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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늘빛패밀리의 원투낚시 여행-어청도 도전기 역시 돌돔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2016년 10월 3204 10290

연재_늘빛패밀리의 원투낚시 여행

 

어청도 도전기

 

 

역시 돌돔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

 

 

늘빛패밀리

하헌식(늘빛이아빠), 박찬선(늘빛이엄마)씨는 원투낚시 카페와 블로그에 ‘늘빛패밀리의 조행기’를 포스팅하고 있으며 네이버카페 ‘즐거운 낚시 행복한 캠핑’을 운영 중이다. 다솔낚시마트 마루큐 필드스탭으로 활동하고 있는 하헌식씨가 박찬선씨와 매달 동서남해를 누비며 생생한 현장과 가족애 가득한 낚시 이야기를 낚시춘추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유난히 무더웠던 2016년 여름, 소연평도 백패킹 낚시를 다녀오고 나서 한낮에 낚시하는 것이 두려워 한 달을 쉬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여름이 지나가고 찾아온 반가운 가을. 이번에도 아내와 단둘이 섬으로 갯바위낚시를 떠나보기로 했다. 멀미가 심한 아내는 낚싯배든, 여객선이든 1시간 이상 타는 것을 두려워했는데 소연평도를 다녀오고 나서는 ‘이제는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했던가. 변심하기 전에 재빨리 어청도로 목적지를 정하고 배표를 예약했다. 비응항이나 야미도항에서 낚싯배를 타면 1시간여 걸리지만 아내를 위해서는 여객선이 나을 것 같아 군산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기로 했다. 
어청도는 군산에서 가장 먼 섬으로 물빛이 푸르고 맑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군산항에서 서쪽으로 70km, 대천항에서 50km 거리에 위치한다. 군산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은 연도를 경유하여 어청도까지는 2시간 30분 소요된다. 원래 추석 전까지는 1일 2회 정기운항인데, 올해는 추석 전에 일찍 1회 정기 운항으로 수정되었다고 한다. 어청도는 섬의 형태가 동쪽이 뚫린 ㄷ자 형태이며, 참돔, 농어, 부시리, 방어, 우럭, 노래미, 돌돔 등이 서식해서 낚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섬이다.

 

▲물선금 포인트에서 돌돔을 노리고 있는 필자.

1 군산과 어청도를 오가는 여객선. 2 낚싯배를 타고 포인트로 향하고 있다.
3  어청도 선착장 모습. 4  철수하는 낚싯배에서 바라본 어청도 등대.

필자가 준비해간 원투낚시 채비.

 

 

선장님이 추천해준 물선금 갯바위에서
필자의 이번 어청도 원투낚시의 대상어는 돌돔이다. 일반 원투낚시와는 장르가 구별되는 돌돔 원투낚시는 5m로 긴 릴대에 양축릴이나 6000번 이상의 대형 스피닝릴을 사용한다. 받침대는 삼각대 대신 돌돔전용 받침대를 사용하며 피톤(하켄)과 망치도 필요하다. 미끼는 참갯지렁이 외에 성게 또는 게고동을 사용한다. 필자는 돌돔 원투낚시에 도전하기 위해 허리는 강하고 초리는 예민한 5m 길이의 부시리 전용 릴대에 12000번 스피닝릴, 돌돔 전용 받침대로 총 2세트씩 구성했다. 채비는 와이어를 쓴 돌돔 전용채비와 구멍봉돌채비 2가지를 준비하였고, 미끼는 종선을 운행하는 민박집 사장님의 조언을 듣고 목포 낚시점에 참갯지렁이 500g을 주문하여 출조 전날 집 근처 버스터미널로 배송을 시켰다.
당일 오전 9시에 군산항을 출발하는 작은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배가 작아 많이 흔들려서 멀미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이 날은 파도가 잔잔해 거의 흔들림이 없었다. 게다가 출발하자마자 아내가 깊이 잠이 들어 멀미 걱정 없이 어청도에 닿을 수 있었다. 어청도 선착장에 내리니 ‘섬 마을 가든 & 민박’ 사장님 내외가 트럭을 가지고 마중을 나오셨다. 초행이라 어떤 갯바위에 내리게 될지 예상할 수 없어 반나절만 낚시하고 민박에서 잠을 자기로 했다.
민박집에 도착한 후 낚시 준비를 하고, 바로 종선을 타고 갯바위로 향했다. 선장님께 원투낚시로 돌돔을 잡을 수 있는 포인트인 물선금을 추천받았다. 유명한 돌돔 포인트이며 농어와 부시리도 종종 나오는 곳이라고 설명해주었다. 80m 지점부터 갯바위 바로 앞까지 밑걸림이 없으며, 수심 17m로 대체로 깊은 편이다. 그동안 아내와 다닌 갯바위 포인트 중에는 가장 협소하고 가파른 곳이었다. 걱정되어 아내를 지켜보는데 약속대로 구명복도 벗지 않고, 씩씩하게 갯바위 꼭대기에 올라가 벌써 편한 자세로 앉아있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가 중들물 즈음이어서 물이 더 들어올 것을 고려하여 위쪽에 받침대를 꽂았다. 선장님께서는 채비를 발 앞에 바로 내리는 것이 좋다고 하셨지만 지형을 탐색하기 위해 80m, 70m… 10m씩 거리를 두며 수중여나 골창 주위를 더듬었다. 수온이 높기 때문에 채비는 깊은 곳에 투척했다. 목포에서 올라온 참갯지렁이가 돌돔 미끼로 쓰기에 딱 좋을 만큼 굵고 실해서 장비와 채비, 미끼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다. 이제 돌돔 어신만 온다면 최고의 출조가 될 것이다!

