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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_일본 오키나와- 꿈의 바다 쿠메지마에서 45kg 옐로우핀 투나를 잡다
2016년 12월 2487 10421

해외_일본 오키나와

 

꿈의 바다 쿠메지마에서

 

 

45kg 옐로우핀 투나를 잡다

 

 

이광기 레볼루션지거 카페 매니저, 썬라인 필드스탭

 

쿠메지마 참치원정 준비만 3개월이 걸렸지만 출발하기 이틀 전 오키나와 부근에서 태풍 18호 차바가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3개월이라는 준비과정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태풍 차바가 지나가고 다시 원정을 의논하였다. 처음에 가려는 인원은 6명이었지만 다시 날짜를 조율하다보니 3명이 떠나게 되었다. 이숙용(닉네임 루피), 황성호(촌장), 나(로보캅폴리) 그리고 원정팀 가이드를 맡게 된 월배닷컴 남호근 과장이 우리를 인솔하였다. 월배닷컴에는 해외 원정대 빅게임 낚시를 위주로 잘 구성된 여행사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10월 27일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 두 시간 정도 지나서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점심으로 쿠메지마 소바를 먹고 바로 옆 국내선 공항으로 향했다. 나하 공항에서 쿠메지마 공항까지 비행시간은 30분으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호텔에 도착하니 날이 어두워졌다. 한국을 출발해 쿠메지마까지 도착하는 데 꼬박 하루가 소요되었다.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까운 식당으로 향했다. 일본의 문화도 경험해 보고 싶었지만 내일 새벽에 출조해야 해서 간단히 식사만 하고 호텔로 들어왔다.

 

▲파야호 인근에서 건 45kg짜리 엘로우핀 튜나. 1시간 넘게 랜딩 한 끝에 드디어 수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1 ‌‌파핑 캐스팅에서 사용한 필자의 장비. 펜슬은 시마노 오세아 별주평정 히라마사를 사용하였다. 2 2 ‌‌쿠메지마 공항까지 마중 나온 일본의 선주(앞줄)와 기념촬영을 했다.  3 ‌‌필자 일행이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쿠메지마로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오르고 있다.

1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오키나와. 2 ‌‌무더운 날씨에 대비해 준비한 음료와 물, 도시락이 담긴 쿨러 3 ‌‌파야호로 가는 배에서의 기념촬영. 우측이 일본 현지의 한국인 가이드 임수혁씨. 4 ‌‌파야호 부표.

▲‌황성호씨가 둘째 날 파야호에서 1시간 정도의 랜딩 끝에 대형 엘로우핀 튜나를 안고 세상을 다가진 기분이라며 기뻐했다.

▲쿠메지마 원정 참치낚시에 성공한 필자. 100일 이상 준비하느라 애를 먹었지만 이 한 마리로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

▲원정대가 승선한 낚싯배. 쿠메지마에서 제일 유명한 참치전용선이라고 했다.

1 ‌‌호텔에서 아침식사로 나온 메뉴. 연어훈제와 모든 음식이 우리의 입맛에 잘 맞았다. 2‌‌ 저녁메뉴로 나온 만두와 치킨.  3 ‌‌마지막 날 쿠메지마에서 맛본 참치 요리. 우리가 낚은 참치와 레인보우피시, 만새기 회로 파티를 하였다.


 

