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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원도 시즌 점검-거문도
2016년 12월 2015 10433

4대 원도 시즌 점검

 

 

거문도

 

 

때 이른 북서풍, 벵에돔 출조에 감성돔 쏟아져

 

강민구 여수 서울낚시 대표, 쯔리켄 인스트럭터

 

올겨울은 다른 해보다 북서풍이 빨리 찾아온 덕분에 여수바다의 수온이 적절하게 하강하고 있으며 갯바위의 물색도 좋아져 지난해에 비하면 감성돔 조황이 눈에 띠게 풍성해졌다. 실제로 거문도로 벵에돔을 노리고 출조했던 팀들이 40cm급 감성돔들의 소나기 입질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한바탕 즐거운 소동이 나기도 했다. 
지난 몇 년간은 수온 상승 효과로 늦게까지 벵에돔과 참돔이 낚였으며 한겨울에 잠깐 감성돔 시즌인가 싶다가 다시 참돔 시즌으로 바뀌며 원도권 겨울 감성돔 시즌이 실종된 것 아닌가 걱정도 했었는데 올해는 늦가을부터 북서풍 찬바람이 여러 차례 이어진 덕분에 수온과 수색이 감성돔낚시에 적정한 상황으로 일찍 바뀌었다. 그 옛날 풍성한 겨울 감성돔의 씨알과 마릿수로 화끈한 재미를 보았던 시절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은 예감이다.

 

3시즌으로 나눠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초사리 공략(11월~12월 초순) : 거문도 자체에 서식하던 감성돔들이 적절히 흐려진 물색에 먼저 갯바위 가까이로 접근하여 왕성한 먹성을 보이므로 먹이가 많은 수심 얕은 여밭을 노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성기 공략(12월~1월 말경 : 거문도 자체에 서식하던 감성돔과 시산도, 초도, 평도, 손죽도 등지에서 내려온 감성돔들이 합세하는 본격적인 시즌으로 거문도 전역이 포인트로 변하지만 겨울바람을 피하거나 적절하게 이용하는 포인트 선정이 관건이다.
*저수온기 공략(2월~3월) : 수심이 깊고 조류가 일정하게 흐르는 직벽 지대나 물골에서 대물급을 위주로 공략하는 시즌이지만 그래도 햇살 좋은 날에는 여밭 공략을 잊지 말아야 한다.

 

▲초등시즌에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서도의 명당인 구멍등 포인트. 수심 얕은 여밭으로 초반시즌에 마릿수 조과가 좋은 곳이다.

▲좌)  겨울철 초반 시즌에 성화가 심한 잡어의 대명사인 복어. 우)거문도를 대표하는 배치바위. 후수월산 거문등대와 함께 관광명소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3시즌별 감성돔낚시 테크닉 및 낚시요령
나는 겨울 거문도 출조에서 시즌별로 구분지어 출조 계획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그 시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포인트를 선정하고 채비와 장비는 물론이고 밑밥까지 다르게 준비한다.

①초사리(초등철) 시즌
겨울낚시라 하지만 아직 기후가 온화하여 갯바위를 즐기기에 최적의 여건이지만 물색이 맑은 경우가 많고 복어, 고등어, 자리돔, 쥐치. 용치놀래기 등 잡어들의 방해가 심하므로 물힘이 왕성하고 수심이 얕은 여밭을 선호하여 0호~3B 정도의 저부력 채비로 전유동 또는 반유동을 구사하는 편이다. 원줄 2호, 목줄 1.5호에 감성돔바늘 1~2호를 사용하며 밑밥은 크릴3+집어제3+빵가루3의 비율로 비교적 가볍고 확산성이 좋도록 넉넉하게 만들고 잡어 분리용으로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갯바위 가까이에는 아직 잡어들의 성화가 심한 시즌이지만 원도권의 특성상 약간의 밑밥으로도 분리가 잘되므로 처음에는 10m 정도의 근거리를 공략하여 낚아내고 다음에는 20m 정도의 중거리 부분을 노리다가 나중에는 장타로 원거리 포인트를 노리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공략이 마릿수와 씨알 모두 거두는 데 효과적이다.
초사리에는 비록 신중하게 선정한 포인트라 해도 아직 감성돔이 입성해있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엔 가능하면 포인트 이동을 해서 또 한 번의 기회를 살려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겨울낚시에서 풍랑주의보 뒤끝은 언제나 어디서나 좋지만 물색과 잡어 등쌀이 심한 초사리에는 더욱 큰 도움이 되며 주의보로 인하여 알맞게 흐려진 거문도의 물색이 감성돔들을 갯바위로 접근시켜 활성을 돋우므로 이때의 입질은 매우 활기차고 주로 수심 얕은 여밭에서 굵은 감성돔들을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또한 초사리 시즌에는 감성돔 포인트가 벵에돔 포인트와 겹치는 경향이 잦으며 실제로 자리돔과 함께 벵에돔들의 부상을 발견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이때는 주저 없이 채비를 변경하여 중층을 공략하면 벵에돔 마릿수 재미를 보면서 같은 채비에 감성돔의 입질도 들어와 화끈한 손맛을 겸할 수 있다.

