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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_금오도 안도-HDF 필드스탭 워크숍 친선낚시대회 “살림망이 안 들려!”
2016년 12월 3027 10435

여수_금오도 안도

 

HDF 필드스탭 워크숍 친선낚시대회

 

 

 “살림망이 안 들려!”

 

 

허만갑 기자

 

“요즘 같으면 낚싯배 선장 할 맛 납니다!”
올 가을 여수 금오열도의 감성돔들이 엄청난 마릿수 호황을 보이면서, 여수 낚싯배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여수 아가미피싱호 문상현 선장은 “내 기억으로는 근 10년 안에 최고의 마릿수 호황인 것 같다”며 “매일 새벽마다 갯바위로 낚시객을 실어 나르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손님들 대부분이 묵직한 살림망을 들고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배에 오르니 피곤한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무 갯바위나 내려도 감성돔을 서너 마리씩 낚을 수 있어서 선장들은 ‘직업병’이라 할 수 있는 포인트 다툼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났다. 운이 좋아 어군이 몰린 자리에 내린 낚시인은 혼자 두자릿수(10마리 이상)를 낚는 경우도 흔하며 한 마리도 못 낚는 사람이 귀할 정도다.
여수 한일낚시 김한민 사장은 “태풍 차바가 지나간 9월 1일부터 호황이 시작되어 11월 초 현재까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태풍이 일으킨 파도가 물색을 흐리게 만들고 때마침 수온도 적당히 떨어지면서 가을 감성돔의 활성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고 말한다.
올 가을 여수권의 마릿수 호황은 금오열도 하면 흔히 연상되던 조과가 아니라 이 시기의 고흥이나 완도, 해남권의 조황을 연상시킬 정도로 씨알은 잘고 마릿수가 많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금오열도에서 낚이는 감성돔은 28~35cm급인데, 원래 금오열도의 주 씨알은 이보다 큰 35~42cm급이었다. 물색도 종전의 금오열도 물색보다 훨씬 흐리다.

 

▲금오도 곰보바위 옆에 내려서 가수 편승엽씨와 함께 FTV '어대어다' 촬영을 한 정종현 스탭이 감성돔으로 가득 찬 살림망을 힘겹게

  끌어올리고 있다.

1 ‌안도 서고지 갯바위에서 올라온 청돔. 제주에서만 드물게 보이던 난류성 어종인데 요즘 남해안에 자주 출몰하고 있다.
2 ‌찌낚시에 걸린 갑오징어. 크릴을 정확히 흡입했다. 채비를 감아들이는 순간 움직이는 크릴을 공격하였다.

HDF 홍보스탭 나가영 프로가 34cm 감성돔을 들어보이고 있다.

▲나가영 프로의 파이팅. 감성돔 채비를 물고 늘어진 것은 삼치였다.

1 "또 걸었네!" 끝들물에 반잠길조법으로 감성돔 여섯 마리를 연타로 끌어낸 김한민 프로. 여유롭게 손맛을 즐기고 있다.

2 안도 서고지 갯바위에서 올라온 갑오징어. 아침에 소나기 입질을 보였다고. 3"우리끼리만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곤란한데요." 서고지 갯바위에 내린 HDF 김광식 개발실장(오른쪽) 팀이 갑오징어 회를 장만하기 위해 껍질을 벗기고 있다. 4 쥐치 같은 잡어가 많을 때 대체 미끼로 사용하는 게.

▲"씨알은 잘아도 마릿수는 훌륭합니다." HDF 바다스탭 김한민(좌), 김충임 프로가 조과를 펼쳐보이고 있다.

 

 

