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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거제 손대도-안손대 불꽃, 바깥손대로 번져
2017년 02월 4815 10566

경남_거제 손대도

 

 

안손대 불꽃, 바깥손대로 번져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손대도의 계절이 왔다. 12월 한 달 내내 여차 앞바다의 손대도(병대도)가 거제도 전역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여차마을은 서울에서 해남 땅끝과 함께 제일 먼 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차 앞의 손대도는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빨라 원도 분위기가 나는 곳이다. 원래 겨울에도 감성돔이 잘 낚이지만 옛날부터 손대도는 봄낚시가 잘 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3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가 피크시즌으로 5짜급도 흔하게 낚일 정도로 씨알도 굵고 마릿수도 좋다. 3년 전인 2013년엔 3월 초부터 한 달 동안 4짜부터 5짜까지 대호황을 보였다.
올해 손대도는 가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조황이 보이고 있다. 9월 하순경 여차 본섬에서 30~35cm급이 마릿수로 낚이다 11월 중순경 안손대(소병대도)로 옮겨 붙으며 감성돔 씨알도 35~45cm급으로 커져서 12월 내내 꾸준한 조황이 이어졌다. 12월 한 달 동안 5짜급도 대략 10수 정도 배출되었다. 안손대에서 최고의 조황을 보인 곳은 똥섬을 비롯해 석문도 전역(1~4번, 삼각여, 촛대바위), 그리고 민돌섬 높은자리와 낮은자리였다.
5짜급 감성돔은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직벽 지형에서 배출되고 있는데, 예부터 대물 명당으로 잘 알려진 똥섬과 1번 직벽자리, 촛대바위, 줄여, 줄여 안통 등이다. 줄여 안통의 경우에는 5짜가 잘 낚이지 않는 곳인데 올해 5짜 명당으로 이름이 올랐다.
그리고 12월 하순부터는 바깥손대(대병대도)에서도 감성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여차낚시인 유병철씨는 “바깥손대는 감성돔이 제일 늦게 붙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1월이 되어야 낚시인들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올해 안손대의 조황이 너무 좋아 선장들이 바깥손대까지 나가지 않는데 사실 안손대 시즌이 한창일 때 맞춰 들어가면 바깥손대에서도 감성돔이 낚인다. 자라다툼이 심한 안손대를 굳이 고집하지 말고 바깥손대의 가마바위나 철모바위, 고동섬 같은 곳에 들어가면안손대 못지않은 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왔어요” 썰물로 바뀌자마자 입질을 받은 김정환씨의 낚싯대가 포물선을 그리고 있다.

▲좌)김정환씨가 낚시하는 중간 중간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낚시인들에게 낚시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우) 창원의 김한진씨가 본섬

  기차바위에서 낚은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손맛 끝내주네요.” 형제섬 계단바위에 오른 여조사 박선미씨(부산 포세이돈 클럽)가 철수 직전에 낚은 5짜급 감성돔을 보여주며.

▲손대도의 감성돔 명당인 똥섬 남쪽에 오른 낚시인들. 멀리 바깥 손대도가 보인다.

▲ ‌여차항으로 철수하는 낚시인들. 여차항에는 3척의 낚싯배가 수시로 낚시인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1월 5일 줄여 안통에서 55cm 감성돔을 낚은 거제의 김도영씨(씨메이트 회원).


