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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16- 붕어 씨알 굵기로 손꼽히는 곳 상주보 효갈리 본류
2016년 12월 4654 10447

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16

 

붕어 씨알 굵기로 손꼽히는 곳

 

 

상주보 효갈리 본류

 

 

신동현 객원기자, 강원산업·수정레저 필드스탭

 

낚시춘추 12월호 낙동강 순례 취재장소로 상주보를 일찌감치 정해놓고 지난 10월 15일 낚시친구 김경운씨와 함께 길을 나섰다. 작년 이맘때 눈여겨보았던 상주보 인근의 본류대(상주시 중동면 회상리)로 이동하는 도중 상주에 사는 지인에게 안부 전화를 했는데 “예천군 풍양면 효갈리 본류대에서 최근 허리급 월척부터 4짜 초반까지 배출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두 곳을 두루 살펴보기로 하였다. 먼저 상주보 인근에 있는 장소부터 들렀는데, 진입로와 주차여건이 좋지 않아 차를 돌려 이번에는 효갈리 본류대로 이동하였다. 효갈리 본류대는 상주보에서 상류 쪽으로 약 6km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

 

▲효갈리 하류에 있는 수몰나무 포인트. 차량이 연안까지 내려갈 수 있고 조황도 좋아 시즌에는 항상 낚시인들로 붐비는 곳이다.

▲좌)오후 6시경 수몰나무 포인트에서 39cm 붕어를 낚은 영주의 김재형씨(일요낚시 회원). 우)서울에서 온 유성근씨가 효갈리배수장

  앞에서 낚은 41cm 붕어를 자랑하고 있다.

▲필자가 밤 9시경 옥수수 미끼로 낚은 38cm 월척붕어.

▲좌)‌필자와 동행한 김경운씨가 아침 9시경 옥수수미끼에 걸려든 월척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우)도로에서 바라본 효갈리 앞 본류대 전경.

▲효갈리 하류에 자리잡은 울산낚시인 김경운씨.

 

회상리로 갈까 효갈리로 갈까?
제일 먼저 효갈 배수장 입구에 다다르니 하루 전날 왔다는 서울낚시인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중 유성근씨의 살림망에는 4짜 한 마리와 월척붕어 4마리가 들어 있었다. 그는 초저녁에 입질이 집중되었으며 미끼는 옥수수와 글루텐을 사용했는데 주로 옥수수에 입질을 받았다고 했다. 조과를 카메라에 담고 다시 차를 돌려 나왔다. 하류 쪽으로 이동하니 이번에는 수몰나무와 부들 그리고 마름수초가 잘 형성되어 있는 곳에 도착했다. 하지만 아직 생자리여서 수초 작업을 해야만 낚시가 가능했다. 다시 더 하류 쪽으로 이동하여 효갈1리 마을 앞으로 진입하여 본류에 도착하니 이곳에는 마침 경북 영주에 사는 일요낚시 회원 김재형씨가 수몰나무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고 있어 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지난 주말에도 이곳을 찾아 낚시를 했는데, 허리급에서 4짜 사이로만 4수를 낚았다. 자리에 따라 다소 조황 편차는 있었지만 대부분 2~5마리 정도 낚아 진한 손맛을 보았다. 최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좋은 조황을 보였는데 4일 전 수위가 내려간 이후부터 다소 조황이 떨어진 상태다”라고 김재형씨는 말했다. 그의 말에 귀가 솔깃해진 필자는 이곳에서 낚시를 하기로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웬만한 포인트는 현지 낚시인들이 선점하고 있었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상주 중동면과 예천 풍양면의 경계지점이었다. 효갈리 건너편인 상주시 사벌면 묵하리 연안에서는 붕어낚시도 하지만 주로 릴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잉어낚시를 즐긴다고 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으로 조황 정보 역시 빨리 전해지고 있는데, 이곳 역시 최근 호황을 보이고 있음을 낚시인의 수가 대신 말해주고 있었다. 이 일대는 연안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나 있었는데, 자동차도 통행 가능한 곳이었다. 덕분에 자동차는 둑방 아래 물가에까지 진입할 수 있었다. 수심은 1~1.5m 정도 나왔으며 수몰나무와 마름수초가 잘 발달하여 월척 붕어가 회유하기 좋은 곳이었다.
필자는 상류 쪽으로 300m 정도 이동하여 산자락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를 잡았으며 김경운씨는 하류 쪽으로 내려가 자리를 잡았다. 필자가 앉은 곳은 차량 진입이 되지 않아 비어있었던 것인데, 이곳 역시 수몰나무와 아직 삭지 않은 마름이 남아 있어 밤낚시에 기대를 하며 다대편성을 하였다. 차에서 거리가 60m 정도 떨어져 있어 짐을 옮기느라 애를 먹긴 했지만 조용한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 수심을 재보니 2~2.5m 전후로 주변보다 수심이 깊어 정면에는 짧은 대를 펼쳤고, 좌우측으로 다소 긴 대를 이용하여 마름 사이에 찌를 안착시켰다. 이날 효갈리 본류대는 전체적으로 물색도 좋았다. 

