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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통영 갈도 해역-파도 피해 갔더니 갈치 잔치 열릴 줄은…
2016년 10월 2967 10276

경남_통영 갈도 해역

 

 

파도 피해 갔더니 갈치 잔치 열릴 줄은…

 

 

이영규 기자

 

본격 먼바다 갈치 시즌을 맞아 지난 8월 20일 네이버카페 삼락피싱클럽 회원들과 통영권 갈치 배낚시 취재에 나섰다. 삼락피싱클럽은 매주말 버스를 대절해 부천, 의왕, 평택, 세종시 등에서 회원들을 픽업해 출조를 가고 있다. 8월 셋째 주는 통영 홍도 먼바다 갈치 배낚시가 예정돼 있었다.
세종시에서 마지막 회원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 곳은 진해 속천항. 예정보다 1시간 빠른 오전 11시경 도착한 터라 이른 점심을 먹고 낚싯배에 올랐다. 오늘 타고 나갈 낚싯배는 한때 ‘가이드 뚱'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심정수 선장이 모는 황금물결호다. 새로 지은 황금물결호는 10톤 클래스 중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데 선실과 통로가 넓어 갈치낚시에는 최적이었다. 삼락피싱클럽 매니저 우희정씨는 “최근의 갈치 낚싯배는 대형화, 고성능화돼 있다. 특히 손님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통로와 실내가 좁은 배는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배가 크고 안정적이어야 높은 파도에도 덜 흔들려 낚시도 편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날씨 탓에 출조지가 변경되었다. 홍도 먼바다의 파도가 높아 갈도 외해로 장소가 바뀐 것. 하늘은 쾌청했지만 파도가 점차 높아져 밤에는 2.5m까지 높아진다는 예보가 나왔다. 갈도가 홍도 먼바다의 갈치 씨알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출항 전부터 맥이 빠졌다.

 

▲1 삼락피싱클럽 회원들이 진해 속천항에서 타고 나간 황금물결호.  2 ‌갈치낚시 채비와 집어등.

▲높은 파도 속에서도 마릿수 조과를 올린 명재호 회원이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심정수 선장이 갈도 해역 갈치낚시의 특징과 낚시법을 손님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집어등 아래에서 갈치를 노리는 삼락피싱클럽 회원들.

매니저 우희정(왼쪽)씨와 김진수(금마) 회원이 방금 올린 갈치를 보여주고 있다.

 

 

높은 파도로 홍도에서 갈도로 변경
3시간여 항해 끝에 갈도 외해 포인트에 도착하자 심정수 선장이 회원들을 뱃전으로 불어 모았다. 그리고는 갈도 갈치 배낚시의 특성과 주의점을 회원들에게 설명했다. 산만 한 덩치와 우락부락한 이미지와 달리 너무나 성심성의껏 열강을 해 솔직히 감탄했다. 지금 시즌에 맞는 미끼 자르고 꿰는 요령, 목줄 길이 조절, 수심 맞추는 요령 등을 설명하는데 15분 이상을 할애했으며 내용도 매우 실전적인 팁들이어서 나 같은 초보자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 
오후 7시가 되자 집어등이 불을 밝히면서 낚시가 시작됐다. 낚시자리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배정되었는데 이 과정에서도 회원들의 우정이 돋보였다. 오늘 처음 갈치낚시를 온 회원이 선두 쪽 번호표를 뽑자 맨 뒷자리를 뽑은 베테랑 회원 최창규(성준아빠)씨가 자진해서 자리를 바꿔준 것이다. 높은 파도 상황에서는 선두자리는 계속 들썩거려 낚시가 어렵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앞자리를 뽑는 것은 불행 중 불행으로 꼽히는데 비싼 출조비를 내고 와 고생을 사서 하겠다고 나서는 경우를 나는 오늘 처음 봤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자 드디어 갈치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예상대로 씨알이 영 만족스럽지 못했다. 평균이 2.5지급이고 어쩌다가 4치급이 올라오는 양상. 내만권보다는 약간 굵었지만 먼바다의 4~5지급과는 격차가 컸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오늘은 밤새 파도가 더 높아지지만 않아도 다행인 상황이었다. 결국 오늘의 목표는 잔 씨알의 갈치와 더불어 삼치, 고등어 등을 열심히 낚아 ‘만땅 쿨러’를 채우는 작전으로 바뀌었다. 일부 회원들은 밤 10시가 안 돼 배멀미에 쫓겨 선실로 직행했고 배멀미를 가장 덜 한다는 선미에 자리한 나 역시 밤 12시경 낚시를 포기하고 선실에서 뻗었다.

 

▲속천항 철수 직후 조과를 자랑하는 삼락피싱클럽 회원들.

철수 직후 갈치를 담은 쿨러에 얼음을 채우고 있다.

 

 

손 빠른 베테랑은 200마리도 거뜬 
새벽 3시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와 보니 출조한 회원의 절반 정도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 높은 파도를 이기고 밤새 갈치를 낚아내는 투지에 감탄했는데 확실히 베테랑들은 손이 빠른 덕분인지 마릿수 조과는 놀라웠다. 최창규(성준아빠)씨는 200마리에 가까운 갈치를 낚았고 매니저 우희정씨도 초보자들의 낚시를 돌봐주는 틈틈이 150마리 이상의 갈치를 낚아놓고 있었다. 커야 3지급이었지만 이 정도 마릿수라면 씨알의 아쉬움을 달래는 데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우희정씨는 “씨알이 다소 잘아 아쉽지만 이런 잔 갈치는 나름대로 요리해 먹는 방법이 있다. 바짝 튀기면 뼈가 바삭해져 통째로 먹어도 상관없으며 오히려 고소한 맛이 난다. 또 무를 깔고 통째로 간장조림을 해 먹어도 맛이 좋다. 바닷물에 얼음을 채워 보관하는 빙장을 하면 철수 당일 뼈회를 떠 회무침을 해먹어도 별미다”라고 말했다.      
네이버카페 삼락피싱클럽은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카페 홈페이지를 통해 동행출조 신청이 가능하다. 거의 주말마다 출조하며 가을이 되면 주꾸미 단체 출조도 병행하고 있다. 버스를 통한 단체 출조 선비는 20만원선이다.
취재협조 네이버카페 ‘삼락피싱클럽’,  진해 황금물결호 010-4797-1782

 


 

 

의외의 필수품 ‘잘 드는 칼’

 

꽁치 미끼 자를 때 필수,
깔끔하게 잘라 꿰어야 잦은 입질 

갈치낚시에서 의외로 중요성이 덜 알려진 게 꽁치 미끼 사용법이다. 미끼를 얼마나 깔끔하고 정확한 두께로 자르는지, 얼마나 잘 꿰는지에 따라 입질 빈도와 걸림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우선 준비할 것이 잘 드는 칼이다. 꽁치는 껍질이 질기기 때문에 무딘 칼로 썰면 잘라지지 않고 살점까지 뭉그러진다. 이런 살점을 바늘에 꿰면 갈치가 늘어진 살점만 잡아당겨 먹기 때문에 걸림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꽁치살의 적당한 두께와 길이는 갈치의 씨알과 먹성에 따라 다르므로 현지에서 선장이나 사무장에게 배우면 된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저가의 칼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날이 제대로 선 칼을 준비하는 게 좋다.

 

▲매니저 우희정씨의 조과. 갈치 외에 굵은 고등어도 여러 마리 낚았다.

▲매니저 우희정씨의 조과. 갈치 외에 굵은 고등어도 여러 마리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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