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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 끝에 잡은 청평 61cm 쏘가리
2009년 07월 5539 1055

 

격투 끝에 잡은 청평 61cm 쏘가리

 

“줄이 터지는 순간 나도 모르게…”

 

최승섭 경기도 구리시

 

▲청평에서 낚은 61cm 쏘가리를 들고 있는 필자.

▲쏘가리의 꼬리가 정확히 61cm에 걸려있다.


5월  18일, 쏘가리 국내최대어 기록 보유자인 안명호씨와 청평에서 밤낚시를 하기로 하고 저녁 8시에 구리에서 출발했다. 몇 년 만의 출조라 그런지 ‘좋은 포인트에 데려다 주겠다’는 말에 설렘이 가라앉지 않았고 포인트에 도착해서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신청평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쏘가리 포인트가 있는 신청평대교 쪽으로 내려갔다. 이미 어둠이 내려앉아 어디가 어디인지 전혀 구별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청평댐 하류는 방류할 때마다 수위가 달라지며 그에 따라 포인트도 바뀌기 때문에 포인트 지식이 없는 나는 안명호씨의 뒤만 졸졸 따라 갈 수밖에 없었다.
휴게소에서 10분쯤 걸어 들어가 자리를 잡았지만 한 시간 넘게 이렇다 할 조과가 없다. 고심 끝에 하류 쪽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야 먼저 안명호씨가 상당한 체구의 쏘가리를 낚아냈다. 곧이어 나도 묵직한 입질을 받았고 엄청난 파이팅을 시작했다. 가까스로 올린 놈은 80cm 강준치. 그 허탈함이란. 서로를 바라보며 웃을 수밖에 없었다.

처박힌 쏘가리는 나올 줄 모르고

밤 12시가 넘은 시각. 안명호씨는 자리를 옮겼는지 안 보인다. 어둠속에서 혼자 열심히 웜으로 바닥을 더듬다 약한 입질에 챔질을 했다. 처음엔 묵직하게 초릿대를 가져가던 놈은 이내 쿡쿡하고 처박는 손맛을 선사했다.
강준치와는 확연히 다른 손맛에 쏘가리임을 직감, 그런데 릴이 감기지 않았다. 쏘가리가 하류 쪽으로 내달려 필사적으로 따라가며 릴을 감았지만 나는 어둠속을 헤쳐 나가지 못했고 쏘가리는 어느새 바위틈에 몸을 쑤셔 넣은 듯했다. 릴을 감아도 대를 세워도 묵묵부답.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여유줄을 주고 무작정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다시 쿡쿡하며 처박는 손맛이 낚싯대를 통해 전해져왔다. 힘차게 챔질을 하고 다시 릴을 감았다. 다행히 처음 입질 받았을 때와는 다르게 릴이 조금씩 감겼지만 쏘가리의 파워는 여태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거대한 것이었다.
연안에 다 끌려나온 놈은 마지막 폭주를 시작했고 그러다 그만 라인이 터져버렸다. 이것저것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본능적으로 물에 뛰어들어 쏘가리를 끌어안았다. 양 무릎으로 쏘가리를 감싸고 손으로 놈의 머리를 짓눌렀다. 손은 등가시에 찔려 뜨뜻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이 느껴졌고 무릎은 바위에 부딪혔는지 통증이 느껴졌다. 낚시라기보다는 난투극에 가까웠다.
쏘가리의 목을 죄고 기다리다 단숨에 물 밖으로 끄집어냈다. 요동치는 놈을 꿰미에 꿰어보니 엄청난 사이즈. 피가 줄줄 흘러내리던 손은 그제야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자랑할 생각을 하니 그나마 위로가 되었고 계측 결과 61cm가 나온 순간 뛰어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참고로 밤에 물속으로 뛰어든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었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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