급류 극복하려면 ‘무식한’ 채비가 특효
손대도는 여차항에서 10~15분이면 닿는 내만권에 위치해 있지만 바깥으로 큰 섬이 없어 원도권과 비슷한 낚시여건을 갖추고 있다. 조류가 센 곳이지만 조금보다 사리 전후에 낚시가 잘되는 특징이 있다. 대개 5물부터 13물 사이가 좋고 조금에는 조황이 떨어진다고. 조류가 강해도 본류를 피해 지류대를 공략하기 때문인데, 낚시는 조류가 약해지는 초들물과 초썰물, 그리고 끝들물과 끝썰물에 제일 잘된다. 조류가 수시로 변하고 사리 때는 비록 낚시 시간이 짧지만 감성돔 확률은 어느 곳보다 높다는 게 단골낚시인의 말이다.
이곳에서는 조류가 세기 때문에 전유동보다는 고부력 반유동 채비를 많이 사용한다. 목줄이 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목줄에 B 이상의 무거운 봉돌을 다는 것은 기본. 조류가 빠를 때는 2B~3B 봉돌을 2~3개씩 달아 사용하기도 한다. 평균 수심은 8~13m 정도로 지류대를 공략할 땐 1~2호 찌를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단골 낚시인들은 12~18m 의 깊은 수심을 3~4호 구멍찌를 단 반유동채비로 직공하여 빠른 조류를 공략하는데, 이런 곳에서는 걸면 45cm 이상 55cm까지 낚을 수 있다고. 석문도 1번 직벽자리 같은 곳이 대표적인 곳이다. “손대도에서 대물 감성돔을 낚으려면 빠른 조류를 겁내지 말고 무식한 채비로 공략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민돌섬 썰물자리에서 9마리 연타
지난 12월 18일 천안에 사는 김정환씨(토네이도 필드스탭)와 둘이서 여차로 향했다. 여차항에는 여차낚시연합에서 낚싯배 1~3호를 운항하고 있는데 일출부터 일몰까지 수시로 운항하고 있다. 요금은 1인당 2만원을 받고 있다. 우리는 2호 낚싯배에 올라 출항했는데, 주말이라 안손대 전역과 본섬까지 낚시인들로 빽빽하여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선장은 “많은 낚시인들이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하루 전날 저녁에 들어가 밤을 지새운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손맛 실컷 봤습니다.” 천안에서 동행한 김정환씨(토네이도 필드스탭)가 자신이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좌)김정환씨가 사용한 2호 고부력 반유동 채비. 우상) 아직까지 잡어가 많아 옥수수콘을 준비했다. 우하)조류가 빠른 손대도에서 효과적인

  고부력 구멍찌들.

▲김정환씨와 둘이서 낚은 감성돔과 농어.

▲부산으로 철수한 뒤 횟집에서 회를 썰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장은 섬을 몇 바퀴 돌더니 비어있던 민돌섬 썰물자리에 내려주었다. 이 자리는 말 그대로 썰물 포인트인데 들물에는 본류대가 그대로 훑고 지나가서 자리가 비어 있었던 것이다. 선장은 “썰물로 바뀌려면 앞으로도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조류가 바뀌면 지류가 형성되는데 그때 본류대로 합류하는 지류를 공략하면 감성돔이 잘 낚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채비를 해놓고 앉아서 조류가 바뀌기를 기다렸다. 오전 10시가 지나니 여차항에서 홍포 쪽으로 콸콸콸 흐르던 본류가 멈추더니 조류가 바뀌어 우리의 정면에 보이는 여차항으로 쏜살같이 흐르기 시작했다. 오른쪽 똥섬에서 왼쪽 본류대로 빨려 들어가는 조류가 형성되었다. 수심은 8~9m 정도 되었지만 속조류가 워낙 강해 나는 1.5호, 김정환씨는 2호 찌에 수중봉돌을 채워 흘렸다. 10분도 채 되지 않아 지류대가 본류대로 빨려 들어가는 지점에서 김정환씨가 40cm급으로 첫 감성돔을 낚았다. 그 뒤로 그 지점에만 도착하면 두세 번 흘림에 한 번꼴로 입질이 들어와 우리는 시소게임으로 입질을 받아 손맛을 만끽했다. 35cm 전후의 씨알이었지만 조류가 세다보니 손맛이 보통이 아니었다. 조류가 평온을 찾을 때까지 두 시간 동안 총 9마리를 낚았다. 두 마리가 4짜였으며 나머지는 35cm 내외.
오후 2시경 철수하는데, 석문도에 내렸던 낚시인들은 대부분 살림망을 띄워놓고 있었다. 낚싯배를 타고 항에서 내리는데 본섬 기차바위에서 낚시를 했다는 창원의 김한진씨는 총 5마리를 낚았고 최대어가 47cm였다. 그리고 석문도 4번 자리에서 3마리를 낚았다는 거제도 현지 낚시인은 “지난 주말에는 5짜 한 마리와 4짜 다섯 마리를 낚았다”고 자랑했다.       
마감 중이던 1월 8일 유병철씨와 다시 통화를 했다. “1월에 들어선 뒤에는 수온 하락으로 12월에 비해 마릿수 조과는 떨어졌다. 30cm급 감성돔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걸면 대부분 40cm급이다. 올해도 3월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출조문의 여차낚시연합 010-6399-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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