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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대물 조행기 - 교산지 498 붕어야, 5짜 되어 다시 만나자
2010년 07월 3888 1041

강화도 대물 조행기

 

 

교산지 498 붕어야, 5짜 되어 다시 만나자

 

 

| 글 사진 임연식 서울 영등포 대림낚시 대표 |

 

 

▲ 생애 최대어인 49.8cm 붕어를 살려 보내고 있는 필자.


단골꾼 한 분이 강화 교산지에 대물이 나올 때가 되었다며 탐색 차 간다고 한다. “요즘 구제역 여파로 방문 자제구역인데 괜찮을까요?”하고 묻자 걱정할 것 없단다.
5월 9일 오후 교산지를 찾았다.  그간 교산지에 대해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솔직히 처음 찾는 곳이었다. 막상 도착해 보니 계곡지에다 수초도 없고 오래 전 배스까지 유입되었다고 하니 일반꾼들은 엄두도 못 낼 대물터란 걸 단번에 느꼈다. 그러나 감기몸살 기운 탓에 밤낚시가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약 기운 때문인지 오랫동안 찌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눈이 사르르 감겼다.
그렇게 졸고 있는 사이 첫 입질이 지나갔다. 새벽 1시경 눈을 떠보니 찌가 한 뼘이나 올라와 있었다. 다음날(5월 11일) 저녁, ‘정신을 바짝 차려야지’ 마음먹었음에도 입질이 없자 또 깜박깜박 졸음이 몰려왔다. 새벽 3시 정도에 깨어보니 찌는 2m 정도 옆으로 이동해 있었다.
‘아뿔싸 또 잤구나!’ 다시 따뜻한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3시30분경 ‘깜빡’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분명히 예신이었다. 본능적으로 오른손이 낚싯대 그립 위에 올라가 있었고, 찌가 두 마디 정도 솟는가 싶더니 옆으로 살짝 끄는 동작에 챔질! 그러나 녀석의 엄청난 저항에 그만 낚싯대가 두 동강 나버렸다. ‘이런 젠장! 낚이면 모두 4짜라는데…’ 두 번이나 놓치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나 더 이상 입질이 없었고 다음날 아침 교산지에서 철수하였다.

 

▲ 49.8cm가 낚인 교산지 최상류 자리.

 

▲ 교산지에서 사이좋게 4짜붕어를 낚아든 필자(좌·49.8cm)와 서영석씨(40.2cm).

 

낚싯대 동강 낸 놈, 재도전에 상면하려나

 

배수가 멈춘 5월 14일, 회원 다섯 분과 재도전에 나섰다. 이젠 컨디션이 좋아 며칠 밤도 거뜬히 샐 수 있을 것 같다. 저수지에 도착하니 전보다 수위가 60cm 정도 빠져 있었다. 시즌이 아직 이른 탓인지 교산지에는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붕어 명당자리인 우측 상류 산 밑에 차례차례 앉았다. 1급 포인트인 일명 ‘하우스자리’는 서영석씨에게 양보했다. 하우스자리는 누군가 장박낚시를 하기 위해 비닐로 집을 만들어 놓아 이름이 붙여졌다.
한적한 곳을 찾아 나는 대물좌대를 들고 상류로 올라가 물속 얕은 곳에 설치하고 그 위에 텐트를 쳤다. 수심은 1.2~2m권으로 좌대를 설치한 곳이 골자리라 한번쯤은 붕어가 들어 올 것만 같았다. 그리고는 36~44까지 8대를 펼쳐놓고 교산지의 주 미끼인 글루텐을 달았다. 저녁밥도 일찌감치 먹고 낚싯대 앞에 앉았는데 왠지 오늘은 분위기가 더없이 좋다.
체력과 시간안배를 잘해야 성공할 수 있다 싶어 초저녁엔 잠시 쉴까 하는데 1급 포인트에 앉은 서영석씨 자리에서 챔질소리와 함께 첨벙첨벙 소리가 들려왔다. 조금 있다 걸려온 전화, “4짜는 될 것 같은데요.” 나중에 계척자에 올려보니 꼬리가 조금 상했는데도 불구하고 40.2cm나 나왔다. 아마 누군가 잡아 살림망에 오래 보관했다가 방생한 것으로 추측이 된다.
더 이상 입질이 없자 회원들은 하나둘 잠이 들었다. 오늘도 이대로 끝나는가 싶었는데 새벽 3시가 조금 넘은 시각, 42대의 찌가 한 마디 불쑥 올라오더니 다시 떨어진다. 얼마나 심장이 크게 뛰는지 그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순간 찌는 하늘을 향해 치솟았고 챔질소리가 조용하던 교산지의 밤을 깨웠다. 처음엔 무지막지하게 반항하던 녀석이 내 것이 되려고 하니 이내 큰 저항 없이 순순히 끌려 나왔다. 조용히 뜰채에서 꺼내 살림망에 담고 나니 새벽 첫닭의 울음소리가 계곡을 메아리친다.
날이 밝자 회원들은 내가 낚은 붕어를 보고는 모두 믿지 못하겠다는 듯한 표정들이었고, 50cm짜리 계측자의 선명한 붉은색 5란 숫자가 꼬리에 가린다. 아니 5짜란 말인가? 나는 정확한 계측을 당부했고 붕어를 가지런히 하여 다시 세우고 보니 정확히 49.8cm였다. 조금 우기면 5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았다. 놈을 가슴에 안아보니 너무 짜릿하고 행복에 겨워 또 다시 이런 날이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5월 14일은 내 생애 최고의 날로 기억될 것이다. 나는 녀석을 품에 안았다가 조심스레 수면에 내려놓았다. 녀석은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하다가 조용히 물속으로 사라졌다. 
6월 10일 현재 교산지는 산란 후 붕어들의 안정기에다 잦은 비와 배수로 인한 수위 변동으로 붕어의 입질은 없고 가끔씩 잉어들의 라이징이 보일뿐이다. 6월 중순 이후면 다시 대형급 붕어가 선을 보이지 않을까 전망된다. 
■출조문의 영등포 대림낚시 011-247-7456, 강화 25시낚시 011-252-6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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