환상적인 날씨, 행운의 여신은 우리 편일까?
다음날 아침, 날씨가 너무 좋았다. 선장님도 보기 힘든 날씨라고 하였다. 항구에는 새벽조업을 마치고 들어온 어선들로 붐볐고 어른 키만 한 참치들을 지게차로 배에서 내리고 있었다. 우리 일행들은 빨리 나가서 잡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곳의 어장인 파야호 진입은 정해진 낚시선만 할 수 있는데 오전 8시 이전에는 포인트에 진입할 수 없다고 했다. 어민들이 먼저 조업을 한 뒤 낚싯대가 들어간다. 뱃길로 약 40분 달려 도착한 망망대해의 부표, 파야호. 물색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맑고 푸른 빛이었다. 우리 배가 진입하는데 작은 베이트 고기들은 우리 배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채비를 마치고 포퍼를 날렸다. 첫 캐스팅에 따라오는 녀석은 만새기였다. 만새기를 쿠메지마 사람들은 회로 먹는다고 하였다.
만새기를 앞 다퉈 낚는데 한쪽에서 지깅낚시를 하던 이숙용(닉네임 루피)씨가 바이트를 시켰다. 휨새가 예사롭지 않았는데 그만 원줄이 터져버렸다. 수면에 만새기들이 너무 많아서 전부 지깅 채비로 교체하고 지깅 포인트로 이동하였다. 수심 120m 지점에 어군이 많이 보인다며 열심히 저킹해 보라고 한다.
첫 지깅 채비가 내려갔다. 필자가 사용한 장비는 시마노 스텔라 SW14000XG 릴, 5피트 스피닝 로드, 선라인 캐스터어웨이 몬스터배틀 PE 4호 300미터, 지그는 시마노 오세아 스팅거 버터플라이 200g 롱지그 정어리 색상을 사용하였다. 폴링을 2분 정도 주고 저킹을 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느린 패턴으로 해보았지만 느린 액션에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다시 지그를 내리면서 이번에는 빠른 패턴으로 저킹을 하여 패턴을 찾았다. 바닥에서 20미터 정도 올렸을까? 덜컥! 수심이 너무나 깊어서 랜딩하는 데 한참 걸렸다. 올라온 녀석은 레인보우피시. 옆구리 쪽으로 예쁜 무늬가 있었다.
옆쪽에서 저킹하던 황성호씨가 만새기를 낚았고 선미 쪽에서 이숙용씨가 70cm 정도 되는 첫 참치를 낚았다. 너무 더운 날씨에 적응하는 데 조금은 힘이 들었다. 다시 저킹을 하니 바로 바로 바이트가 되어 올라왔다. 와후도 올라오고 투나는 오전에 20여 마리를 잡은 듯하다. 점심을 먹고 다시 지깅을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텔라 릴의 드랙이 울기 시작한다. 올리며 차고나가기를 반복하면서 올린 녀석은 참치였다.
황성호씨의 시마노 6000번 전동릴에 어떤 놈이 걸렸는데 꿈쩍을 하지 않았다. 선장은 오늘 잡은 놈들 중에 제일 큰 녀석 같다고 했다. 우리는 전부 채비를 회수하고 황성호씨 옆에서 응원해주었다. 황성호씨가 너무 지쳐서 이숙용씨가 로드를 전달받아서 랜딩을 계속 이어 나갔다. 약 20분 후 필자가 다시 로드를 전달 받았다. 약 1시간 동안 싸운 끝에 올라온 녀석은 옐로우핀 투나였다. 선장님 얼굴에 미소가 보이는 게 만족스런 사이즈라고 하였다.

 

파라슈트 채비에 45kg짜리가
다음은 선장이 추천해 준 파라슈트 채비(쿠케지마 현지 전갱이 생미끼채비)를 사용해보았다. 파라슈트 채비란 천으로 된 낙하산 모양에 안쪽에는 사료와 멸치를 섞어서 밑밥을 넣고 그 위에 바늘에 미끼인 전갱이를 달아서 올려놓고 다시 밑밥으로 덮어준 다음 낙하산 모양으로 포장하여 포인트까지 내린 다음 힘찬 고패질 두세 번으로 밑밥이 포장된 천에서 빠져나오면서 미끼와 천천히 가라앉게 되는 원리이다.
어탐기를 보면서 채비를 내리고 기다리는 생미끼낚시인데 정확히 내리자마자 어신이 왔다. 그런데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채비를 걷어 올리는데 참치가 물고 있었던 거였다. 깜짝 놀란 이숙용씨가 파이팅 벨트를 찾는다. 선장도 “데까이!” 크다고 외쳤다. 선장은 로드가 부러질까봐 걱정하였다. 우리는 다시 셋이서 돌아가면서 랜딩하기 시작하였다. 약 1시간 정도 랜딩하였지만 모스을 보여주지 않는다. 선장님은 진짜 큰놈이라고 끝까지 침착하라고 하였다. 쇼크리더가 보일 때쯤 선장은 작살을 준비하고 있었다. 참치가 수면위로 올라오는 순간 작살을 정확히 꽂았고 우리는 환호성을 지르며 모두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무게를 재보니 45kg! 선장은 “이곳에서 한국 낚시인이 낚은 참치 중에서는 가장 큰 씨알”이라고 하였다. 1인 한 마리씩 올리고 나니 더운 날씨에 너무나 지쳐 그만 항으로 복귀하며 하루낚시를 마쳤다. 이튼날은 날씨가 좋지 못하여 파야호 도착 후 안전상의 문제로 연안으로 들어와 쿠메지마섬을 배경으로 슬로우 지깅을 즐기다 낚시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일본 낚싯배 선주 다이찌씨가 낚은 70cm급 참치. 방생사이즈라며 즉시 릴리즈.

