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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포항 구룡포-동해 ‘뽈루’ 시작되다
2017년 01월 2700 10505

경북_포항 구룡포

 

 

동해 ‘뽈루’ 시작되다

 

 

송창섭 대구 낚시인, 동해의꿈 밴드 운영자

 

 

12월부터 쌀쌀한 북서풍이 불어오면 동해안의 수온도 17도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아직까지 무늬오징어 에깅낚시가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이 시기가 되면 에깅보다 또 다른 재미있는 낚시가 시작된다. 바로 볼락낚시다.
동해안의 볼락낚시는 사계절 모두 가능하지만 지금부터 이듬해 4월까지가 절정기다. 지금은 초반시즌이라 잔 씨알인 15cm 전후 사이즈가 대부분이지만 1월 중순부터 2월 말 사이에는 큰 볼락이 낚인다. 볼락낚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생활낚시이기에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 속에서도 동해안의 방파제며 갯바위는 많은 낚시인들로 붐비게 된다.
볼락은 생미끼(청갯지렁이나 민물새우)를 이용한 민장대낚시와 루어낚시로 낚는데 동해안 방파제나 갯바위에서는 루어낚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포항 대동배방파제에서 필자가 낚은 볼락.

▲필자가 볼락루어낚시를 즐겼던 포항 대동배방파제의 야간 풍경.

▲좌)대구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출조한 박효선씨가 낚은 볼락. 우)제법 굵은 볼락을 낚은 대구의 김영진씨.

▲좌)대신조구 필드스탭 울산 류기범씨가 강사방파제에서 올린 마릿수 조과. 우상)필자가 낚은 것 중 큰 볼락을 들고 찍었다.

  우하)필자가 취재일 낚은 밤낚시 조과.

 

무늬오징어 떠나면 볼락이!
볼락루어낚시용 로드는 7.6피트 전후의 길이에 팁은 가늘고 섬세한 로드가 유리하며 릴은 1000번이나 2000번 소형 릴이 적합하다. 원줄은 합사 0.2~0.4호를 가장 많이 쓰는 편이며 쇼크리더는 0.8~1.5호를 즐겨 쓴다. 지그헤드의 경우 수심이나 조류에 따라 0.5g에서 3.0g까지 다양하게 사용하는데, 수심이 깊고 조류가 센 곳을 공략할 때에는 7g 이상도 사용한다.
동해안의 볼락들은 남해안과 마찬가지로 수초나 수중여가 산재되어 있는 곳에 주로 서식한다. 조류가 센 곳보다는 완만하게 흐르는 홈통 지역이나 테트라포드 사이 혹은 방파제 내항의 석축이 좋은 포인트가 된다. 볼락루어낚시는 주로 밤에 이루어지고, 집어등을 사용해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기에 최근 볼락낚시인들 사이에서는 집어등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만약 집어등이 없다면 방파제에서 설치되어 있는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볼락을 노려도 큰 무리가 없다. 가로등이 집어등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집어등을 켜놓거나 가로등이 있는 곳에서는 베이트피시들이 몰리고 그곳에 볼락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게 되는 것이다. 집어등은 가급적 해가 떨어지기 1시간 전에 미리 켜두는 것이 유리하며 멀리 비추는 것보다는 발 앞 가장자리 2m 내외로 비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의할 점은 집어등을 켜놓은 상태에서 자주 움직인다든지, 혹은 등 앞에서 낚싯대를 움직이거나 사람들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쳐지면 볼락들에게 위협감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등을 밝히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베이트피시들이 집어가 되고 그 주변으로 볼락들이 라이징하는 모습이 포착될 것이다.
공략지점은 집어등 빛이 직접 닿는 곳보다는 불빛이 닿지 않는 경계선 주변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작은 볼락들이 피어 수면 위에서 라이징을 시작한다면 다소 가벼운 지그헤드로 중상층을 천천히 탐색하면 쉽게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잔 씨알이지만 마릿수도 가능하다 큰 사이즈를 낚고 싶다면 좀 더 무거운 지그헤드로 멀리 캐스팅하여 바닥을 천천히 탐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볼락낚시는 수온, 바람, 파도 등 조그마한 환경 변화에도 피었다가 금방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활성도가 높을 때는 낚기 쉽지만 예민한 반응을 보일 경우에는 입질이 까다로워지는 게 볼락낚시이다. 볼락은 상황에 따라 입질하는 수심대가 달라지기 때문에 포인트에 도착하면 입질 수심층과 패턴을 빨리 파악하는 게 급선무이다.

