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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_남원 원당지-주종이 허리급! 비밀 손맛터
2016년 10월 3936 10267

전북_남원 원당지

 

 

주종이 허리급! 비밀 손맛터

 

 

신동현 강원산업, 수정레저 필드스탭

 

지난 8월 20~21일 필자는 전북 정읍에 볼일이 있어 들렀는데, 군산에 사는 낚시후배 김기용씨가 어떻게 알았는지 필자를 보기 위해 정읍까지 찾아와 주었다. 그는 “하룻밤 시간이 나면 남원에 씨알 굵은 붕어가 낚이는 곳이 있으니 같이 가보자.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언제 가도 조용하다”고 했다. 그 말에 혹해 무작정 따라 나섰다.
그가 소개한 곳은 전북 남원시 보절면 성시리에 있는 6천평 정도 되는 아담한 저수지로  위성지도나 내비게이션에는 이름이 없었고, 최신전국낚시지도를 찾아보니 원당지로 표기되어 있었다. 상류에 논이 있고 좌우측 연안은 산으로 둘러싸인 준계곡형 저수지였다. 김기용씨는 작년 전주에 사는 지인을 통해 이 소류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상류 전역에는 뗏장수초가 발달해 있었고, 뗏장수초를 넘어선 곳에서는 어리연이 자라 금방이라도 붕어가 낚일 것 같은 훌륭한 낚시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주말이지만 저수지에는 한 명의 낚시인도 없었다. 김기용씨는 “다른 저수지에서 꽝을 치면 이곳을 찾아 손맛을 보고 철수하는 숨겨둔 손맛터”라고 말했다.
무넘기를 둘러보니 만수위에서 40cm 정도 빠진 상태였다. 하류에는 큰 나무들이 있어 온종일 그늘이 졌는데, 여름철에는 시원하게 낚시를 할 수 있어 좋아보였다. 후배는 우안 중류 어리연 군락이 있는 곳에 앉았으며 나는 뗏장수초가 발달해 있는 상류에 자리했다. 수심은 1~1.3m. 미끼는 옥수수를 사용했다.

▲뗏장수초가 발달한 원당지 상류의 모습. 취재일은 중하류에서만 월척붕어가 낚였다.

1 상류 뗏장밭에 낚싯대를 편  필자.
2 원당지에서 낚인 월척붕어. 허리급이 주종으로 낚였다.
3 군산의 김기용씨가 중류에서 밤낚시로 낚은 월척을 보여주고 있다. 미끼는 옥수수를 사용했다.

▲ 보트를 타고 건너편 하류에서 낚시한 장대현씨가 초저녁에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오후 8시와 아침 6시경 옥수수 미끼로 낚은

 붕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중하류에선 월척 4마리, 상류는 꽝
남원지방은 고도가 500m 전후로 높아 여름이라도 해만 지면 기온이 빨리 내려갔다. 낚싯대 편성을 하고 늦은 오후가 되니 현지인으로 보이는 두 명의 낚시인이 들어오더니 배를 타고 건너편 좌안 하류로 들어갔다.
옥수수 미끼를 이용하여 밤낚시를 시작했으나 초저녁에는 붕어의 움직임만 확인할 수 있었고 입질은 받지 못했다. 나는 10시경 차에서 휴식을 취한 뒤 새벽 2시경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하류에서 낚시 중인 후배에게 조황을 확인하니 자정이 넘은 시각 어리연 군락을 넘겨 세워놓은 4.6대에서 입질을 받아 37cm급 한 수를 낚았으며 그 뒤 또 입질을 받았는데 헛챔질이 되어 놓쳤다는 것이다.
시간은 흘러 3시가 지날 무렵 김기용씨 자리에서 챔질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도 35cm 정도 되는 월척이라고 알려왔다. 후배 김기용씨는 “원래 원당지 붕어는 시원하게 찌톱 끝까지 밀어 올리는데 입질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어리연 군락을 공략하고 있는 후배는 다문다문 입질을 받고 있는데 상류 뗏장수초에 앉은 나에게는 무슨 이유에선지 전혀 입질이 없다.
날이 밝은 뒤 건너편 하류에서 현지 낚시인들이 붕어를 끌어내는 모습이 보였다. 나는 아침낚시를 기대하며 입질을 기다렸지만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햇볕이 따가워지는 오전 9시경 현지낚시인들이 배를 타고 나왔는데 조황을 살펴보니 35cm 전후의 월척 2마리를 낚았다. 남원에서 왔다는 장대현씨는 “지난주에도 이곳에서 낚시했는데 산란을 하는지 붕어가 뒤집는 소리 때문에 밤새 소란스러웠는데, 그때는 입질을 받지 못했다. 아마도 일부 산란을 먼저 한 붕어들은 수심 깊은 곳에서 부분적으로 먹이활동을 하여 상류에서는 입질을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대현씨는 원당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원당지는 배수가 되어도 붕어의 입질을 계속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배스가 6년 전쯤 유입되어 지금은 걸면 대부분 월척인 대물터로 바뀌었다. 지금은 허리급이 주종으로 낚이지만 곧 4짜급도 낚일 것으로 보인다. 붕어는 5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장마철까지 꾸준하게 낚인다. 특히 비가 내린 뒤 물색이 돌아올 때 찾으면 폭발적 입질을 받기도 한다. 미끼는 옥수수 위주로 사용하지만 이른 봄(4월 말 이전)과 늦가을(11월 이후)에는 글루텐떡밥도 잘 먹힌다.” 

 

가는길 완주순천고속도로 오수IC에서 나와 오수 방면으로 우회전, 500m 가다 오수면 입구 남막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빠져 좌회전, 국도 밑을 통과한 뒤 13번 국도를 타고 진행. 지사면을 지나 산서면까지 간다. 산서파출소 앞 산서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한다. 사계리에 있는 사계저수지를 지나게 되고, 700m 정도 가다 우측에 있는 성시리 마을로 진입한 뒤 마을을 지나면 원당지 상류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보절면 성시리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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