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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합천 안금소류지-작년 이어 올 가을에도 월척 양산
2016년 12월 3463 10466

경남_합천 안금소류지

 

 

작년 이어 올 가을에도 월척 양산

 

 

김민성 강원산업 필드스탭

 

경남 합천군 대양면 안금리에 위치한 안금소류지는 2천평의 평지지로 2면이 제방인 각지형 소류지다. 작년 이맘때 많은 대물붕어가 낚여 낚시춘추 2016년 1월호에 필자가 최초 공개했던 곳이다. 그런데 올 가을에도 합천에서 가장 뛰어난 조황을 보이고 있어 다시 한 번 더 소개하고자 한다.
안금마을에는 여기서 소개하는 안금소류지 외에 위쪽에 5천평 규모의 계곡지인 안금지가 또 하나 있다. 3년 전까지는 안금지가 대물터로 더 유명했으나 2013년과 2014년 4짜급 붕어가 안금소류지에서 마릿수로 낚인 이후 낚시인들은 아래쪽에 있는 안금소류지를 더 많이 찾고 있다. 위쪽에 있는 안금지의 물을 농업용수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안금소류지는 수위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고, 물도 마르지 않는다.

 

▲제방 초입에 자리한 필자가 밤에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미끼는 옥수수.

1 ‌제방에 자리한 이명훈씨가 낚싯대를 편성 후 미끼를 달아 던져 넣고 있다. 2 ‌대구에서 동행한 이병훈(좌), 유효상씨가 초저녁에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3 ‌안금소류지에서 낚인 31~33cm급 월척붕어. 4 ‌필자가 밤낚시에 낚은 마릿수 조과.

 

마름이 삭아야 붕어가 낚인다
안금소류지는 여름에는 전역에 마름이 덮여 있어 낚시가 어렵고, 마름이 삭기 시작하는 가을철에 대물 붕어가 잘 낚인다. 단, 마름이 삭았다고 해서 바닥이 깨끗하지는 않다. 수중에는 물수세미 등의 말풀이 자라 있어서 그 사이의 바닥을 잘 찾아 찌를 세워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안금소류지는 붕어와 가물치만 서식했는데 작년에 배스가 유입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물치 자원이 워낙 많아서인지 배스 성화는 거의 없는 편이어서 아직까지 미끼도 새우, 지렁이, 옥수수, 글루텐 등 다양한 미끼가 사용된다. 특히 붕어의 체형이 좋고 당길힘도 대단하다.
작년에 안금지 취재에 동행했던 안금마을 주민 윤형돈씨에게서 호황소식을 듣고 10월 24일 오후 대구낚시인들과 함께 합천으로 향했다. 안금소류지는 가을철 벼를 수확하고 난 뒤 출조하면 얼추 시즌이 맞다. 안금마을에 도착하니 윤형돈씨가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올해는 붕어 시즌이 이른지 우리가 찾은 날 한창 벼를 수확하고 있었다. 저수지 분위기는 마름이 삭아 내리면서 물색도 좋은 편이었으며 곳곳에 삭은 마름 줄기가 떠다니고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가을 수확이 한창인 시기라 조심스럽게 제방 초입부터 무넘기 사이에 나란히 자리를 잡고 하룻밤낚시를 해보기로 했다. 차량도 농번기 농기계 운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서 주차를 했다. 작년에 많은 월척붕어를 낚았던 기억이 있기에 올해 더더욱 기대되었다.

 

분위기 달아오르더니 새벽 2시에 뚝
작년에 한번 낚시를 해봤기에 전체적인 바닥지형이나 수심을 잘 알고 있었다. 수심은 전체적으로 1~1.2m로 비슷했다. 먼저 5.0칸 낚싯대를 꺼내서 던져 바닥을 더듬으며 바닥이 깨끗한 곳을 찾아 2.6칸에서 5.5칸 사이로 12대를 편성하였다. 수입 우렁이가 어디서 유입되었는지 저수지 주위로 분홍색 알이 눈에 많이 띄었다. 아이들 주먹 크기만 한 수입 우렁이는 유독 합천의 저수지에서 많이 보인다.
윤형돈씨가 준비해준 매운탕으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밤낚시를 시작하였다. 미끼는 대부분 옥수수를 사용하였으며 민물새우를 가져온 일행들도 보였다. 초저녁에 20~25cm급의 중치급 붕어가 옥수수를 물고 올라왔다. 5칸 대에서는 찌를 올리지 못하고 들썩들썩 움직임만 보여 말랑말랑한 옥수수로 교체하여 사용해보았다. 밤이 깊어가자 잔챙이 붕어 입질은 사라졌다.
11시가 지날 무렵 5칸 대에서 먼저 찌를 멋지게 올려준다. 예상대로 33cm 정도 되는 빵 좋은 월척이 올라왔다. 12시를 넘기면서 일행들 쪽에서도 물소리가 들려왔는데, 구미의 이명훈씨와 유효상씨가 연달아 월척붕어를 낚아 올렸다. 새벽 2시가 지나자 기온이 급락했고, 간간이 이어지던 입질은 뚝 끊어졌다. 안금소류지는 오전낚시도 잘되는 편이기에 우리는 잠시 잠을 청했다.
동이 튼 뒤 몸도 녹일 겸 라면을 끊여 먹고 다시 오전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날 오전낚시에서는 잔챙이 붕어들만 입질하였다. 그리고 한 시간쯤 지나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할 수 없이 낚싯대를 접었다. 이날은 기대했던 허리급 이상의 월척은 낚지 못했지만 늦가을 본격 대물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안금소류지의 분위기를 느끼며 안금마을을 빠져나왔다.

 

가는길 합천 시내에서 33번 국도를 타고 대양면 방면으로 진행한다. 대양면소재지 외곽도로를 타고 대양면소재지를 지나 첫 교차로인 배미동교차로에서 빠지자마자 국도 아래를 통과한 다음 안금교를 건너 우회전한 뒤 5분 정도 가면 나오는 안금마을을 지나면 논 가운데에 안금소류지가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대양면 안금리 291-2 

 


 

Tip

 

아침시간에 집중하라

안금소류지는 가을이 깊어갈수록 밤보다 아침시간대에 씨알 좋은 붕어가 잘 낚인다. 따라서 날이 밝은 뒤 바로 철수하지 말고 낮 12시까지 낚시를 해보기 바란다. 현지인은 최근 2~3년 동안 허리급부터 4짜급 붕어는 밤보다 아침시간대에 많이 낚였다고 귀띔을 해주었다.
안금소류지는 규모가 작고 주차공간이 협소해 주차 문제로 농민과 마찰이 일어나곤 한다. 제방에 3대, 도로변에 2대 정도 댈 수 있다. 그리고 쓰레기도 꼭 되가져오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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