▲마지막 날 낚시를 마치고 원정대가 낚은 참치를 계량하고 있다. 제일 큰 참치가 45kg이었다.

▲레볼루션지거 카페 이숙용씨가 자신이 낚은 참치를 펼쳐놓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일본 참치 원정에서 필자가 사용한 장비와 채비.

1 ‌‌노부부가 만새기를 위판하기 위해 꼬리표를 부착하고 있다. 2 ‌‌이번 참치 원정에서 스피닝릴 장비가 위력을 발휘하였다.

 

 

쿠메지마 참치 시즌과 준비물
쿠메지마 참치낚시는 연중 가능하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파도가 높아지기는 하나 일본 현지인들은 날씨가 좋은 날짜를 골라 출조하고는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가려면 날씨 예측이 어려운 겨울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칫하면 쿠메지마 관광만 하고 돌아올지도 모른다.
가장 이상적인 시즌은 4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이며 그 후로는 장마와 태풍을 피해서 출조 일정을 잡아야 한다. 11월 초부터는 외국인 손님은 잘 받지 않는다고 하였다. 변덕스런 날씨 때문에 멀리서 오는 손님들에게 미안할 일이 많다고.
참치낚시도 대물시즌이 있다. 4월 초부터 사이즈가 좋아지면서 6월로 넘어가면 마릿수가 나오며 다시 9월 말부터 마릿수는 줄어들고 사이즈가 제일 커지기 시작한다.
참치는 체구가 상당한 녀석이다. 선장 말로는 8시간 동안 랜딩 끝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아침에 걸어서 저녁에 올린 것이다. PE라인은 오색 합사를 필히 준비해야 한다. 파야호 수심은 1천m인데 선장이 배를 몰면서 포인트에 진입하면 어군이 표시된 수심을 알려준다. 이때 선장이 알려준 수심보다 30~50m 더 내려서 져킹을 하면 영락없이 물어준다. 실제로 라인에 길이 표기가 안 되어 있는 라인과의 조과 차이는 컸다. 필자가 사용한 선라인캐스터어웨이 몬스터배틀 PE4호는 길이별로 색상이 구분되어 수심을 정확히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고속릴에 반응이 좋았다. 기어비가 높은 HG기어나 XG 제품을 사용하면 대상어를 만나기에 유리할 것 같다. 루어는 될 수 있으면 가벼운 지그를 사용해야 한다. 바이트 되는 수심층이 150~80m권에서 이루어지는데 무거운 지그를 쓰면 저킹하는 도중에 힘이 많이 빠질 수가 있다. 사용하는 루어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필자는 160~220g을 준비했으며 가장 많이 사용한 지그는 시마노 스팅거 버터플라이 200g 롱지그였다. 쇼크리더는 선라인 시스템 쇼크리더 130lb를 사용하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장과의 커뮤니케이션이다. 대화가 잘 통해야지만 포인트 이동 시마다 선장에게 팁을 얻을 수가 있다. 또한 선장이 채비를 바꿔라 하면 바꿔주고 현지 선장의 말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도 선장 의견을 존중해 가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황금어장 파야호

 

깊은 바다 한가운데 콘크리트 구조물을 바닥에 내려 수면의 철제 부표와 로프로 연결시킨 것이다. 로프에 붙어 있는 미생물과 해초를 먹기 위해 베이트피시들이 몰려든다. 파야호는 21개가 있었는데 태풍과 컨테이너 운반선에 의해 두 개가 유실되었다고 한다. 파도가 높은 11월부터 3월까지 쿠메지마 어부들은 파야호를 지키기 위해 조업은 뒤로하고 감시순찰을 나간다. 어부들이 감시순찰을 나가면 일본 정부에서 월급을 준다. 그만큼 파야호를 지키려는 쿠메지마 사람들의 노력은 대단하다.

 


 

쿠메지마 파야호 전통낚시인 파라슈트 채비

 

일명 낙하산 채비라고 부른다. 보자기 안에 밑밥(사료를 사용한다)과 멸치나 전갱이를 꿴 가지바늘 채비(길이 30m)를 밑밥과 함께 싸서 보자기가 풀리지 않도록 철사로 감는다. 전동릴(내려간 수심 체크 필수)이 달린 장비에 보자기를 매달아 참치를 노리는 수심까지 내린 다음 크게 챔질을 해주면 보자기가 뒤집히면서 철사가 풀려 내용물이 나오는 원리다. 미끼가 달린 가지바늘 채비와 밑밥이 함께 천천히 내려가면서 참치를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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