 

끝없는 노래미 입질에 녹다운
첫 캐스팅을 하고 금방 입질을 받았다. 예신 없이 본신이 들어왔고, 무겁고 힘이 느껴져서 작은 돌돔이라고 예상했다. 고기를 다 띄워 확인하니 20cm급 노래미였다. 수심이 깊어 작은 노래미가 물었음에도 돔 입질이라고 생각될 만큼 손맛이 좋았다. 이후 두 릴대가 번갈아가며 입질을 받았고, 끌어내는 족족 2짜~3짜 중반의 노래미였다. 노래미의 활성도가 얼마나 좋았는지 미끼를 새로 교체하고 채비를 정렬하려고 물에 잠깐 담그면 그 사이에도 노래미가 바늘을 물었다. 캐스팅하려고 낚시대를 등 뒤로 향하게 하고 채비를 정렬하고 있으면 그 잠깐 동안에도 노래미가 잡혔다. 돌돔의 어신을 받을 겨를이 없이 노래미가 연신 바늘을 무니, 성게를 준비하지 못한 것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5시간 동안 거의 노래미만 50여수. 돌돔은 입질조차 받지 못하고 반나절의 낚시가 끝났다.
민박집으로 돌아와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삼치 회와 우럭 매운탕을 차려주셨는데 정신없던 노래미 입질에 몸이 축났는지 입맛이 사라졌다. 겨우 밥 몇 술을 뜨고, 아내와 산책 삼아 걸어 나와 신흥상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 먹고 돌아왔다. 밤낚시를 기약하고 초저녁에 잠을 정했다. 간조가 밤 11시라 10시에는 일어나서 붕장어낚시를 하려고 했는데 뙤약볕 낚시에 체력이 고갈되어 그대로 아침까지 푹 자고야 말았다.
새벽 5시쯤 다른 일행들이 갯바위로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소리에 잠이 깼다. 정오에 군산으로 향하는 여객선을 타야 했기에 오전에만 내항과 해수욕장에서 낚시를 하기로 했다.
3.65m 짧은 가벼운 원투대와 초경량 원투 전용릴을 세팅했다. 3단 가지채비에 전날 쓰고 남은 참갯지렁이를 달아서 가자미, 도다리, 광어, 보리멸을 공략하기로 했다. 채비를 원거리에 투척하고 채비를 가라앉혀 모래 지형을 훑는 끌낚시를 시도했으나 내항이어서 그런지 입질은 거의 받을 수 없었다. 오전 10시 철수하여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노리던 대상어가 아니어서 갯바위 물 고인 곳에 대충 담가두었던 노래미들은 물이 들어오면서 빠져나가 대여섯 마리만 건졌는데, 민박집 사모님께 드리고 섬을 나왔다. 같은 민박집에 묶었던 다른 낚시인들은 민박에서 편히 점심을 먹는데, 필자 부부는 밥 먹는 시간 아껴 낚시 조금 더 해보겠다고 김밥을 사와서 갯바위에서 낚시하며 점심을 먹었다. 그렇게 열심히 한 첫 돌돔 원투낚시. 그러나 돌돔은 쉽게 손맛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쉬움이 큰 필자의 마음을 눈치 챘는지 아내가 조만간 다시 오자며 필자를 위로했다. 그렇다! 이번에 못 잡으면 다음이 있고, 바다는 늘 그 곳에 있으니 더 공부하고 준비해오면 되는 것이다. 첫술에 배부르랴.

 

▲루어낚시를 하기 위해 갯바위에 내린 낚시인들.

1 ‌필자와 아내가 묵은 민박집.  2 ‌필자의 아내가 사진을 찍고 있다.  3 민박집의 내부.  4 ‌쥐노래미를 보여주는 필자.

1 어청도 관광 안내판.  2 ‌미끼로 쓴 참갯지렁이와 마루큐사의 나게쯔리 파우더. 3 ‌민박집 트럭에 짐을 싣고 있다.

▲루어낚시인들이 낚아온 농어들.


 

●어청도 여객선 안내
군산 여객터미널 9:00 출발
어청도 선착장 12:20 출발
성인 왕복 47,500원
연도 경유 2시간 30분 소요
http://island.haewoon.co.kr/ ‘가보고
싶은 섬’ 사이트에서 예약 가능

 

●어청도 민박
섬마을 가든 & 민박 :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길 94, 010-8344-3774, 010-2235-3750, 2인 기준 민박 4만원, 갯바위 종선 1인 3만원, 식사 1인 7천원
신흥상회 게스트하우스(매표소) :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 61-1, 063-466-7117, 2인 기준 게스트하우스 6만원, 슈퍼마켓 겸 매표소 역할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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