 

▲효갈리배수장 앞에는 보트낚시를 즐기는 꾼들도 많았다.

▲좌)‌‌필자와 동행한 김경운씨가 아침 9시경 옥수수미끼에 걸려든 월척붕어를 끌어내고 있다. 우)도로에서 바라본 효갈리 앞 본류대 전경.

▲좌)효갈리 연안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도로. 일반 차량도 진입할 수 있다. 우)효갈리배수장 앞 연안에 자리한 서울 유성근씨의

  1박2일 조과.

김재형씨의 문자 “케미 꽂자마자 사짜 한 수”
초저녁 입질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저녁을 챙겨 먹고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자리에 앉았다. 옥수수 미끼를 달아 던져놓은 뒤 붕어의 입질을 기다리는데 저녁 7시경 하류에서 낚시한 영주의 김재형씨에게서 문자 한 통이 들어왔다. 케미를 꽂자마자 4짜 붕어를 낚았다는 문자였다. ‘아니 벌써?’
축하한다고 답장을 보내고 필자는 찌를 주시하며 밤낚시를 이어가고 있는데 저녁 8시경 마름 수초 사이에 넣어둔 4.0대의 찌가 깜빡하더니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하고 강하게 챔질하였다. 울컥하는 붕어의 무게감에 허리급 월척임을 알아차렸다. 마름수초에 파고들지 못하도록 강제로 물 위로 띄워 올린 녀석은 예상대로 37cm 붕어였다. 한 시간 정도 지난 뒤 이번에는 4.4칸대에서 입질이 들어왔다. 이번에도 비슷한 씨알의 월척붕어가 아닌가. 활성도가 좋아 바늘이 목구멍 깊숙이 박혀 있었다. 이후 밤 10시 30분경 34cm 월척을 추가하고 나니 붕어의 입질이 뜸해졌다. 자정이 넘은 시각 차에서 휴식을 취하고 새벽 5시경 눈을 떴다. 낚시자리로 돌아오니 잠을 자는 동안 입질이 왔는지 두 대의 찌가 올라와 있었고 미끼도 없었다. 다시 긴장을 하고 아침까지 붕어의 입질을 기다렸지만 아침에는 아쉽게도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오전 9시경 카메라를 들고 조황을 살펴보기 위해 한 바퀴 둘러봤는데 필자와 함께 온 김경운씨는 밤 9시 30분경 33cm 전후의 월척 붕어를 낚았고, 그 뒤에도 또 한 번 입질을 받았는데, 성급하게 챔질하여 놓쳤다고 말했다. 영주의 김재영씨가 초저녁에 낚은 39cm 붕어(4짜인 줄 알았던)가 밤낚시 조과의 전부였으며 중류에서 낚시한 현지인은 초저녁에 붕어의 입질을 받았는데 바늘이 펴져 놓쳤다고 했다.
상주보 효갈리 본류대에서 낚이는 붕어는 낙동강의 다른 포인트에 비해 평균적으로 굵었으며 이날 대체로 1.5m 전후 수심대의 연안에서 완만하게 내려가다 경사도가 급해지는  자리에 박혀 있는 수몰나무 자리에서 월척붕어가 잘 낚였다. 날씨가 더 추워지되면 붕어의 입질도 까다로워지니 미끼도 옥수수만 고집하지 말고 글루텐을 병행하는 게 더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IC에서 나와 우회전한 다음 외답삼거리에서 또 우회전한다. 5분 정도 가다 병성천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한 뒤 상주시 도남동 마을을 지나면 회상리로 건너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넌 뒤 회상리삼거리에서 효갈리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1.5km 가면 좌측에 취재팀이 낚시한 효갈리 본류대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 상주시 중동면 회상리 1509(회상리 본류대 초입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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