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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삼치 신기록 수립!
2016년 11월 2658 10337

대어

 

 

삼치 신기록 수립!

 

 

서울 차정만씨 포항 앞바다서 121cm 낚아  종전기록 119.5cm 5일 만에 깨졌다

 

이기선 기자

 

지난 9월 14일 서울에서 출조한 차정만씨가 경북 포항시 구룡포 대보 앞바다에서 오후 5시 경 국내 기록어에 해당되는 121cm 삼치를 낚았다. 종전기록은 이 고기를 낚기 불과 5일 전에 울산 김탁현씨가 경주 읍천 앞바다에서 낚은 119.5cm였다.(낚시춘추 10월호 게재) 삼치 신기록이 수립된 지 5일 만에 기록이 경신된 것이다.
차정만씨가 낚은 121cm 삼치는 현장계측 당시 120cm 자밖에 없어 정확한 계측이 힘들었다. 차정만씨는 “꼬리지느머리 끝이 123cm에 걸렸다”고 하였으나 한쪽 꼬리지느머리를 당겨서 측정하였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법이 아니다. 그래서 낚시최대어상 심사위원인 어류학자 명정구 박사에게 판정을 의뢰한 결과 “꼬리지느머리를 수평으로 놓지 않았기 때문에 123cm라고 볼 수는 없고 두 꼬리지느러미 끝을 일직선으로 연결한 기준선으로 다시 측정하면 121cm 내외로 보인다”고 하여 121cm로 잠정하였다. 정확한 길이는 오는 연말 본지에서 개최하는 낚시최대어상 심사 결과 정해질 것이다. 다음은 차정만씨의 조행기다.

 

▲대삼치를 줄자 위에 올려놓고 길이를 재고 있는 모습.

▲“이 녀석이 삼치부문 국내 신기록이랍니다.” 서울에서 출조한 차정만씨가 포항 대보 앞바다에서 낚은 121cm짜리

  대삼치를 들어보이고 있다.

 

어촌일기 회원들과 함께
긴 추석 연휴, 이제 더위도 절정을 지나 새로운 계절이 돌아올 즈음 출조 계획을 세웠다.  복사초, 왕돌, 원도권 원정까지 돌고 돌아 동료들과 논의 끝에 ‘포항 신항만 1일 대삼치 출조’로 결정이 났다. 
삼치 시즌이 막 초반이고, 마릿수보다는 사이즈를 노리는 시기란 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러 장르의 낚시를 두루 경험해 봤지만 삼치는 손맛, 몸맛, 입맛을 골고루 갖춘 팔방미인격의 낚시이다. 나는 4년 전 뒤늦게 루어낚시에 입문했다. 서해 영흥도 광어다운샷이 시작이었는데, 이후 4년간은 시간이 허락하면 여지없이 선상에 올랐던 것 같고, 본격적인 지깅에 입문하는 계기는 바로 삼치낚시였다. 인터넷 서핑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심야 고속버스에 택시를 타고 먼 길을 복잡하게 다니는 번거로운 출조 루트였지만 2012년 11월 첫 포항 앞바다 삼치 출조에서 얼음 없이 33리터 아이스박스를 꽉 채워 돌아왔다. 터미널로 영접 나온 후배 차로 지인 식당에 직행하여, 늦은 밤 직화구이로 구운 삼치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늦가을 대삼치 뱃살은 값비싼 참치 뱃살보다 고급스런 마블링과 풍미를 지녔다. 
삼치낚시 입문 후 3년간 포항의 여러 낚싯배를 다 타 보았지만 그중에 신신낚시의 카이저호가 제일 맘에 들어 올해부터 이 배만 이용하고 있다. 카이저호는 갈치배 형태로 제작한 널찍한 배인데 오랜 경험을 가진 황만철 선장님이 직접 가이드하고 있다. 그리고 필자는 작년 어촌일기라는 동호회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는데, 회원은 비록 10여 명에 불과하지만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가을엔 포항 삼치, 겨울엔 제주 참돔과 부시리, 방어를 위주로 전국을 함께 누비고 있다.  