 

▲동도 안간여에 오른 낚시인들. 본류대(썰물)를 공략하면 감성돔, 벵에돔, 참돔까지 노려볼 수 있는 동도의 명당이다.

 

②전성기 시즌
거의 매일 북서풍이 불어와 수온도 15~17도로 낮아지고 물색도 탁해져 잡어들의 성화가 거의 없어지므로 넉넉한 밑밥의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으며 감성돔을 갯바위 가까이로 유인할 수도 있는 시즌이다.
그리고 이때쯤이면 초도, 평도, 손죽도, 장도 등에 서식하던 감성돔들이 거문도까지 내려오면서 거문도 주변의 웬만한 곳은 모두 명 포인트로 변하며 감성돔들의 먹이 경쟁도 심해져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추위와 강풍도 만만치 않아 원하는 포인트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서 서도권 포인트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바람의 반대편인 동도권 포인트를 찾는 날이 많아지는 편이다. 가능한 한 일정하게 오랫동안 횡조류나 종조류가 미치는 10m 수심 전후의 포인트를 좋아한다. 바람의 반대쪽 포인트에 오른다 해도 겨울낚시 현장의 여건은 녹록하지 않아서 장비와 채비도 그에 맞게 강도를 높여 사용하는데 원줄 2.5호, 목줄 1.7호, 묵직한 1호 찌 반유동 채비를 가장 선호하며 바늘은 2호를 사용한다.
밑밥은 크릴6+집어제3+압맥2 정도로 점도가 높게 만들어 언제라도 장타 공략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처음에는 갯바위 가까이를 공략하다가 입질이 없으면 곧바로 먼 곳까지 공략하는 편이며 이때 수심이 깊어지면 1.5호, 2호 찌의 사용도 망설이지 않는 편이며 매번 투척할 때마다 찌매듭을 조절하여 최적의 입질층을 찾도록 노력한다. 조류의 강약에 따라 목줄에 붙어있는 좁쌀봉돌의 위치도 자주 옮겨서 미끼의 자연스러움과 선행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오전에 입질이 없다고 성급히 옮기는 것보다 한 번 정한 포인트를 가능한 마칠 때까지 고수한다는 느긋한 마음과 끈질긴 승부가 도움이 된다.

 

③저수온기
원도권 어디나 비슷하지만 거문도에서도 연중 가장 저수온이고 곧 영등감성돔 시즌으로 이어지기에 깊은 곳에 노닐던 5짜급 대물 감성돔들이 잔 씨알들을 재치고 갯바위 가까이 접근하므로 대물과의 한판을 기대하는 절호의 시즌이다.
이 시기에 가장 선호하는 곳은 조류가 왕성한 물골지대이며 깊은 수심 포인트와 직벽 지대 등을 공략한다. 마릿수보다는 씨알 위주로 승부하므로 낚싯대도 1.2~1.5호에 3호 원줄과 2호 목줄, 1.5~2호찌 반유동 채비에 4호 바늘 등을 사용하여 바닥층에서 힘과 몸무게로 강하게 버티는 대물급에 마주하여 힘으로 버틸 수 있는 채비를 사용한다.
대물낚시에서 가장 빈번한, 여쓸림으로 허망하게 놓쳐버리는 현상은 낚싯대의 허리힘과 목줄의 강도를 믿지 못하고 강력하게 대항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입질과 함께 초전에 강력한 저항을 맞받아 낚싯대가 부러져도 좋다! 목줄이 터져도 좋다는 배짱으로 맞짱을 떠서 대물급의 머리를 돌려 바닥층에서 일단 띄워 놓는 것이 성공책이며 커다란 즐거움이다.  저수온기 밑밥은 크릴8+집어제4+압맥5 정도로 연중 가장 넉넉하게 준비하는 편이며 이것도 부족하여 2인1조를 편성하여 꾸준한 밑밥 투척으로 멀고 깊은 곳의 대물급을 미끼 쪽으로 유인한다는 기분으로 공략하며 2인이 각각 찌밑수심을 다르게 공략하여 적정한 수심을 알아내도록 하는데 이 시기에는 대물 참돔도 함께 입질하므로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도 해두어야 한다. 

