늘 이렇게 씁쓸한데, 그 현장을 소개하는 낚시방송과 낚시잡지의 출연자나 취재진으로선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나는 신혁진씨에게서 보청천 이야기를 듣고 하루 뒤인 8월 19일 비바붕어 박현철씨와 함께 보청천을 찾았다. 우리는 보청천의 다른 구간을 탐사해보기로 하고 고승교에서 3.2km 하류에 있는 삼탄교 아래쪽 보에서 보트낚시를 시도했다. 이곳은 고승교 쪽보다 더 낚시인이 없어서 한적하기 짝이 없었는데 강변에 줄풀 같은 수초가 무성하여 연안에서 진입하기가 나빴다. 여기서 1박2일 낚시를 하는 동안 연안낚시인은 겨우 3명을 보았다.
그러나 멋진 분위기에 비해 조황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박현철씨와 나는 33cm 월척 한 마리와 8~9치 10여 마리를 낚았다. 이날 고승교 아래 보에서는 수원 낚시인 이태환씨가 보트낚시로 38cm 붕어와 턱걸이 월척을 낚았으나 마릿수가 없었다.

 

▲고승교에서 상류 쪽을 바라본 모습. 멀리 보이는 고속도로 교각 밑에서 신혁진씨가 방송촬영을 했다.

▲고승교에서 하류 쪽을 바라본 모습. 곳곳에 연안낚시 포인트가 있지만 고승교 상류보다는 낚시여건이 떨어진다.

▲박현철씨의 파이팅.

▲부들 언저리에 찌를 세우고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봄에는 씨알이 잘고 여름과 가을에 굵다
신혁진씨는 보은 지역 보청천을 7~8년 전부터 다녔다고 한다. “소류지를 찾다가 보가 좋아보여서 낚시를 해보았는데 허리급 월척을 몇 마리 낚았고 그 후 해마다 7~9월경에 한 번씩은 갔는데 갈 때마다 월척을 한두 마리씩 꼭 잡았습니다.”
신혁진씨가 알려준 보청천은 이렇다.
“봄에는 씨알이 잘고 여름부터 굵어져서 9~10월에 가장 큰 붕어가 잘 낚인다. 11월 이후로는 낚시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 큰비가 온 뒤 낚시가 잘 된다. 수초가 밀생한 곳도 비가 온 뒤 공간만 열리면 붕어가 낚이고 수초작업을 해도 곧바로 붕어가 낚인다. 입질시간은 대중없어서 보마다 다르다. 어떤 보는 초저녁에 입질이 집중되고 어떤 보는 아침에 잘 낚인다. 보통 강계는 아침낚시가 잘 되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곳은 색다르다. 맨 처음에 갔을 때 현지민들이 글루텐이나 떡밥만 된다고 했지만 옥수수를 쓰니까 잘 낚이고 씨알도 굵었다. 그 후로는 쭉 옥수수만 쓰고 있다. 간혹 엄청난 잉어가 걸려서 채비를 터뜨린다.”
보청천은 현재 각 보마다 만수를 이루고 있다. 신혁진씨가 방송촬영을 한 보청천교 하류가 노른자위 구간이고, 고승교 하류는 연안낚시 자리가 군데군데 제한된다. 나와 박현철씨가 낚시한 삼탄교 아래 보는 하류에서 상류를 봤을 때 왼쪽 연안 중하류에 2~3자리 나오는데 2m 내외로 수심이 깊어 가을에 좋은 조황이 기대된다.  
보청천 붕어는 체형과 힘이 좋고 찌올림이 곧고 정직하여 낚는 맛이 있었다. 우리가 낚시했을 때는 마름보다 부들 언저리에서 붕어 씨알이 굵게 낚였는데 마름 쪽은 수심이 80cm~1m로 얕고 부들 언저리는 1.3~1.5m로 수심이 깊었다. 현장에서 만난 현지 낚시인은 “밤 10시가 넘어가면 수초대 바깥 깊은 물골 2m 수심에서 큰 붕어가 낚인다”고 말했다.   
취재협조 비바붕어 031-317-6806

 

가는길 보청천교 아래 : 내비게이션에 ‘고승교’를 입력하면 당진영덕고속도로 보은IC에서 내려 보은읍으로 들어가다가 고승교로 안내한다.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여 올라가면 보청천교 하류 포인트로 진입할 수 있다.
삼탄교 아래 : 내비게이션에 ‘천남삼거리’ 또는 ‘천남교’를 입력한다. 천남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천남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면 강변 제방길로 진입한다. 제방길을 따라 보의 상류와 하류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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