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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여수 앞바다-‘겨울 주꾸미’ 새바람
2017년 02월 2749 10574

전남_여수 앞바다

 

 

‘겨울 주꾸미’ 새바람

 

 

수도권 출조상품으로 인기몰이

 

이영규 기자

 

주꾸미가 서해 대상어인 줄로만 알았다면 이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남해에도 엄청난 양의 주꾸미가 있다. 그리고 남해 주꾸미는 겨울에도 낚인다. 서해 주꾸미낚시는 매년 9월 시작돼 11월이면 막을 내리지만 무대를 남해로 옮기면 한겨울에도 주꾸미를 낚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도권 주꾸미 매니아들이 남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여수 앞바다에 때 아닌 주꾸미 바람이 불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꾸미낚시는 11월 말을 기해 막을 내리고 이후로는 어부들의 ‘소라방’에만 잡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수의 낚싯배들이 겨울 주꾸미낚시에 나선 작년부터 그 고정관념이 깨지기 시작했고 이번 겨울부터는 겨울 주꾸미낚시를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여천 소호항에서 겨울 주꾸미낚시를 출조하고 있는 여천 K1낚시 대표 이영진 사장은 “선상낚시를 뛰는 낚싯배들은 12월 초순경 갈치낚시가 끝난 후 열기낚시를 출조하는 3월 사이에 공백기가 생긴다. 이 공백기를 채워 보려고 주꾸미낚시를 시작한 것인데 의외로 조과도 좋고 손님들도 좋아해 상품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꾸미 배낚시가 인기를 끌자 그동안 갯바위낚시만 뛰던 낚싯배들도 사리물때에는 감성돔 갯바위 출조를, 조류가 느려 조황이 뒤지는 조금물때에는 주꾸미 선상출조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 낚시인 강종식씨가 에기로 올린 여수 주꾸미를 보여주고 있다. 씨알이 커 작은 문어를 연상시킬 정도다.

▲경기도 시흥에서 여수 주꾸미낚시를 출조 중인 목감낚시의 리무진버스.

▲강종식씨가 사용한 주꾸미낚시용 에기들.

▲여천 K1낚시의 K1호. 갈치 선상낚시가 막을 내린 후 여수 근해 주꾸미낚시를 출조하고 있다.

 

 

여수 근해 물골이 포인트  
현재 여수에서 주꾸미낚시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근해권이다. 오동도와 돌산도 사이, 화태도, 두리도, 월호도, 개도, 백아도, 낭도, 적금도 주변 해상이다. 포인트는 바닥이 뻘 대신 모래와 암반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이런 곳은 주로 조류가 센 물골에 형성돼 있다. 조류가 세야만 뻘이 씻겨나가고 암반과 모래만 남기 때문이다.
물골이 포인트인 만큼 조류가 센 사리물때는 낚시가 어렵고 조금을 전후한 물때가 주꾸미낚시의 황금물때다. 물빛이 맑은 가을에는 사리물때와 가까운 시점에도 낚시가 가능하지만 겨울에는 ‘한조금’을 전후한 시점이 아니면 물빛이 탁해 낚시가 어렵다.
지난 12월 21일, 경기도 시흥에서 여수권 주꾸미낚시를 출조하는 목감낚시 버스를 타고 동행출조에 나섰다. 그런데 24명 정원인 버스에 낚시인이 고작 7명밖에 없다. 평일이라 그럴까? 동행한 선상낚시 전문가 강종식씨가 이유를 설명했다. “아직 수도권 낚시인들은 겨울에도 주꾸미낚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몰라요. 널리 홍보되지 못했죠. 목감낚시도 이번이 첫 겨울 주꾸미 출조입니다.”
그렇다면 겨울 주꾸미낚시는 가을 주꾸미낚시와 뭐가 다를까? 강종식씨는 “마릿수는 적지만 씨알이 굵다”고 얘기한다. 즉 겨울에는 많이 낚을 때는 오육십 마리, 적게 낚을 때는 이삼십 마리에 불과하지만 씨알이 커서 겨울 시즌 50마리가 가을 시즌 100마리와 양적인 면에서는 비슷하다는 것. 게다가 겨울 주꾸미 암컷은 알을 품고 있어 ‘알 먹는 재미’가 각별하다고.

 

▲한 번에 두 마리를 올린 박주성씨.

▲좌)수의 박양현(오른쪽)씨는 문어를 낚는 행운을 안았다. 우)안양의 김상진씨가 올린 새끼 문어.

▲바지락 껍질을 품고 올라온 주꾸미. 바지락을 캐먹으며 겨울을 난다.

▲구리시에서 온 조영준씨도 마릿수 손맛을 봤다.

▲여수 적금도 해상에 몰려든 어선들. 문어를 노리지만 겨울에는 주꾸미가 더 많이 올라온다.

▲서울의 김왕겸씨가 물을 쏘며 저항하는 주꾸미를 끌어내고 있다.

▲살림통 안의 주꾸미들. 겨울에는 평균 50마리 정도를 낚을 수 있다.

▲먹물이 묻을 것을 감안해 블랙 컬러로 출시된 HDF의 아이스박스.


 

씨알은 가을보다 월등히 굵어 
소호항을 출항한 K1호가 도착한 곳은 고흥군에 접해있는 적금도(여수시 화양면) 해상의 물골. 이미 현지의 작은 어선 10여 척이 조업을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주꾸미보다는 문어를 노리는 중이었다. 선장은 “오늘은 조금물때라도 조고차가 크고 조류가 센 편이라서 일부러 적금도까지 왔다. 여수에서 다소 거리가 있지만 조황이 확실한 곳이니 쉽게 손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확실히 가을 시즌보다 마릿수는 적었다. 가을 같으면 1타1피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겨울에는 특정 포인트에서 잠시 몇 마리 올라온 뒤 잠잠했다가 다시 이삭줍기 식으로 낚였다. 하지만 소문대로 씨알은 대단했다. 가을 시즌과 비슷한 놈들도 올라왔지만 몸통이 어른 주먹만큼 커서 작은 문어를 연상시키는 놈들도 있었다. 맛도 좋았다. 주꾸미는 커질수록 질겨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회로 맛보니 적당히 쫄깃해 먹기 좋았다. 씨알이 굵어서 라면에 넣고 끓인 후 한 마리만 건져 먹어도 배가 불렀다.
여수권 주꾸미낚시는 서해 주꾸미낚시와 다른 테크닉이 필요할까? 이번이 두 번째 여수권 주꾸미 출조라는 시흥의 민병기씨는 “차이점은 거의 없고 오히려 서해권 출조를 많이 다녔던 수도권 낚시인들이 현지 낚시인들보다 조과가 앞선다”고 말했다. “주꾸미낚시는 수도권 낚시인들이 잘해요. 평소 서해에서 갈고 닦은 내공 덕분에 겨울 주꾸미 입질이 더디고 예민해도 입질만 오면 쉽게 낚아냅니다.”
여수 겨울 주꾸미낚시 선비는 1인당 6만원. 오전 6시경 출조해 오후 2시경 철수한다.
문의 시흥 목감낚시 010-4561-1479, 여천 소호항 K1낚시 010-3568-5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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