 

▲바다루어클럽 김현국 회원이 낚은 볼락.

▲“앙증맞은 모습이 저와 닮았나요?” 대구에서 온 박효선씨.

▲집어등을 켜놓으니 베이트피시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포인트 도착하면 낚시 30분 전에 미리 집어등을 켜 놓는 게 좋다.

 

올 겨울 첫 볼락루어 출조
11월 30일 조우들과 함께 올 겨울 첫 볼락루어낚시를 떠났다. 장소는 무늬오징어가 파시를 이루었던 포항시 구룡포와 호미곶 일대. 이날은 강한 북동풍으로 인해 갯바위는 물론 테트라포드가 있는 외항으로는 진입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우리는 바람이 덜 타는 곳을 찾아 낚시를 하기로 했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에 있는 강사방파제와 대동배방파제, 그리고 구룡포읍 석병리에 있는 석병방파제로 나눠 볼락을 노려보기로 하고 그중에 볼락 조황이 좋은 곳에 다시 모여 낚시를 즐기기로 했다.
나는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호미곶면 대보항에서 포항 시내 쪽으로 돌아서 있는 대동배방파제를 찾았다. 외항에는 바람 때문에 붙지 못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온 후배와 함께 내항 석축에 나란히 서서 볼락을 노렸다. 이곳 석축은 바닥에 암반이 깔려 있어서 석축 사이사이에 볼락들이 은신하기 좋은 포인트가 많으며 내항이라고 해서 잔 씨알만 낚인다고 방심하는 건 금물이다. 가끔 신발짝 크기가 출몰하기 때문이다.
집어등을 켜놓고 날이 저물기를 기다렸다. 어둠과 함께 베이트피시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으며 베이트피시를 따라 들어온 볼락들이 수면에 라이징하는 광경이 목격되었다. 볼락을 집어하는 집어등은 15와트 전후의 광량이 좋으며 너무 밝은 것은 볼락들에게 오히려 경계심을 높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은은한 불빛이 유리하다. 필자는 1.0g의 지그헤드에 1.5인치 스틱웜을 사용하여 중층과 상층을 오가며 공략을 하였더니 금방 10~15cm 전후의 잔 볼락이 연이어 물어주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굵은 볼락을 노려 무거운 1.5g의 지그헤드로 교체한 뒤 멀리 캐스팅을 한 다음 바닥층 주변을 공략하였다. 확실히 바닥층에서는 좀 더 굵은 씨알이 낚였는데, 이날은 20cm 전후의 구이용으로 쓸 만한 볼락들이 낱마리로 낚였다.
밤 9시가 지날 무렵 석병방파제와 강사방파제에 흩어져 있는 후배들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모두들 볼락을 마릿수로 낚고 있었는데, 씨알은 잘다고 했다. 그래서 각자 12시까지 낚시를 한 다음 필자가 있는 대동배방파제에서 모이기로 했다.
밤에도 여전히 세차게 부는 바람 속에서 12시까지 볼락은 다문다문 낚여줘 심심치 않았다. 나는 20여수를 낚아 올해 첫 낚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후배의 여자 친구 박효선씨도 부지런하게 낚시를 하여 10마리가 넘는 볼락을 낚는 솜씨를 발휘했다. 우리는 새벽 1시경 낚시를 마치고 대구로 돌아왔다.
날씨가 더 추워지면 볼락 씨알이 굵어진다. 동해남부 어느 방파제를 가더라도 무늬오징어 못지않은 마릿수 손맛에 흠뻑 빠져들게 될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겨울 동해 볼락루어 밤낚시를 권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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