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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가거도-감성돔 태풍이 몰아친다
2017년 01월 3755 10485

전남_가거도

 

 

감성돔 태풍이 몰아친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올 시즌 가거도가 작년에 이어 감성돔 대호황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12월 첫째 주말 주의보 뒤끝에 터졌다. 이는 예년과 비슷한 행보다. 가거도 감성돔들은 이미 11월 초순부터 비치기 시작해 돌돔(뺀찌급), 참돔과 함께 낚였다. 그때는 마릿수는 좋은 편이었지만 25~35cm급으로 잘았다. 그러다 중순이 지나면서 40cm급이 섞이고 돌돔들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면서 겨울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그러나 이틀이 멀다하고 발효되는 폭풍주의보가 출조길의 발목을 잡았다.
11월 하순경 입성하기 위해 준비를 갖춰놓고 가거아일랜드 임세국 선장과 계속 통화를 하였다. “날이 하루 이틀 반짝 좋아질 때 갯바위에 내리면 예닐곱 마리는 우습게 낚는다. 어제도 한 자리에서 혼자 9마리를 낚았는데 4마리가 4짜 중후반 씨알이었다. 그런데 날궂이 때문에 낚시인들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그러던 중 12월 첫째 주 금토일 3일은 날씨가 좋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를 듣고 출발 준비를 했다. 1일은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으나 금요일 새벽에 해제가 되어 금요일(2일) 새벽에는 진도 서망항에서 사선(낚싯배)이 뜰 수 있다고 했다.
“사선으로 들어가면 오전낚시까지 할 수 있어 좋기는 한데, 주의보 직후라 너울파도가 심해 고생할 게 뻔하니 우리는 여객선으로 들어갑시다.”
부평 서진낚시 김재식 사장의 말에 우리는 인천에서 느지막한 금요일 새벽 2시쯤 출발하였고 오전 7시 50분에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하는 남해엔젤호에 올랐다. 김영문, 박형섭씨가 동행하였다. 가거도행 여객선은 남해엔젤호와 남해스타호, 남해프린스, 3대를 날짜별로 운항하고 있는데, 엔젤호만 의자가 뒤로 젖혀져 편하게 갈 수 있다. 목포에서 가거도까지 4시간 30분 소요되며 편도 요금은 61,300원이다. 여객선에는 감성돔 시즌을 맞아 많은 낚시객들이 승선했는데, 대부분 태도와 가거도행 손님들이었다. 태도를 간다는 한 낚시인은 “지난 주말 들어갔던 낚시인들이 감성돔을 많이 낚았다는 소식을 듣고 들어가는 중인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매일 자리다툼이 벌어지는 가거도 최고의 감성돔 명당인 큰넙데기(좌)와 작은넙데기(우) 풍경. 중앙의 오동여도 대물 포인트이다.

▲좌) 취재 둘째 날 오전 윗멀둥개에 내려 감성돔을 타작한 용인 피싱프로 문일광 사장. 우상)임세국 선장이 낚시인들을 갯바위에 내려주고 

  있다. 우하) 취재팀이 당일 사용한 낚시 소품. 목줄은 2~2.5호, 구멍찌는 1.5~3호 사이의 고부력찌를 사용했다.

▲‌낚시를 마치고 가거도 선착장으로 돌아온 낚시인들이 낚싯배에서 내리고 있다.

▲“이틀 동안 실컷 손맛봤습니다.” 부평 서진낚시 김재식 사장이 우럭과 감성돔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아싸~ 또 왔어요” 작은 넙대기에 하선한 김영문씨가 연달아 감성돔을 히트시키고 있다.