“10년 만에 최고의 마릿수 풍년” 
마릿수 호황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금오도 남쪽과 대부도, 안도 동쪽이다. 지난 10월 31일(월)과 11월 1일(화) 양일간 금오도와 안도에서 HDF해동조구사 필드스탭 워크숍을 겸한 친선낚시대회가 열렸는데 양일간 100여 마리의 감성돔을 낚아냈다. 취재 첫날 아가미피싱호는 안도대교 밑을 지나 금오도 장지마을을 서쪽으로 돌면서 전개되는 오리똥여(오리바위)~곰보바위~막개 구간에 HDF 스탭들을 내려 주었는데, 모두 3~10마리씩 낚는 재미를 보았다. 최고의 마릿수는 금오도 큰막개 작은 홈통과 곰보바위 주변에서 나왔다. 큰막개 작은 홈통에선 문덕상 프로(부산 문덕상피싱클럽 대표)와 해동조구사 정해영 차장 조가 감성돔 10마리를 낚았고, 곰보바위와 오리똥여 사이 갯바위에선 정종현 프로(사천 만물낚시 대표)가 가수 편승엽씨와 함께 내려 감성돔과 뺀찌로 10여 마리를 낚았다. 
여수 한일낚시 김한민 사장은 “막개 쪽 외에 그 위의 심포, 직포 등에서도 약간 후미진 지형에 수심이 깊지 않고 여가 발달한 지형이면 어디서나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 한 마리로 금오도 전역에 감성돔이 우글대고 있다”고 말했다.
안도는 금오도보다 씨알이 굵은 대신 마릿수는 약간 적었는데, 수온이 내려갈수록 안도로 몰리는 어군이 증가하면서 11월 초 현재는 마릿수도 오히려 금오도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한다. 백금만을 중심으로 동고지와 코바위, 코굴에서 35~45cm급 감성돔이 낚이고 있으며 코굴에서는 11월 초에 50cm급 감성돔이 낚이기도 했다. 아가미피싱호 문상현 선장은 “10월까지는 10m 이내 수심에서 입질이 잦았는데 북서풍이 강해지고 수온이 내려가면서 12~15m 수심의 포인트에서 더 안정적인 조과가 배출되고 있다. 예를 들면 금오도 큰막개 작은 홈통(15~16m), 큰오리똥여(12~13m), 안도 코바위~코굴(12~15m)이 그런 곳이다. 올해 금오열도에 들어온 감성돔의 양이 워낙 많아서 이 호황세가 한겨울까지 계속 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태풍 차바 때 안도 동고지마을의 가두리가 터져서 ‘탈감(탈출한 양식감성돔)’이 꽤 낚였는데 지금은 거의 다 낚이거나 흩어져서 보기 어렵다. 탈감은 체색이 검고 씨알이 25~30cm로 일정하여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김한민 프로의 위력적인 반잠길조법
HDF 워크숍 취재차 여수에 내려간 나도 모처럼 감성돔 손맛을 보았다. 첫날 광주의 이춘자, 박춘열 스탭 부부가 내려 호황을 거둔(두 방 터뜨리고 6마리를 낚았는데 그중 최대어인 36cm가 친선대회의 1등 고기였다.) 부도 똥여 맞은편에 다음날 김한민, 김충임 프로와 함께 내렸는데, 오전 들물에 무려 15마리를 낚아냈다.
특히 김한민 프로는 1호 구멍찌에 1.5호 수중봉돌을 세팅하여 채비가 정렬되면 찌가 천천히 물속으로 잠기게 한 반잠길조법으로 끝들물 30분 동안 6마리를 쉴 새 없이 뽑아내는 신기를 보여주었다. 최고의 구멍찌낚시 고수인 김충임씨마저 주눅이 들 정도의 파이팅이었고, 한 마리 한 마리 낚아낼 때마다 낚싯대를 놓고 촬영하느라 황금물참을 놓친 기자도 “어지간히 낚아라”고 짜증을 낼 만큼 손맛을 독식(?)하였다.
이날 나는 반잠길조법의 위력을 김한민 프로의 낚시를 통해 체감하였는데, 약간 먼 거리의 빠르게 흐르는 조류를 묵직한 원투찌로 직공한 다음 낚싯대를 꼿꼿이 세워 원줄을 치켜들고 수면 아래로 잠겨드는 찌를 살살 당겨주는 조작으로 연속입질을 받아냈다. 불과 1~2m 거리를 두고 찌 세 개가 나란히 흘러가는데도 야속한 감성돔들은 김한민씨의 액션에만 달려들었다. 김한민 프로는 “반잠길조법은 찌밑수심이 약간 맞지 않아도 찌가 잠기면서 바닥까지 훑어주는 것이 첫째 장점이고, 밑걸림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타이밍에 원줄을 당겨 찌를 다시 수면까지 끌어올리는 조작이 감성돔을 유혹하는 액션을 만들어서 빠른 입질을 유도하는 것이 둘째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35cm 감성돔을 끌어낸 김충임 프로. 챔질을 빨리 하는 바람에 두 마리나 바늘에서 빠졌다며 투덜댔다.

▲‌갯바위낚시 고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 HDF 박현수 부장. 안도 백금만에서 40cm가 넘는 감성돔 두 마리를 뽑아냈다.

김충임 프로의 마무리. 제주도에서 객선을 타고 여수까지 오는 열성을 보여주었다.

▲안도 서고지 갯바위에서 아침 첫 입질에 감성돔을 올린 류제일 프로.

▲정종현 프로와 편승엽씨가 낚아낸 조과. 감성돔, 뺀찌, 전갱이로 살림망을 꽉 채웠다.

 

 

이제는 연도를 주목해야 할 때
지금 금오열도를 찾는 낚시인들이 주목해야 할 곳은 금오도와 안도보다 연도다. 연도의 조황은 다소 미지수다. 금오도와 안도에서 감성돔이 잘 낚이기 때문에 여수 낚싯배들이 더 먼 연도까지 내려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도는 아직 생자리로 남아 있고 대박의 확률은 당연히 손을 많이 탄 금오도와 안도보다 높을 것이다.
원래 연도는 금오도와 안도보다 물색이 맑아서 가을보다 겨울낚시터로 주목받아온 곳이지만 현재 금오열도의 물색이 상당히 흐리기 때문에 연도 역시 적당히 흐린 물색이 예상되며 앞으로 물색은 점점 더 흐려질 것이므로 연도의 호황 확률도 점점 높아진다. 수심이 깊은 연도 남쪽의 한겨울 포인트는 아직 이르겠지만 얕은 여밭으로 형성된 북쪽의 역포권, 북서쪽의 땅포 일대, 동쪽의 고래여~산태바위 구간은 4짜급을 마릿수로 노릴 만한 곳이다.   
한편 금오열도에는 고등어나 전갱이, 복어 같은 성가신 잡어는 없지만 쥐치가 미끼를 따먹고 가는 사례가 잦다. 아가미피싱 문상현 선장은 “쥐치 성화에 대비해 게나 옥수수를 대체미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옥수수가 감성돔 미끼로 상당히 잘 먹힌다”고 조언했다. 금오열도까지 뱃삯은 1인 4만원. 연도의 경우 5천원을 더 받는 배들이 많은데 아가미피싱호는 세 섬 모두 4만원을 받고 있다.  
조황문의 여수 한일낚시 010-3621-8282, 아가미피싱호 010-2046-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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