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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⓮-쏘가리, 꺽지터로 유명하지만 붕어자원도 풍부 안동 미천 무릉보
2016년 10월 4325 10262

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⓮

 

쏘가리, 꺽지터로 유명하지만 붕어자원도 풍부 

 

 

안동 미천 무릉보

 

 

신동현 강원산업, 수정레저 필드스탭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낙동강 수온이 올라 녹조가 평년에 비해 농도가 높아졌다. 상류 상주보에서부터 하류 창녕함안보 사이에는 녹조 농도를 낮추기 위해 상류에서 방류한 방류수를 다시 하류로 흘려보내기를 반복하여 보마다 수위변동이 많아 낚시 여건이 좋지 않은 편이었다.
가뭄에다 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8월 19일 필자는 낙동강 본류를 피해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지류인 안동의 미천을 찾았다. 미천은 경북 의성군 옥산면 실업리에 있는 제동저수지에서 발원하여 의성군 점곡면, 단촌면을 지나 안동시 일직면을 거쳐 남후면 검암리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천(川)인데 그 길이는 약 50km에 이른다. 안동에는 꺽지, 쏘가리 포인트로 유명한 반변천이 제일 많이 알려져 있다. 반변천의 유명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천이 그 다음 낚시터로 알려져 있다. 그 외 광산천, 풍산천, 동계천, 역계천 등이 있는데, 낚시는 잘 되지 않는다. 미천은 붕어, 꺽지, 쏘가리, 배스 자원이 많고 수십 개의 보에는 낚시 포인트들도 많은데 붕어낚시인보다 루어낚시인들의 발길이 더 많은 곳이다.
미천은 안동에 사는 지인의 소개로 찾게 되었다. 그 지인은 “올해는 미천 역시 조황이 좋지 않은 편인데, 작년 이맘때 무릉보에서 씨알 좋은 붕어를 많이 낚았으니 한번 가보라”고 했다. 무릉보는 안동시 남후면 무릉리가 행정구역으로 낙동강 본류에서 직선거리로 4km 정도 떨어져 있어 미천 하류에 해당하는 곳이다.
“무릉보 상류 무릉유원지보에서도 붕어낚시가 낚이는데, 여름에는 행락객과 배 운행으로 주위가 어수선하여 주로 무릉보에서 낚시가 많이 이뤄진다. 이곳은 남후1교(5번 국도)와 무릉보 사이의 500m 구간이 붕어 포인트다”라고 지인은 말했다.

 

▲상류 다리인 남후1교에서 바라본 무릉보 전경 좌우측 연안에는 다양한 수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다.

▲칠곡에서 온 구자대씨가 아침 시간에 붕어를 노리고 있다.

1 ‌자라도 2마리가 올라왔다.
2 ‌무릉보 상류에 있는 무릉유원지 보. 가뭄으로 이곳에도 수위기 낮아져 있었다.
3 ‌구자대씨가 아침에 옥수수 미끼로 낚은 준척붕어를 들어보이고 있다.

 

 

안동에서 반변천 다음으로 유명한 천낚시터
필자와 일행이 무릉보를 찾았을 때는 더운 날씨 때문인지 한 명의 낚시인도 없었다. 무릉보는 좌우측 연안에서 모두 붕어낚시가 가능해보였으나 최근 낚시인이 찾지 않았는지 연안에는 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으며 가장자리에는 수초가 밀생하여 더운 날씨에 작업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특히 보 우측인 5번 국도변에 있는 주유소 아래쪽이 특급 포인트라고 들었는데, 수초 밀도가 높았고 가뭄으로 수심도 얕아져 이곳은 포기하고, 건너편인 남쪽 연안의 무릉역 앞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이곳은 지난 7월에 시멘트 포장을 하여 도로변에 주차해도 통행이 원활할 정도로 넓었으며 주차 후 바로 앞에서 낚시가 가능했다. 상류 쪽 수양버들 군락이 시작되는 곳은 수초 밀도가 적고 자리를 골라 조금만 수초작업을 하면 낚시할 수가 있었다. 우리는 각자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잡고 수초작업을 시작하였다. 올 여름 가뭄의 여파로 보의 배수구에는 물이 빠지고 있었지만 상류의 무릉유원지보에서 무릉보로 내려오는 물이 없어 평소보다 30cm 정도 수위가 낮아져 있었는데, 그래도 상류는 1.2m, 하류는 2m까지 수심이 나와 낚시는 해볼 만했다.
필자는 상류 쪽 수양버들 주변에 긴 대를 이용하여 어리연 군락 앞과 너머로 총 11대를 편성했다. 수심을 체크하니 연안 쪽이 1.5m 정도로 더 깊었다. 어리연 군락 너머는 1.3m 정도 나왔다.
“미끼는 블루길이 서식하여 떡밥이나 옥수수가 잘 듣고, 주로 초저녁에 잦은 입질이 들어온다”는 지인의 얘기에 우리는 해가 넘어가기 전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밤낚시 태세를 갖췄다. 어둠이 내리기 전에 케미를 꺾어 찌를 수초 근처에 세우고 붕어의 입질을 기다렸다. 하지만 옥수수에 입질이 들어온 녀석들은 반갑지 않은 블루길이었다. 그래서 옥수수 중에서도 딱딱한 것을 골라 꿰니 성화가 한결 적어졌다.

