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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2-대동배 농어산행 끝에 만나다
2017년 02월 6113 10593

연재_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2

 

 

대동배 농어산행 끝에 만나다

 

 

강경구 브리덴 필드스탭, 바다루어클럽 회원

 

겨울철 포항권 루어낚시 대상어 중 으뜸은 농어다. 이 시기의 농어는 산란을 앞두고 살을 찌우기 시작하는데 체고가 높고 힘이 좋아 일명 ‘돼지농어’로 불린다. 드랙을 거침없이 차고 나가는 힘, 화려한 바늘털이는 겨울 루어낚시의 백미다.
지난 12월 중순, 포항권 농어 명소로 알려진 삼정, 강사, 구만리 등의 조황이 예년보다 저조하여 루어낚시인의 발길이 드문 포인트를 노려볼 생각으로 감성돔낚시터로 유명한 포항 대동배리 구룡소 갯바위를 찾았다. 험준한 산길을 웨이딩 수트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걸으니 흡사 특공대의 산악훈련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20분의 산악행군을 마치고 들어선 대동배리 포인트는 물색이 흐리고 파도 또한 적당히 일고 있었다. 루어를 던지면 금방이라도 물어줄 것 같은 분위기에 가슴이 설렛다. 그런데 이런 상황일수록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일단 포인트 진입 전에 멀리서 밀려오는 파도 높이를 살피고, 불규칙한 너울은 발생하지 않는지 등을 5분 이상 살펴야 한다. 포인트가 탐난다고 무리해서 깊은 수심까지 들어가는 것도 금물이다.

 

▲대동배1리 홈통 포인트에서 농어를 노리는 낚시인.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취재일 포항 대동배리 구룡소 갯바위에서 굵은 농어를 올린 이승유(바다루어클럽 회원. 닉네임 요시)씨.

▲바다루어클럽 회원 김성수씨가 대동배1리 홈통 포인트에서 올린 농어를 자랑하고 있다.

▲대동배1리 홈통 포인트에서 밤낚시에 올라온 농어들.

 

 

낮에는 원투력 좋은 루어가 유리
시간은 오후 1시. 간조 후 초들물 시점이었다. 일행들의 캐스팅이 시작됐다. 필자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불과 3~4번 캐스팅에 농어가 히트됐다. 멀리 전북 군산에서 원정 온 이승유씨가 첫 입질을 받았고 곧이어 요란한 드랙음이 울려 퍼졌다. 노련한 제압에 올라온 녀석은 은빛 찬란한 60cm 농어. 비록 대물은 아니었지만 환한 낮에 즐긴 파이팅만으로 눈이 즐거웠다. 흥분은 계속됐다. 곧이어 여기저기서 드랙이 요란하게 울어대고 더블히트까지 발생한 것. 회유하던 농어들이 우리 포인트로 들어온 것 같았다.
그러나 어느새 분위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경계심을 느낀 농어 무리가 포인트를 빠져나간 느낌이었다. 그래서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캐스팅을 시작하는데 군산에서 온 김성수씨의 로드가 활처럼 휘어졌다. 5분가량의 씨름 끝에 80cm급 대물 농어가 발 앞으로 끌려왔다.
농어는 랜딩 과정에서 조심해야 할 점이 많다. 포인트 진입 전 농어를 끌어낼 동선을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하며, 파도의 영향이 없고 농어가 헤엄치기 힘든 얕은 곳까지 끌고 나와 안전하게 립그립으로 랜딩해야 한다. 만약 파도에 태워 랜딩하는 게 자신 없거나 립그립을 사용하기 힘들다면 다소 불편해도 뜰채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한편 입질 소강상태에서도 김성수씨가 입질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나름의 비결이 있었다. 그는 10피트의 다소 긴 로드에 싱글훅 튜닝을 한 싱킹베이트를 사용했다. 그 덕분에 남들보다 루어를 10m 이상 멀리 원투할 수 있었다. 파도도 적당하고 물색도 흐렸지만 농어의 경계심이 강한 낮에는 약간이라도 멀리 원투해야 입질 확률이 높다.