전원 호황 속 필자만 부진, 그러나…
9월 14일 새벽 5시경 필자는 어촌일기 회원 4명과 함께 포항 신항만에서 카이저호에 승선해 대보권을 향해 출발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보일링은 보이지 않아 어탐기 속 어군을 따라 다니며 대삼치 위주로 공략하였다. 미터급 삼치가 간간이 얼굴을 비춰주었다. 우리 일행 외에 3명의 낚시인이 탑승했는데, 오전에만 19수 정도의 대삼치를 낚았고, 우리 일행도 10여수를 올렸다. 그러나 나는 미스 바이트와 쇼크리더 절단, 메탈 분실만 각각 서너 차례를 거듭하고, 오전에는 멘붕 상태였다. 작년에 익힌 저킹과 액션 등 패턴들을 골고루 해봤지만 결과가 없었다. 그나마 올린 삼치는 70cm 정도의 중삼치였다. 
마릿수 재미가 좋았던 오전과 달리 오후에는 지독한 소강상태를 보였다. 지루한 시간이 이어지다 4시쯤 필자가 80cm급 한 마리를 낚아 올리며 체면치레를 하였다. 그리고 5시가 지날 무렵 드디어 사고를 쳤다. 메탈지그를 이리 저리 무게, 색상을 바꿔 쓰던 중 침강 속도와 릴링 속도 둘 다 무난한 실버 60g 메탈을 쓰던 중이었다. 위치는 뭍으로 커다란 원형 조각물이 보이는 대보 앞바다 수심 33m 정도 되는 물골이었다. 조류 방향으로 캐스팅 후 30~40초 지나 바닥을 찍고, 10m쯤 릴링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다시 10초쯤 가라앉혀 두어 바퀴 돌릴 때 강렬한 어신이 전달되었다. 미스 후킹들이 있었던 터라 강하게 두 번 후킹을 가져갔고, 예사롭지 않게도 바로 10m쯤 길게 드랙을 차고 나갔다. 삼치가 아니라 대방어나 부시리일 거라 짐작했다. 원줄이 이미 70~80m 나간 상태라 첫 긴 드랙 풀림 이후 두 번째 릴링에서는 드랙을 좀 조이고 천천히 릴링을 했다. 그 후 서너 번 아주 길게 드랙을 차고 나가길 반복하다가 2분쯤 후 드디어 20m 앞 수면에 녀석이 형체를 드러냈다.  
한 눈에 봐도 미터를 훌쩍 넘는 대삼치였다. 잠시 지친 듯했던 삼치는 여지없이 길게 째며, 4~5차례 다시 긴 마지막 저항을 했다. 사무장과 선장 두 분이 행여 놓칠까봐 각기 가프를 들고 대기하기를 1~2분, 결국 성공적으로 랜딩을 마쳤다. 

 

▲머리 부분과 꼬리부분을 따로 클로즈업한 모습.

 

 

황만철 선장 “신기록을 낚았다!”
1m20cm가 충분히 되어 보였다. 녀석은 거친 바다에서의 오랜 생존을 입증하듯 한쪽에 길고 깊게 흉터가 나 있었다. 선장님이 정확한 계측을 위해, 줄자를 팽팽히 일자로 두고, 머리와 자를 정확히 맞춘 후 꼬리까지 오차 없이 측정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삼치의 꼬리는 배에 준비되어 있던 120cm 숫자를 넘어섰다. 길이는 대략 123cm. 아마도 국내 기록어일 것 같다며 다들 기뻐했다.(이때만 해도 낚시춘추 10월호가 발행되기 전이어서 황만철 선장은 5일 전에 경주 읍천 앞바다에서 119.5cm 국내 최대어가 낚인 줄 모르고 있었다.) 선장님은 이곳저곳 전화를 돌려보았고, 지금까지 낚인 삼치 국내기록어는 작년에 포항 호미곶 해상에서 낚은 115cm가 최대어라며 신기록 달성을 축하해주었다. 
강도에 대한 믿음이 안가는 싸구려 합사 2호에, 하루 종일 쓴 쇼크리더라 줄이 터지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는데 참 다행이었다. 기록어 욕심은 그 자체가 독이라 버린 지 오래여서 큰 흥분은 없었지만 기분이 업되는 것은 사실이었고,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푸근하게 귀항할 수 있었다. 지면을 빌어 기쁨을 함께 해주었던 어촌일기 동료들과 카이저호 황만철 선장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필자의 장비와 채비

•로드 - NS 매직아이토크 794S
•릴 - 트윈파워 12000XG
•‌라인 - 합사 2호 + 카본 선라인 베이직 선 하리스 10호
•메탈 - 몽크로스 60g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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