“갯바위에 내리면 예닐곱 마리는 우습다”
12시 30분 가거도 대리항에 도착하니 가거아일랜드 임세국 선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민박집에 짐부터 풀고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갯바위로 출발. 임세국 선장은 새벽에 사선으로도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와 1구와 3구 민박집으로 흩어졌는데 올 겨울 시즌 첫 입성한 낚시인들로 이제야 가거도에 생기가 돈다고 말했다.
임세국 선장은 나와 박형섭씨를 1구 밭면 갯사리 포인트에 제일 먼저 내려주고 2구 쪽으로 올라갔다. 주의보 직후였지만 물색은 그다지 흐린 편은 아니었다. 오후 3시경 끝들물에 40cm급 2마리를 연타로 올렸다. 입질은 가거도 감성돔답게 시원스런 편이었다. 오후 5시경 가거아일랜드호가 낚시인들을 모두 태우고 마지막으로 우리 자리로 왔다. 성건여 가기 전 2구 본섬 포인트인 돌아난취 포인트에 내렸던 김영문씨는 45cm급 감성돔 1마리와 50cm가 넘는 빵 좋은 우럭을 낚았다. 김영문씨는 “우럭 덩치가 워낙 크고 힘도 좋아 6짜 감성돔으로 착각했다”고 말했다. 김재식 사장은 평소 같으면 자리다툼이 심해 내리기 힘든 오구멍여가 비어 있어 내렸는데, 철수 직전 한 시간 동안 소나기 입질을 받았다며 7마리의 감성돔을 낚아왔다. 씨알은 35cm 전후로 잘았지만 이날  마릿수 장원을 차지했다. 이날 가거아일랜드에는 인천피싱클럽 회원들과 대구에서 온 낚시인들이 새벽에 들어왔는데, 오전에는 너울파도가 심해 조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한보장 민박집에는 용인 피싱프로(대표 문일광) 회원들이 단체로 들어와 있었는데 이날 2구 쪽으로 출조해 대부분 3~4마리씩 낚았으며 문일광 사장은 재작년 겨울에 회원이 6짜를 낚았던 갯자리 옆 무명 포인트에 내려 37~45cm급으로 7마리를 낚았다고 했다. 이날 최고 씨알은 용인 피싱프로 회원이 오동여에서 낚은 52cm였다. 낚시인들이 하선한 포인트마다 거의 꽝 없이 대부분 2~3마리씩 낚았고, 씨알도 전부 35~45cm급으로 좋아 가거도가 본격 시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박집으로 돌아온 뒤 감성돔으로 회 파티를 벌였다. 그리고 가거아일랜드에서 준비한 해산물로 만든 갖가지 요리로 만찬을 즐겼다. 김영문씨는 “평소에는 술을 잘 먹지 않는데 여기만 오면 안주가 맛있어 과음을 하게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식사를 마친 뒤 임세국 선장은 “내일은 우리 배가 일순위로 출발하는 날이므로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셔야 합니다. 늦어도 6시 45분까지는 배에 탑승하십시오”하고 말했다.
가거도 선장들은 포인트 경쟁을 피하기 위한 방책으로 1구에 있는 6척의 배가 A조와 B조로 나눠 출항하고 있는데, A조는 홀수날, B조는 짝수날 10분 일찍 출발한다. 단 3구에 있는 경진호는 밤에는 1구에 정박해두었다가 3구로 가서 낚시인을 싣고 갯바위로 가야 하기 때문에 6시 55분에 출항하고 있다.

 

 

1 ‌서울에서 출조한 석정수씨가 큰깨밭밑에서 낚은 5짜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2 ‌“가거도 감성돔 최곱니다.” 인천에서 출조한 김영문씨가 작은 넙데기에서 자신이 낚은 5짜 감성돔을 보여주며.
3 ‌가거도 1구 대리마을.

1 ‌취재 마지막 날 2구 큰취에 내려 손맛을 만끽한 서울의 양효백씨(앞쪽) 일행. 들고 촬영한 두 마리 외에 10마리를 더 낚았다.
2 ‌1구 앞면 장갓살여에서 59cm 감성돔을 낚은 신행진씨(용인 피싱프로 회원).