 

입질 예민할 때는 작은 루어를
12월 말 오후에 지인과 함께 대동배를 다시 찾았다. 이번엔 대동배1리에 있는 홈통 포인트를 찾았다. 이곳은 바닥이 몽돌로 돼 있어 농어가 잘 몰리는 곳이다. 만조는 오후 4시 무렵. 일몰 직후 초날물이 겹치는 시간대를 노려보기로 했다. 파도가 적당히 일었고 어둑해진 바다는 금방이라도 농어가 튀어나올 것 같은 기대감을 주었다.
이날 필자는 8.5피트에 다소 라이트한 액션을 지닌 브리덴사의 tr85 PE 스페셜 로드, 에기 형태의 싱킹 타입 하드베이트인 초월 120을 세팅해 다소 변칙적인 방법으로 농어를 노려보기로 했다. 보통 동해안에서는 9~10피트의 패스트 타입이나 레귤러 패스트 타입의 뻣뻣한 로드를 선호하는데 이는 루어의 무게 허용 범위가 넓고 초반 제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감도와 손맛을 극대화하고 농어의 바늘털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소 연질대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tr85는 볼락, 에깅, 플랫피싱, 농어 등 여러 어종에 대응할 수 있는 낚싯대다.
몇 번의 캐스팅 후 손목을 이용한 짧은 다팅 액션을 주는 과정에 투둑 하는 어신이 느껴졌다. 다소 손쉽게 제압한 녀석은 60cm를 훌쩍 넘기는 숭어. 숭어는 루어에 잘 낚이지 않는데 바늘의 반짝임에 현혹된 것인지 바늘이 아래턱에 정확히 훅셋돼 있었다.
낚시 도중 일행이 뭔가 미노우를 툭툭 치고 달아나는 숏바이트가 계속 발생한다고 하기에 릴링속도를 조금 늦춰보라고 조언하자 이내 바이트로 이어졌다.  이처럼 입질이 예민할 경우 릴링속도를 최대한 늦춰보거나 스톱 앤 고 기법으로 미노우를 감았다 멈추었다 하는 동작으로 농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만약 그래도 숏바이트가 날 경우에는 9cm 내외의 작은 미노우로 바꿔준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잔 씨알의 농어 떼로 판단하여 아이마의 코모모90F, 다이와의 Z97F 등의 작은 미노우로 공략하자 예상대로 다시 입질이 이어졌다. 저녁 1시간 동안 50~60cm 농어를 5마리 낚아낼 수 있었다.

 

원투력 강한 메탈마루로 80cm 오버 연타
다시 입질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필자는 또 채비에 변형을 주었다. 농어가 조금 멀리 빠져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비거리를 늘릴 생각으로 브리덴의 소형 싱킹 하드베이트인 메탈마루를 세팅했다. 메탈마루는 일반 싱킹형 하드베이트보다 비거리가 월등히 많이 나오는 루어다. 무게는 13~28g까지 다양하며 테일 쪽의 금빛 블레이드가 리트리브 혹은 폴링 시 빠른 파장으로 농어를 유혹해낸다. 나이트게임뿐 아니라 낮낚시에도 적합하다.
저녁 8시경 몽돌밭의 홈통 해안선을 따라 세 번 캐스팅 후 5m씩 이동하며 초원거리 캐스팅으로 공략해나갔다. 일행의 미노우에 도루묵과 도루묵알이 걸려나왔는데 도루묵이 산란하러 들어온 듯 했고, 그 도루묵을 따라 농어가 들어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몰 때문에 낚시가 다소 불편했지만 메탈마루로 원거리를 공략, 리트리브와 폴링 동작으로 표층을 공략하던 중 텅! 하는 강한 입질이 들어왔다. 농어를 몰 반대편으로 돌리며 살살 랜딩했다. 끌어내 보니 80cm 오버의 준수한 농어였다. 다시 한 번 강한 입질이 들어왔고 이번에도 80cm에 가까운 대물이었다.
이날 저녁은 물때와 상황이 잘 들어맞았는지 3시간 동안 50~80cm의 농어를 7마리나 낚을 수 있었다. 1월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바다는 평년보다 높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물때, 날씨, 바다상황 등을 잘 고려해 베이트피시가 군집해있는 포인트를 잘 찾아다니면 겨울 농어의 손맛 확률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동해 농어 3대 키워드

