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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완도 장도-12월이 피크시즌 겨울이여 어서 오라!
2016년 12월 2359 10414

전남_완도 장도

 

12월이 피크시즌

 

 

겨울이여 어서 오라!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초도·장도가 올 가을 남해서부에서 제일 핫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보름 이상 빠른 10월 초부터 감성돔이 호황을 보이기 시작하여 11월 초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도·장도는 아주 묘한 낚시권역이다. 초도는 여수시에, 장도는 완도군에 속해 있는데, 두 곳 모두 여수나 완도가 아닌 고흥 낚싯배들의 출항지여서 낚시터로는 ‘고흥권’에 속한다. 그래서 ‘고흥 초도장도’라고 말하는 이들도 허다하다. 초도와 장도는 규모가 크고 포인트가 다양하여 많은 낚시인들을 수용할 수 있는 데다 감성돔의 씨알과 마릿수 모두 상급이며 시즌도 가을부터 겨울까지 길어서 가장 인기 있는 출조권역이라 할 수 있다. 가을이면 초도장도로 향하는 수도권의 주말출조 버스는 거의 만원사례를 기록한다. 봄과 여름에도 (낚시를 안  해서 그렇지) 감성돔이 잘 낚여 사실상 사철낚시터라 할 수 있다. 
올해는 10월 초순 첫탕에 장도에서 일주일 이상 호황이 전개되었는데, 감성돔이 제일 먼저 붙는 장도 북쪽 여밭에서 35~45cm급 감성돔이 마릿수 조황을 선보여 씨알 면에서 초도를 훨씬 능가하였다. 고흥 실전낚시 김지송 사장은 “초도장도는 매년 10월 중순경에 개막하는데, 선발대가 붙는 첫탕에 일주일 정도 40cm급이 넘는 굵은 씨알이 먼저 붙는다. 보름 정도 지나면 큰 놈들이 빠지고 한 달 동안 전형적인 가을 감성돔인 30cm급이 설치다가 11월 중순이 지나면 다시 굵은 씨알이 붙어 1월 초순까지 시즌을 이어간다. 따라서 장도는 지금부터 본격시즌이라 할 수 있으며 연중 12월 한 달이 최고 피크시즌이다”라고 말했다.

 

초도는 가을, 장도는 초겨울이 절정기
지난 10월 30일 수원 즐거운 피싱(가이드 신재수) 회원들과 함께 장도를 찾았다. 수도권 바다출조 전문낚시동호회인 즐거운 피싱은 그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는 회원들 간의 친목을 다지기 위해 발대식 및 단합대회를 열었다. 회장은 한 달 전 만장일치로 정성근씨가 추대되었다. 이날 발대식에 참가 신청을 한 사람은 30명이 넘었으나 낚싯배 정원에 맞춰 20명으로 인원을 추려야 했다. 회원들은 전날 밤 9시 수원 경기낚시에서 버스에 탑승한 뒤 고흥으로 출발하였다. 운영진에서는 20명의 회원들에게 모두 돌아갈 정도로 푸짐한 상품을 준비하였다. 2인1조로 하선하기로 하고 버스 안에서 자리 추첨도 진행하였다. 
출조버스는 새벽 2시경 고흥 실전낚시에 도착하였고, 각자 밑밥을 갠 뒤 3시경 낚싯배에 올랐다. 이날 단합대회 가이드를 맡은 김지송 사장은 “애초에 초도와 장도로 나눠 하선할 예정이었으나 최근에 출조해본 결과 초도는 잡어 성화가 너무 심해 오늘은 장도에 전부 하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1시간 동안 항해 끝에 낚싯배는 장도에 도착하였는데, 의외로 북동풍이 강하게 불어 당초 하선하려 했던 북쪽 여밭은 내릴 수 없었다. 강한 바람을 피해 서쪽 진거름 끝에서부터 맞담, 오백냥, 염소자리, 이장바위 순으로 남쪽 일대에 하선했다. 
“최근까지 북쪽 여밭 전역에서 감성돔이 잘 낚였는데, 아쉽네요. 다른 낚싯배 선장들은 북서풍이 불기 시작하면 남쪽의 깊은 수심대에 손님들을 내리지만 나는 12월 말까지 북쪽 여밭을 선호합니다. 맞바람을견딜 수 있다면 다른 곳보다 마릿수나 씨알 양수겸장으로 손맛 볼 확률이 높습니다. 파도에 물색이 쉽게 탁해지기 때문에 감성돔들의 입질도 전부 시원스럽습니다.” 김지송 사장의 말이다.

 

▲장도의 일출. 장도는 12월 한 달이 감성돔 피크 시즌이다.

