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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합천 아천 대목리수로-“큰비 후엔 아천 최고의 씨알터로 탈바꿈”
2016년 11월 3081 10390

경남_합천 아천 대목리수로

 

 

“큰비 후엔 아천 최고의 씨알터로 탈바꿈”

 

 

김민성 강원산업 필드스탭

 

작년부터 필자는 합천 쪽으로 자주 출조하고 있다. 아직 때 묻지 않은 낚시터가 많은 고장이라 대물 자원도 풍부한 곳이다. 지난달에는 합천 3040조우회 회원들이 황강의 지류 중 한 곳인 아천의 하류에 있는 대목리수로에서 대물붕어 소식을 전해왔다.
대목리수로는 합천 정양늪에서 상류 쪽으로 4km 정도 떨어진 대양면소재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아천 최하류에는 풍부한 어족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정양늪이 있는데, 지금은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어 낚시를 할 수 없다. 정양늪 위쪽에 있는 아천교를 기준으로 하류쪽은 전부 낚시금지구역이며 상류쪽은 전부 낚시가 가능하다. 대목리수로는 아천교에서 상류 쪽으로 2.5km 떨어져 있다.
아천은 큰물이 지는 장마철 이후에 최고의 조황을 보여주는 곳인데, 올해는 여름철 비가 많지 않아 이렇다 할 조황이 없었다. 그러다 9월이 되자 태풍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렸고, 아천의 수위가 오르면서 곳곳에서 호황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마름이 잘 자라 있는 아천 대목리수로. 큰 비가 내린 뒤 대물출현이 잦은 곳이다.

▲합천 3040조우회 윤형돈. 이덕형씨(우측)가 취재일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윤형돈씨가 마름수초 사이에 찌를 세우기 위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다.

▲좌)대목리수로 하류에 있는 사곡교. 우) 대편성을 마친 취재팀.

 

합천 3040조우회 회원들의 낭보
10월 1일 아천에서 낭보가 들려와 3040조우회 윤형돈. 이덕형. 김진섭. 김현준씨와 함께 대목리수로를 찾았다. 대목리수로는 아천의 대양면 대목리 구간을 이르는 명칭인데 수로 폭이 25m 정도로 규모는 크지 않았다. 건너편은 직벽으로 진입할 수 없었고 한쪽 연안에서만 낚시가 가능했다. 낚시터 바로 하류쪽에 대목리 마을로 건너가는 사곡교가 있어 찾기가 어렵지 않았다.
마름이 잘 자라 있는 대목리수로는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인해 수위가 많이 불어 있었고, 물색도 흐려져 있었다. 윤형돈씨는 “평상시에는 수심이 얕고 물색이 맑아 잘 찾지 않는 곳이다. 오늘과 같이 큰비가 내린 뒤 수위가 오르고 물색이 탁해지면 대물터로 변한다”며 오늘 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큰비가 내리면 대목리수로가 빛을 발하지만 평상시에는 대목리수로 하류인 아천교와 대목교 사이의 아천수로에서 낚시를 더 많이 한다고 한다. 아천수로는 수심도 적당하고 수초 형성도 잘 되어 있어 아천에서는 제일 많이 알려져 있는 구간이라고.

 

첫 입질에 36! 아침에는 42!
대목리수로의 수심을 체크해보니 수위가 상승한 상태여서 1.5m 정도 나왔다.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펴고 있는데, 정양늪에서 물줄기를 따라 올라오는 각종 어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는 대목리수로 중류쯤에 나란히 앉아 낚싯대를 펴고 마름 사이사이에 찌를 세웠다. 이곳에서 잘 먹힌다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미끼로 사용하였다. 낚시준비를 마친 회원들은 올해 풍년인 송이버섯과 함께 삼겹살로 저녁을 배불리 먹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얼마 되지 않아 윤형돈씨가 입질을 받았다. 힘을 얼마나 쓰는지 옆에 있던 김진섭씨가 도우미로 나서 뜰채로 떠냈다. 36cm 붕어였다.
한바탕 소란이 일고 나자 일순간 긴장감이 돌았고, 낚시터는 조용해졌다. 그리고 한 시간 쯤 지날 무렵, 이번에는 이덕형씨와 김진섭씨 자리에서 연이어 물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 모두 월척붕어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글루텐 미끼를 쓴 내 자리에서도 멋진 찌올림이 나타났으나 끌어내면서 좀 이상하다 싶었더니 제법 큰 강준치! 저녁 10시경에는 이덕형씨가 찌올림을 미처 보지 못하다 뒤늦게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을 챘는데, 이 녀석 역시 36cm 월척붕어였다. 그 이후 간간히 끄리의 입질만 있을 뿐 붕어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자정이 넘어가니 한기가 들었다. 이제부턴 방한장비를 든든하게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 입질이 없자 우리는 간단하게 야식으로 어묵탕과 라면을 끊여 먹으며 추위를 달랬다. 수로의 특징이란 게 밤시간에 조용하다가도 날이 밝아오면서 폭발적으로 입질이 오게 마련인데, 이날 대목리수로에서도 그런 상황이 재현되었다.
시작은 역시 윤형돈씨였다, 글루텐 미끼를 단 4.0칸대에서 중후한 찌올림 뒤에 챔질 순간 씨알 좋은 붕어가 옆으로 사정없이 처박기 시작했다. 제압을 하고 보니 엄청나게 큰 붕어였다. 4짜는 충분히 될 듯. 이번에도 김진섭씨의 뜰채 도움으로 다행히 낚아낼 수 있었다. 곧바로 계측자에 올려보니 정확히 42cm가 나왔다. 윤형돈씨는 생애 첫 4짜라며 너무나 기뻐했다. 이덕형씨와 김진섭씨도 연달아 입질을 받아 허리급 월척을 추가하였고, 필자도 비슷한 씨알의 붕어를 낚는 등 손맛 잔치를 벌였다. 우리는 입질이 뜸해진 오전 10시쯤 철수했다.
대목리수로는 시멘트도로 폭이 좁으므로 도로에 주차해선 안 된다. 농민들의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낚시짐을 내린 뒤 수로 입구에 있는 공터에 주차해야 한다.

 

▲아침을 맞은 대목리수에서 윤형돈씨가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좌)윤형돈씨가 오전에 낚은 42cm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우) 38cm 붕어를 낚아들고 기뻐하는 김진섭씨.

▲김진섭씨가 수초를 노려 앞치기로 공략하고 있다.

 

 

가는길 합천시내에서 갈 경우 합천장례식장에서 외곽도로인 33번 국도를 타고 대양면 방면으로 진행한다. 4km 정도 가다 대양면소재지 못미처 ‘대양면, 신반리’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빠지자마자 나오는 대양교차로에서 좁은 길을 따라 직진한다. 첫 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우리가 낚시했던 대목리수로 연안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대양면 대목리 107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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