● 일출과 일몰 전후를 놓치지 마라
● 초썰물 1간이 피크
● 파도가 있는 날 조황이 좋다

 

 


 

 

뉴 콘셉트 미노우

에기 액션 닮은 브리덴 초월 120

초월 120은 위글링과 워블링 액션을 연출하는 전통적인 농어 미노우들과 달리 에기의 형태를 띠고 에기와 거의 유사한 액션을 보인다. 착수 후 폴링 액션, 손목을 이용한 짧은 다트 액션, 바닥에서의 스테이 자세까지 연출 가능해 전층 탐색에도 유리하다. 무늬오징어 에깅을 하다보면 뭔가가 에기를 건드렸다가 돌아가는 느낌을 종종 받는데 오징어가 아닌 물고기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에기의 독특한 액션은 살리고 원투력과 후킹력은 높인 게 초월 120이다. ‘어종 한정 해제’ 라는 브리덴사의 모토대로 농어뿐 아니라 120mm 이상의 베이트를 포식할 수 있는 모든 어종을 대상으로 하는 전천후 하드베이트로 최근 필자가 가장 애용하고 있다.

 

좌) 원투력이 뛰어났던 일본 점프라이즈사의 싱킹 펜슬.  우) 대동배리 갯바위 농어를 노릴 때 효과적이었던 미노우들. 위쪽부터 브리덴의

  마루, 초월 120, 아이마의 코모모 90, 다이와의 Z97F.

 

 


 

 

 농어 워킹낚시 용품들

 

팽창식 구명조끼
일반 구명조끼는 소품 수납용 주머니가 많아 편리하지만 부피가 커 몸의 움직임이 둔해진다. 특히 잦은 캐스팅을 하는 농어루어낚시에서는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서 연안 워킹 루어낚시에서는 일반 구명조끼보다는 팽창식이 편리하다.
 
6.5인치 플라이어
스플릿링을 교체하거나 바늘을 빼낼 때 꼭 필요하다. 특히 농어는 바늘털이가 심하기 때문에 맨손으로 빼다가 바늘이 손에 박힐 위험이 크다. 6.5인치 길이의 제품을 권장한다.

 

넥라이트
목에 장착하는 라이트다. 헤드랜턴에 비해 착용이 편하고 오토센서라 스위치를 만질 필요 없이 간단한 손동작으로 온오프가 가능하다. 너무 밝은 빛은 경계심을 유발하므로 150루멘 내외의 밝기가 좋다. 사진은 브리덴의 넥라이트.

 

립그립
농어 입을 집어 물 밖으로 끌어내는 도구이다. 립그립이 짧으면 농어의 저항 때 자칫 바늘이 손에 박힐 수 있으므로 25~30cm 내외의 긴 제품이 좋다.

 

소형 파우치
팽창식 조끼에 체결하여 쓸 수 있는 콤팩트한 파우치가 효과적이다. 미노우, 쇼크리더, 스냅 등을 수납하는 용도.

 

꿰미
낚은 농어를 보관하는 꿰미는 주로 스테인리스 재질을 많이 사용하지만 필자는 강화 플라스틱 재질에 록킹 시스템이 적용된 꿰미를 쓴다. 연안에서는 파도가 밀려오는 거리가 길기 때문에 긴 두레박줄을 이용한다.

 

1 ‌팽창식 구명조끼.2 ‌플라이어. 3 ‌넥라이트.4 립그립.5 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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