 

▲새벽 4시경에 낚은 준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는 필자.

1 ‌연안을 따라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어리연이 빼곡하게 자라 있다. 사진은 무릉역 앞 연안에서 상류를 바라 본 풍경이다.
2 ‌취재팀의 밤낚시 조과. 대형 누치도 낚였다.
3 ‌인천낚시인 김거태씨가 아침에 낚은 준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5월과 10~11월이 제 시즌
어둠이 깔리는 저녁 8시경 드디어 필자에게 첫 어신이 찾아왔다. 어리연 군락을 넘겨 찌를 세운 우측 4.0대의 찌가 살짝 올리며 옆으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하였다. 낚싯대를 타고 전해지는 묵직한 무게감에 월척붕어란 생각이 들었으나 정작 옥수수를 물고 나온 녀석은 큰 자라였다. 한 시간쯤 지나 어리연 사이에 생긴 구멍에 찌를 세운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힘차게 챔질했다. 28cm급 붕어가 마수걸이로 올라왔다.
10분 뒤 2.6대의 찌가 또 다시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했는데, 순간적으로 차는 힘이 좋아 월척급이 분명했는데, 놓쳐버렸다. 그 후 한참 동안 붕어의 입질은 없었다. 하류 쪽에서 낚시하던 구자대씨에게 전화를 하여 조과를 확인해보니 준척붕어 3마리를 낚았다고 했다. 더 하류에 앉았던 인천의 김거태씨는 가끔 블루길 입질을 받았지만 붕어는 낚시 못했다고 했다.
‘큰 붕어가 낚이지 않는 것은 아마도 미세하게 배수가 진행되고 있는 탓일까?’
자정 무렵 핸드폰 화면을 보고 있는데, 우측 연안 가까이에 던져놓은 곳에서 낚싯대를 차고 나가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얼른 낚싯대를 잡으려고 했지만 밝은 전화기 화면을 보다 어둠을 응시하니 총알 찬 낚싯대를 찾을 수가 없었다. 잠시 후 어리연 군락에 감겨 있는 3.4칸 낚싯대를 지그시 당겨보니 이미 붕어는 달아났고, 빈 바늘만 나왔다.
그 이후 제법 오랫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다. 새벽 4시경 다시 입질이 들어왔다. 눈꺼풀이 무거워져갈 무렵 초저녁에 붕어를 낚았던 4.0대의 찌가 스멀스멀 올라와서 옆으로 끌고 가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하니 29cm급이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낚시에 열중하였지만, 아침까지 붕어의 입질은 없고 가끔 블루길 성화만 이어졌다. 밤사이에 구자대씨가 턱걸이 월척 한 수를 추가했으며 김거태씨는 새벽 4시경 27cm 붕어 한 수를 낚았다고 했다. 아침 9시경 필자가 60cm급 누치를 걸어 한바탕 소란을 피우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필자 일행이 낚시한 무릉보는 매년 5월부터 시즌이 시작되는데 붕어의 씨알과 마릿수가 좋은 시기는 통상적으로 5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이며 이때에는 4짜 중반까지 낚인다고 했다. 그리고 가을 시즌에도 기대가 되는데 통상적으로 추석 이후부터 시작되어 11월 초까지 호조황이 이어진다고 한다. 
조황문의 영주 선비낚시 010-3547-0504

 

 


 

미천 무릉보의 낚시요령

무릉보는 지금까지 소개한 다른 보에 비해 수초 밀도가 월등히 높은 곳이다. 전역으로 어리연과 마름이 발달하여 여름부터는 많은 수초 작업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이곳 단골들은 수초가 자라기 전인 6월 이전과 수초가 삭은 10월 이후 찾는다. 그래도 이곳을 찾을 때는 수초제거기는 필수로 챙겨야 한다.
미끼는 외래어종 때문에 생미끼는 불리하고 글루텐과 옥수수가 좋다. 블루길 성화가 심한 날에는 딱딱한 옥수수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블루길 성화를 피할 수 있다. 대체로 찌올림이 시원한 편이며 빨리 채면 헛챔질이 많아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8부 능선을 넘어 찌가 멈추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해야 확실한 입걸림을 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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