▲“우리도 전부 손맛 봤습니다.” 취재 둘째날 인천피싱클럽 회원들이 자신이 낚은 감성돔을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최고의 명당 넙데기 상륙
둘째 날은 홀수날(3일)이어서 A조에 속한 아일랜드호, 제일호, 엔젤호 3척이 7시 정각 동시에 출발하였다. 아일랜드호의 속도가 제일 빠른 덕분에 우리 일행은 가거도 최고 명당에 손꼽히는 3구 검은여 넙데기(납닥여)에 내릴 수 있었다. 인천피싱클럽 회원들이 큰넙대기에, 작은 넙대기에는 나를 비롯해 4명이 전부 하선하였다. 두 곳 모두 만조가 되면 위험해지므로 그 전에 철수해야 하는 곳이다. 우리가 내린 작은 넙대기는 들물과 썰물 가리지 않고 낚이는데, 썰물에는 오동여 방면으로 조류가 흐를 때, 들물에는 개린여 쪽으로 뻗어나갈 때 13~14m 수심을 주고 흘리면 대형 감성돔이 낚이는데 70~100m까지 흘려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큰넙데기와의 조황은 용호상박. 우리는 센 조류에 맞춰 1.5호나 2호 반유동 채비에 2호, 2.5호 목줄을 채워 대형 감성돔이 걸려들 것에 철저하게 대비하였다.
간조가 아침 9시여서 아직은 썰물이 흐르는데, 이날은 조류가 거꾸로 좌에서 우측 방향으로 강하게 흐르고 있었다. 간조 물돌이까지 한 시간 동안은 조류가 너무 강해 입질을 받지 못했다. 간조 물돌이가 되니 조류가 느슨해졌다가 이번에는 오동여와 큰넙대기 사이로 흐르기 시작했다. 이 조류에 첫 입질이 김영문씨에게 들어왔다. 45cm급의 준수한 씨알이 뜰채에 담겼다. 뒤이어 김재식 사장이 같은 곳으로 채비를 흘려 40cm급 씨알을 연타로 끌어냈다. 세 번째 입질 역시 김영문씨가 받았는데 이번에는 낚싯대 휨새가 심상치 않았다. 쿡쿡쿡 처박는 게 이전의 입질과는 너무나 달라 적어도 5짜 후반의 씨알이란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운만 좋으면 개막전 첫 6짜를 만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어렵게 끌려나오던 녀석이 10m 전방에 있는 수중여에 박히고 말았다. 즉시 원줄을 풀었더니 다행히 녀석이 빠져나왔지만 끝내 낚싯대 끝이 하늘로 치솟았고, 순간 탄식이 터져 나왔다. 김영문씨는 한동안 멍한 모습으로 말을 하지 못했다.
대형급을 터트렸는데도 감성돔은 계속해서 물어주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김영문씨가 같은 조류에 채비를 흘려 또 한 번 강한 입질을 받았다. 이번에는 뜰채에 53cm 감성돔을 담는 데 성공. 그 뒤 내가 2마리, 박형섭씨가 1마리를 추가하며 두 시간 동안 우리는 40~53cm급으로 8마리를 낚았다. 중들물이 지나자 파도가 갯바위까지 올라오며 서서히 철수 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 돌아왔다. 이때 조류가 바뀌더니 이제야 들물 방향으로 제대로 흐르기 시작했다. 우리가 노리던 개린여 쪽으로 쭉쭉 뻗기 시작했다. 나는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그 조류에 2호 반유동 채비(수심 13m)를 흘렸다. 30m를 지나 50m 정도 흘러갈 무렵 찌가 쏜살같이 사라졌다. 챔질을 하자 낚싯대가 사정없이 고꾸라졌다. 본류에서 입질을 받으니 손맛이 더 좋았다. 낚싯대가 지익~ 소리를 내며 요동을 쳤다. 실랑이 끝에 뜰채에 풍만한 어체가 담겼다. 이 녀석도 5짜 감성돔(52cm)이었다. 맞은편 큰넙대기에 내렸던 인천피싱클럽 회원들도 철수 준비를 하는데, 45cm급 전후로 총 4마리의 감성돔을 낚았다고 했다.
우리는 보온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한 뒤 철수하러 온 배에 올랐고, 오후에는 각자 흩어져 낚시를 즐기기로 했다. 오후에 나는 인천피싱클럽 회원들과 함께 2구 마을 입구에 있는 큰 깨밭밑에 내렸는데 이날 들물은 힘이 없어 밀어주질 못하였다. 이런 가운데 석정수씨는 잠길낚시 채비로 45cm 감성돔을 낚았고, 맞은편 작은 깨밭밑에 내린 박헌, 김지호씨 역시 48, 42cm 두 마리를 사이좋게 낚아 배에 올랐다.  
이날 한보호를 탄 용인피싱프로 회원들은 1구 앞면으로 출조했는데, 이곳에서는 마릿수 풍년을 이루었으며 최고 59cm까지 배출되는 호황을 보였다. 솥퉁이여에 내렸던 2명의 회원은 총 17마리를 타작했고, 문일광 사장은 회원 1명과 윗멀둥개에 내려 35~45cm 사이로 16마리를 낚아 진한 손맛을 만끽하였다. 그리고 장갓살여에 내렸던 신행진 회원은 오전 11시경 중들물 무렵 1마리를 터트린 뒤 59cm 대형 감성돔을 낚아 이날 행운의 사나이가 되었다. 3호 구멍찌에 원줄 3호,

목줄 2호를 사용했다고.

 

마지막 날 큰취의 독보적 조황
셋째 날은 육지로 나오는 날이라 오전 11시까지만 낚시해야 했다. 이날은 유독 물색이 맑아 자리에 따라 조과 편차가 심했다. 나는 박형섭씨와 성건여 물건너간취에 내렸는데 1마리를 낚았고, 김영문씨와 김재식 사장은 첫날 내렸던 돌아난취에 내렸지만 역시 각각 1마리씩 낚는 데 그쳤다. 그러나 부산에서 온 양효백씨는 큰취에 내렸는데 오전 3시간 동안 5짜 2마리 포함 40~50cm 12마리를 낚아 배에 올랐다. 이 자리는 늘 너울파도가 심한 곳이어서 그런지 다른 데보다 물색이 흐렸다.
이날 오전낚시를 끝으로 대부분의 낚시인들이 철수하였으나 김영문씨는 놓친 6짜 감성돔을 꼭 낚겠다며 남았다. 그런데 우리가 철수한 뒤로 날씨가 또 나빠져 넙대기에는 내릴 수 없었다다. 하지만 다음날 성건여 물건너간취 들물 포인트에서 7마리를 낚았는데, 그 다음날은 다시 주의보가 내려 출조를 하지 못하고 다음날 해제된 뒤 물색이 맑아 입질을 받지 못하고 철수했다고 알려왔다. 가거도는 하루 뱃삯, 식대, 숙식 포함 1인당 8만원을 받고 있다.
취재협조 가거도 1구 가거아일랜드 010-6780-7971, 용인 피싱프로 010-5023-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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