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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담양 금현지-물 좋고 그림 좋고찌올림 좋고~
2016년 12월 5225 10468

전남_담양 금현지

 

 

물 좋고 그림 좋고찌올림 좋고~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조우 유남진씨가 담양 봉산면 일대의 하천으로 출조를 해 수시로 월척과 마릿수 붕어를 낚아낸다는 정보에 이번 화보 촬영지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 듯싶었다. 그러나 출발 전날 광주의 김광요씨가 보내온 카톡 사진 한 장으로 방향이 담양 금현지로 급선회했다. 사진에는 하리급 붕어 두 마리가 있었다. 하룻밤 일곱 마리의 월척붕어를 낚았는데 그중 큰 두 마리라는 것이었다.
금현지는 전남 담양군 고서면 금현리에 위치한 1만5천평 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로 덕봉산(417m)에서 흘러든 수량이 풍부하고 수질이 매우 좋은 곳이다. 하절기에는 저수지 절반 정도가 마름으로 뒤덮여 낚시가 어렵지만 가을로 접어들면 상류에 뗏장수초만 남기고 마름이 삭아 낚시여건이 좋다. 최고의 피크는 9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이며 블루길과 배스가 유입되어 있는 곳답게 낚이는 붕어의 씨알이 굵은 곳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마을에서 양어장을 한다며 낚시를 금지했지만 지금은 그 계약이 종료되었고 인근의 광주낚시인들이 자주 드나들고 있다. 토종붕어도 많지만 떡붕어 개체수가 워낙 많아 봄철에는 떡붕어 전층낚시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금현지 상류에 도착한 필자가 포인트를 둘러보고 있다.

▲‌필자와 동행한 유남진씨가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밤새 우렁이가 미끼를 건드리는 바람에 힘든 낚시를 해야만 했다.

▲아침 시간에 입질을 받아내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필자.

▲ 대물좌대를 등에 멘 필자가 나무다리를 건너 상류 포인트로 이동하고 있다.

▲살림망 위에 뿌린 옥수수를 먹고 있는 우렁이. 네 알을 먹는 데 2분도 걸리지 않았다.

▲필자를 담양 금현지로 안내한 김광요 회원. 취재일에도 황금빛 월척붕어를 낚아냈다.

 