▲거운 피싱 신재수 총무가 장도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장도 남쪽 염소자리에 오른 낚시인들.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고 있는 낚시인들.

▲‌즐거운피싱 회원들이 낚시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역시 북쪽 여밭이 포인트였다”
나는 여인열 고문, 김광호 회원과 함께 남쪽 염소자리에 내렸다. 바람을 피해 내렸는데도 간간이 돌아치는 바람에 낚싯대를 들 수 없을 정도였다. 발밑 수심은 7~8m였으며 조금만 나가면 13m 이상으로 떨어졌다. 물색은 생각보다 맑은 편이었고, 간간이 손바닥 크기의 상사리만 낚일 뿐 감성돔은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여인열씨는 자신의 특기인 잠길낚시를 오전 내내 시도해봤지만 도무지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낚시인들은 “오늘 감성돔 얼굴 보기는 틀렸다. 시상도 모두 추첨으로 해야 할 것 같다”며 푸념했다.
오전 10시 만조 무렵 조황 확인을 위해 낚싯배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았다. 전부 빈손인 줄 알았는데 두 자리에서 감성돔이 확인되었다. 신재수 총무와 함께 진거름 안통에 내렸던 이도경씨는 아침 중들물경 혼자 두 마리의 감성돔을 낚았고, 오백냥 포인트에 하선한 일산의 박홍순씨는 45cm급 감성돔을 낚아놓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1호 반유동채비로 발밑을 노려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낮 12시 정각 철수를 시작하였고, 고흥 녹동항으로 돌아온 뒤 선착장에서 곧바로 시상식이 이어졌다. 당초 2마리 합산 길이로 입상자를 가리려고 했으나 조황이 신통치 않아 한 마리 최대어로 순위를 가렸다. 그렇게 해서 45cm를 낚은 김왕근, 박홍순씨 조가 1위에 올라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11월 9일 최근 조황을 묻기 위해 김지송 사장과 통화를 했더니 “일기가 고르지 못해서 그런지 11월에 들어선 뒤 초도 장도는 조황이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30cm급 긴꼬리벵에돔과 뺀찌가 잘 낚이는 거문도로 출조하고 있다. 초도 장도는 이달 중순이 지나면 본격 시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출조문의 고흥 실전낚시 010-7114-1255

 

 

▲좌상)‌취재일 염소자리에서 여인열씨가 사용한 채비. 좌하)‌발대식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출조버스에서 정성근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즐거운피싱 이도경 회원이 진거름 안통에서 낚은 감성돔.

▲염소자리에 오른 취재팀. 정면 구멍바위 왼쪽이 유명한 이장바위 포인트이다.

▲장도 감성돔.

▲오백냥 포인트에서 4짜급 감성돔을 낚은 일산의 박홍순씨.

 

 

 


 

 

장도의 낚시요령


 

멀리 치면 손해!

 

김지송 고흥 실전낚시 대표

장도는 10월 초에 개막하여 이듬해 5월까지 감성돔 시즌이 이어진다. 하지만 1월 중순이 지나면 수온이 떨어져 사실상 출조가 끝나고 이후로는 거문도나 삼부도 쪽으로 출조한다. 따라서 12월 한 달이 피크시즌이라고 보면 된다. 11월 중순이 지나면 감성돔 씨알이 35~45cm급으로 굵어지는데, 5짜급도 선을 보인다. 필자가 주최하고 있는 바이러스컵 대회도 12월 중에 장도에서 치르고 있다. 작년에는 50명이 참가해 100수 가까운 감성돔을 낚았다. 본섬 서쪽 진거름끝, 검등여(똥여), 대마도 서쪽 끝, 4번자리, 남쪽 이장바위, 새어장줄자리, 동쪽 끝 아부나이, 북쪽 등받이, 마을 앞 쓰레기장자리가 대물 자리들이다.
장도의 특징이라면 북쪽 여밭을 제외하고는 갯바위에서 조금만 떨어지면 수심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10m 안쪽 거리의 턱을 노리는 게 낚시요령이다. 채비를 투척한 다음 다 내려가면 안쪽으로 잡아당겨 미끼를 턱에 붙인 다음 채비를 들었다 놨다 반복해주는 방법이 제일 효과적이다. 북쪽 여밭 역시 멀리 치면 입질 받기 어렵고 15m 안쪽을 노려야 한다.  수심은 북쪽 여밭의 경우 4~7m, 남쪽은 9~13m 정도인데, 조금만 떨어지면 20m권으로 깊어진다. 적합한 물때는 13물~6물이다. 초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중거리권인 다랑도, 부도, 섭도권이 멀리까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어 물색이 맑아 10~12물에 맞춰 출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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