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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청송 용전천-보기에 붕어 별로 없을 것 같죠? 밤만 되면 달라지고 새벽에는 난리 나요!
2016년 11월 3470 10330

경북_청송 용전천

 

보기에 붕어 별로 없을 것 같죠?

 

 

밤만 되면 달라지고 새벽에는 난리 나요!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저 필드스탭

 

청송군낚시협회 사무국장 김진석씨가 9월 25일 “최근에 잦은 비로 청송읍 바로 앞을 흐르는 용전천에서 준월척 붕어가 잘 낚이고 있으니 한번 놀러오라”며 전화를 걸어왔다. 용전천은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 구암산 자락에 있는 중기저수지에서 발원하여 부동면, 청송읍, 파천면을 거쳐 임하호 상류로 합류하는 45km의 긴 하천이다.
용전천에는 여러 개의 보가 있는데 청송읍 덕리에 있는 용대보가 제일 크고 낚시도 잘된다고 했다. “매년 5월 중순과 6월 초 사이에 준척부터 4짜급 붕어까지 낚이는 곳이다. 장마철에는 임하호 붕어들이 불어난 물길을 거슬러 용전천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수위가 안정된 뒤에 또 한 번 호황을 맛볼 수 있다.” 김진석 국장은 용대보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옛날부터 이곳 낚시인들이 부르는 이름이라고 했다.

 

▲ ‌청송낚시인 박종원씨의 낚시자리. 아침시간에 조용히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박종원씨가 철수 직전에 낚은 준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김진석씨가 옥수수 미끼로 낚은 39cm 월척붕어.

 

“용전천 용대보로 초청합니다”
다음날인 26일 대구의 지인 3명과 함께 청송으로 향했다. 김진석 사무국장과 박종원 회원이 함께 밤낚시를 하기 위해 합류했다. 용대보는 청송읍과 가까운 도로변은 소음이 심해 건너편(보에서 상류를 보면 오른쪽)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이곳은 자갈길을 따라 연안까지 차를 몰고 진입할 수 있어 편리했다.
막상 용대보에 도착하여 주위를 둘러보니 물색이 맑고 연안의 마름수초가 적어 약간 실망했는데, 김진석 사무국장은 “보기는 이래도 밤이 되면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우리 일행을 안심시켰다. 우리는 용대보 중류 쪽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고 청송낚시인들은 상류 쪽에 자리 잡았다. 우리는 물색을 고려하여 긴 대 위주로 편성하였다. 나는 40대부터 55칸 사이로 11대를 편성했다. 수심은 1~1.5m가 나왔다.
낚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청송군낚시협회 회원들이 먹을거리와 커피를 사다 날랐고, 청송에 사는 필자의 지인 박우식씨는 이날 오전에 산에 가서 땄다며 송이버섯까지 가져왔다. 해가 진 뒤 각자 자리로 돌아가 밤낚시를 시작했다. 청송 시내와 인접해 있어 밤에는 네온사인이 환한 색다른 운치가 있는 곳이었다.
김진석 사무국장은 글루텐, 지렁이, 떡밥 모두 잘 먹힌다고 했지만 우리는 옥수수 미끼만 사용하였다. 용전천은 아직 배스가 유입되지 않아 잡어가 많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 시즌에는 붕어의 활성도가 좋아 딱딱한 옥수수 미끼가 오히려 사용하기도 편하고 잡어의 성화에도 오래 견딘다. 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상류에 앉은 박종원씨 자리에서 챔질 소리가 들려왔다. 옥수수 미끼에 준척급 붕어를 낚았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옆에 앉은 김진석 사무국장도 연이어 붕어를 끌어냈다. 초저녁부터 여기저기에서 붕어가 올라오는 모습에 낚시터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그런데 일행 중 제일 하류 쪽에 앉은 필자의 자리에서만 입질이 없어 애가 탔다. 간간이 찌를 살짝 올렸다가 옆으로 끌고 가는 미약한 입질만 왔고, 몇 번의 헛챔질 속에 돌고기가 올라왔다.
필자의 자리에서는 밤이 어느 정도 깊어져서야 첫 입질을 받았다. 엄청난 힘을 써 허리급 정도 되는 월척으로 착각했으나 막상 올라 온 녀석은 준척붕어였다. 딱딱한 옥수수를 목구멍까지 삼킨 걸로 봐서는 활성도가 상당히 좋아보였다.

 

아침 5시부터 7시까지 폭풍입질
밤 11시경 야식 타임에는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눠먹었다. 김진석씨는 초저녁에 월척 한 수를 낚았다고 했다. 밤낚시에 많은 마릿수는 아니지만 심심치 않을 정도로 다문다문 입질이 들어왔다. 그러다 어슴푸레 날이 밝아올 무렵 붕어의 입질 빈도가 더욱 잦아졌다.
붕어의 입질은 대부분 찌를 조금 올렸다가 옆으로 끌고 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붕어의 힘이 좋아 여기저기에서 낚싯대를 차고 나가는가하면 간혹 챔질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쌍바늘 채비에 두 마리가 걸려드는 풍경도 연출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두 대에 동시에 입질이 들어와 양손을 들고 벌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새벽 기온은 찬 편이었으나 새벽낚시의 열기는 뜨겁기만 했다.
아침에는 여러 사람이 월척을 낚았다. 아침 5시부터 7시까지 이어지는 짧은 시간에 모두들 팔이 아플 정도로 손맛을 봤으며 필자 역시도 아침에만 20수의 준월척 붕어를 낚았다. 아침 8시가 지나자 본격적으로 잡어가 덤벼들기 시작했으며 붕어 입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뚝 끊어졌다.
조황 확인을 위해 상류에 앉은 청송꾼들의 자리로 가보니 두 사람도 마릿수 조과를 올려놓고 있었는데, 김진석 사무국장은 아침 7시경 39cm 붕어까지 낚았다며 즐거워했다. 오랜만에 마릿수 손맛을 즐긴 일행들은 기분 좋게 용대보를 빠져나왔다.
참고로 가을에는 옥수수 미끼가 효과적이지만 봄철에는 지렁이나 글루텐 미끼가 잘 먹힌다고 한다. 옥수수 미끼는 산란에서 완전히 회복한 뒤에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용전천은 아직 외부 낚시인이 찾지 않는 곳이라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다. 이곳으로 낚시를 갈 경우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오길 당부 드린다. 

 

▲‌좌)상류에서 낚시한 청송군낚시협회 김진석 사무국장이 아침에 낚은 39cm 월척붕어. 우상)옥수수 미끼에 올라온 돌고기.

  우하)상류에서 바라본 용대보의 모습. 중류 연안에 자리한 일행들이 보인다.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나와 안동시내 방면으로 400m 정도 가다 교리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빠져 임하면 방면으로 진행한다. 임하면을 지나 길안면까지 간 다음 길안면사무소 앞에서 11시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914번 지방도를 타고 30~40분 달리면 청송시내에 닿는다. 시내 입구에 있는 월막교(아래가 용전천이다)에 닿기 직전 청송LPG 주유소 앞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우측으로 우리가 낚시했던 보낚시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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