 


 

거문도 초겨울 유망 포인트

 

서도 등대밑
서도를 남쪽으로 돌면 유명한 배치바위 다음 포인트다. 등대로 오를 수 있는 유일한 갯바위로 예전에는 등대지기들의 냉장고 포인트였으나 요즘은 낚시인들만 가끔 오르는 곳으로 멀리까지 갯바위가 발달하여 찌밑수심 8~9m로 가까이에서 멀리까지 공략하며 조금이나 사리 모두 중들물에 적당한 조류가 흘러주는 곳이다.   

 

구로바 여밭
대소원도에서 구로바 직벽에 이르는 제법 커다란 만의 가장 구석진 여밭으로 주변의 화려한 포인트에 비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곳이지만 여밭이 수심 6~8m에 넓게 발달하여 있고 느린 조류가 갯바위와 나란히 좌우로 흘러주어 저부력 전유동 채비 구사가 용이한 곳이며 마릿수 감성돔과 벵에돔의 입질까지 기대된다. 

 

구멍등
소원도와 구로바 직벽의 가운데 위치하여 갯바위에 길게 큰 터널이 뚫려있는 곳으로 예전에는 덕촌마을에서 도보로 넘어오던 명 포인트이다. 주변의 수심이 6~10m로 다양하고 여밭과 해초밭이 함께 존재하여 초사리 감성돔은 물론이고 벵에돔들이 늘 서식하는 곳이다.   

 

신추 여밭
서도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면서 들물과 썰물 조류 모두가 갯바위에 적절하게 밀어 붙이는 곳으로 굵은 여들이 넓게 형성되어있고 수심도 6~8m 정도로 저부력 채비를 구사하기에 적당하며 특히 파도가 약간 치는 날에는 자연적인 밑밥의 효과로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깊은개
낚싯배들이 접안을 싫어할 정도로 수심이 얕고 여들이 산재한 곳으로 터를 잡고 서식하는 감성돔과 벵에돔들이 많다. 수심은 5~7m. 선 자리가 낮고 먼 곳을 공략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지만 원투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매력적인 포인트이다.

 

녹생이 돌무너진 곳
서도의 북쪽에 위치하고 동네와 가깝고 보기에도 시원치 않게 느껴지지만 들물의 조류가 갯바위를 따라 횡으로 왕성하게 흐르는 곳이라 지속적인 밑밥으로 넓은 지역 전부를 공략할 수 있다. 수심은 7~9m. 

안간여
넓고 얕게 깔린 여밭을 들물과 썰물이 정확하게 교차하면서 주변에 서식하는 감성돔을 찌낚시의 사정거리로 유혹할 수 있는 명 포인트다. 얕은 여밭은 4~5m 수심, 깊은 여밭은 8~10m 수심으로 공략하며 벵에돔과 참돔의 출현도 잦은 곳이다.

 

칼바위
동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본섬과 가까이 붙은 작은 여로 들물과 썰물의 영향이 매우 왕성하며 7~8m 수심으로 저부력 채비를 구사하기 좋은 여건이고 씨알 좋은 감성돔과 벵에돔, 참돔 등 어종이 풍성한 곳이다.

설은개 여밭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서 서도권 진출이 어려운 때에 찾아가면 모든 여건이 갖춰지는 곳으로 가까이는 저부력으로 5~6m 수심을, 먼 거리는 반유동으로 8~10m 수심으로 멀리까지 공략하면 성공률이 매우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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