왕우렁이 우글대면 수초보다 맨바닥
10월 22일 금현지를 찾았다. 제방 좌측 길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서 보니 상류에는 수몰된 버드나무와 뗏장수초가 어우러져 환상적이었다. 버드나무 가지에는 모두 연분홍 꽃이 피어 있었다. 바로 수입산 왕우렁이가 낳은 알이다. 유남진씨는 “완전 왕우렁이 구덕이라 오늘 밤낚시는 쉽지만은 않겠는데요”라며 걱정하는 눈빛이다.
물색은 생각했던 것보다 맑았지만 어제 일곱 마리의 월척이 낚였던 터라 염려하지 않기로 했다. 상류 물골지대에 포인트를 정하고 건너편 수몰된 나뭇가지에 바짝 붙여 찌를 세웠다. 그리고는 밑밥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펠렛어분을 가까이에 뿌려줬다. 펠렛어분은 붕어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찌가 있는 곳의 우렁이를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서 쓴다. 경험에 비춰봤을 때 왕우렁이가 서식하고 있는 곳은 옥수수보다는 떡밥이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오늘밤 떡밥을 주력 미끼로 사용하기로 했다. 글루텐은 물속에 들어가 풀어지면서 확대되어 우렁이가 먹어치우더라도 잔분이 남아 있어 집어 효과가 있다.
이곳 금현지를 강력 추천했던 김광요씨는 “연안에는 사람들과 차량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붕어가 붙기는 힘들 것 같고, 안쪽의 생자리가 더 나을 듯하다”며 아예 바지장화를 입고 수중전 태세로 상류 생자리의 수몰 버드나무 사이에 좌대를 폈다.
밤낚시로 접어들면서 일행인 박종묵씨가 먼저 스타트를 끓었다. 케미를 꺾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옥수수 미끼에 31cm의 턱걸이 월척을 낚아냈다. 박종묵씨는 마름수초 줄기가 삭아 내린 지역에 앉아서 낚싯대 수를 줄이면서 바닥이 깨끗한 지역만을 골라 찌를 세웠는데 찌를 끝까지 올리는 모양새를 보고 월척이라 직감했다고 했다.
그러나 모두가 꿈틀거리는 입질만 있을 뿐 시원하게 찌를 올리지 못한다고 했다. 채비를 회수해 보면 바늘에 옥수수가 감쪽같이 사라져 있다. 왕우렁이의 소행으로 여겨졌다. 옆자리의 광주낚시인 임동석씨는 “마름이 삭기 시작한 9월부터 이곳을 거의 날마다 다닐 정도로 매력을 느끼고 있다. 낚이는 붕어마다 월척에 육박하고 마릿수 재미가 좋다. 33cm에서 35cm 사이의 월척이 자주 낚이고 작년까지는 4짜 붕어도 흔하게 올라왔다”고 했다. 그에게 이곳의 왕우렁이를 어떻게 퇴치하느냐고 묻자 “대부분 수초대를 안고 포인트를 잡는데 수초대는 왕우렁이의 아지트이므로 깨끗한 맨바닥에 포인트를 잡는 것이 좋다”고 했다.
한편, 필자 건너편 유남진씨의 포인트에서는 간간이 붕어를 낚아내는 물보라 소리가 들려 왔다. 꼼지락거리는 입질 사이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찌를 보고 챔질해 보면 7~8치급 붕어가 심심하진 않을 정도로 올라온다고 했다. 필자의 3칸대 글루텐 미끼에도 반응이 왔다. 왕우렁이의 꼼지락거리는 입질과는 사뭇 달리 찌가 솟기 시작했다. 챔질하는 순간 턱~하며 걸리는 느낌에 허리급 이상은 되겠다 싶었으나 순간적으로 수몰나무 사이로 파고들면서 커다란 붕어 꼬리만 보고는 놓치고 말았다. 아쉽다는 생각을 할 사이도 없이 이번에는 오른쪽 4.2칸 대의 찌가 솟기 시작했다. 놓치지 않으려 맨바닥 으로 유도해 낚아내 놓고 보니 31cm 월척이었다. 아침시간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수중전을 펼쳤던 김광요 회원도 33.5cm의 월척을 낚아냈다. 잠시 후 옆자리의 임동석씨도 3.4칸 낚싯대로 맨바닥에서 근사한 입질을 받아 턱걸이급 월척을 낚아냈다.
철수 시간이 임박해 카메라를 들고 상류 일대를 살펴보니 월척이 다섯 마리와 7~8치급 붕어가 낱마리가 낚이는 조황이었다. 무거운 채비를 사용했던 회원들은 찌에 전혀 반응이 없었고, 가벼우면서도 예민한 채비로 낚시를 구사했던 회원들은 꿈틀거리는 입질 속에서도 붕어의 입질을 받아낼 수 있었다.  

 

▲“때깔 참 좋습니다.” 옥수수로 턱걸이급 월척을 낚아낸 박종묵씨.

▲화보 촬영 당시 올라온 조과. 금현지는 결빙될 때까지 입질이 이어지나 조황 기복이 다소 심하다.

▲금현지의 무넘기 일대. 취재 당시는 만수위였으나 11월 10일 현재는 약간의 배수가 이루어진 상태이다.

▲낚시 후 저수지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수거한 촬영팀.

▲금현지를 찾은 낚시인들. 광주 시내에서 가까워 짬낚시를 즐기러 온 낚시인들도 많았다.

 

가는길 호남고속도로 창평I.C를 나와 60번 국도를 이용해 광주 방향으로 2.8km를 가면 고서 교차로이다. 이곳에서 ‘전라남도 교육연수원’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1.5km 가면 좌측에 광산버스 정류장이 보이고 우회전하여 영은사 방향으로 1.2km 들어가면 금현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입력주소→ 전남 담양군 고서면 금현리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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