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전남_영암천 금강리 1번수로-아무도 모르는 그곳
2017년 02월 4487 10609

전남_영암천 금강리 1번수로

 

 

아무도 모르는 그곳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최근 전남의 영암군과 해남군 지역의 수많은 낚시터들이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때문에 출입통제되고 있다. 출조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이 좁아진 것이 사실이다. 겨울이면 수도권에서도 원정낚시를 떠나려는 낚시인들의 문의전화가 많이 오지만 마땅하게 추천해줄 수 있는 곳이 없다. 그렇게 조류독감(AI)과 상관이 없는 지역을 찾아보니 영암의 금강리수로가 있었다.
금강리수로는 무안의 구정리수로와 흡사한 수로라고 보면 된다. 영산강 서쪽으로는 구정리수로가 있고, 동쪽으로는 영암천 줄기에 금강리수로가 있다. 금강리수로는 영산강 줄기의 영암천과 연결되어 있는 샛수로다. 세 개의 수로가 대략 200~300m의 거리를 두고 있으면서 서로 물길이 연결되어 붕어가 왕래할 수 있다. 이렇게 세 개의 수로가 있지만 마땅하게 낚시인들이 부르는 이름이 없어서 필자가 금강리 1번수로, 금강리 2번수로, 금강리 3번수로라고 이름을 붙였다.

 

▲여명이 밝아오는 금강리 1번수로. 순천 낚시인 유남진씨가 아침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 무지개조우회 조성흠 고문이 아침에 올린 준척급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전남권에서는 낚시터 가는 길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이 실시되고 있다.

▲금강리 1번수로에서 잘 먹히는 지렁이 미끼.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곳이지만 과감히 지렁이를 써볼 필요가 있었다.

▲쌓아놓은 볏짚에 내린 서리. 낮에는 포근했지만 새벽에는 기온이 급강하했다.

 

농사 끝나는 늦가을부터 출입
금강리수로는 필자도 몇 차례 찾아봤던 곳인데 잔챙이 붕어부터 4짜 붕어까지 자원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농번기에는 농민들 눈치 보느라 출입하기가 머쓱하고 농사철이 끝나면, 즉 겨울이 되면 수로는 오롯이 낚시인의 차지가 된다. 
2년 전 겨울 금강리 1번수로에서 씨알 굵은 월척붕어를 낚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지난 12월 24일 금강리 1번수로로 출조해보았다. 1번수로는 6천여 평 규모에 연안 갈대가 잘 발달되어 있는 수로로서 세 개의 수로중 가장 큰 규모이다. 하절기엔 마름수초가 무성하지만 겨울에는 삭아서 밋밋해 보인다. 겨울날씨치고는 따뜻하고 화창한 날이었지만 금강리 1번수로에는 낚시인 하나 없이 텅 비어있었고, 연안을 둘러보니 근래 낚시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때 묻지 않은 상태 그대로 있었다.
잠시 후 함께하기로 했던 광주 무지개조우회 조성흠 고문이 도착했다. 조 고문은 “여기가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씨알 굵은 놈들이 많이 박혀 있고, 심심찮게 4짜 붕어가 낚이는 숨겨진 보물터”라며 “이곳의 세 개 수로에는 영산강 지류에서 올라붙은 붕어가 대부분이다.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기 때문에 붕어 씨알이 무조건 덩어리급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고 잔 씨알의 붕어부터 월척급 붕어까지 고르게 낚이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해주었다. 조성흠 고문은 상류 쪽 뗏장수초 지역에 채비가 깔끔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바지장화를 착용하고 수초제거기를 이용해 바닥을 긁어내며 찌 세울 공간을 확보했다.
햇살이 완전하게 퍼진 오전 10시. 수초 없는 맨바닥에 세웠던 내 찌에 예신이 왔고, 잠시 후 깔끔한 본신에 7치급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겨울이 겨울답지 않게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더니 수온도 상승했는지 낚아든 붕어는 이미 알을 가득 품고 있었다. 잠시 후 이번엔 글루텐떡밥을 먹고 8치급 붕어가 올라왔다.

 

▲금강리 1번수로 상류 갈대밭. 누렇게 변한 갈대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고 있다.

▲광활한 규모의 금강리 1번수로 전경. 아직 개척되지 않은 포인트들이 많다.

▲필자(왼쪽)와 유남진씨가 붕어와 가물치 조과를 보여주고 있다.

▲‌금강리 1번수로 하류권. 영암천과 물길이 연결되어 있어 붕어들이 유입되는 길목이다. 인근 2번수로와 3번수로도 같은 물줄기이다.

▲금강리 1번수로 붕어의 평균 씨알. 월척이 많은 곳이나 취재일에는 준척급 붕어가 주로 낚였다.

▲동이 틀 무렵, 얼었던 몸을 녹이기 위해 필자가 따뜻한 커피를 준비하고 있다.

▲낚시 후 수로 주변 쓰레기를 수거했다.

 

2번과 3번 수로는 미개발 상태
순천에서 유남진씨와 이유미씨가 도착해 한 바퀴 돌아보고는 물색이 탁한 하류권에 포인트를 잡았다. 유남진씨는 건너편 갈대숲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대편성을 했다. “수중에 갈대나 부들류의 정수수초가 자라지 않고 연안에만 자라고 있는 상황이라면 붕어들은 연안 갈대를 파고든다”며 갈대에 바짝 붙이려 하고 있었다. 그는 글루텐떡밥을 달아 찌를 세우자마자 갈대 사이에서 큰 폭의 찌올림을 받고 챔질했는데 제법 힘을 쓰는 놈이었다. 8치급 붕어로 역시 알을 많이 품고 있었다. 옆자리에 앉은 이유미씨도 글루텐 마니아답게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집어에 열중하고 있는 와중에 건너편 갈대 언저리에서 입질을 받았다. 낚이는 붕어의 씨알이 고만고만했다.
낮낚시에 마릿수로 낚이던 붕어가 밤낚시로 접어들자 현저하게 입질이 떨어져 간간이 붕어가 낚여 올라왔다. 시간이 자정이나 되었을까? 유남진씨 포인트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전화를 해보니 지렁이 미끼에 근사한 입질을 받아 월척을 걸었다고 느꼈는데 40cm급 가물치였다고 한다. 겨울에는 좀처럼 낚이지 않는 가물치가 올라오다니!
아침까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서 다시 낚시에 집중하는데 어제 낮처럼 입질이 살아났다. 중앙부보다는 연안 짧은 대에서 잦은 입질이 있었지만 아쉽게도 낚이는 씨알은 6~9치급이 전부였다.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우측 상류의 조성흠 고문의 포인트로 가봤다. 조 고문의 살림망에도 월척은 보이지 않았다. 조성흠 고문은 “엊그제 내렸던 많은 강우로 차가운 새물이 유입되어 대물붕어들은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산란이 임박한 2월 전후에는 보다 씨알이 굵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강리수로 중 1번수로 한 곳만 낚시를 해봤을 뿐, 2번 수로와 3번수로는 아직 미답으로 남아 있다. 같은 물줄기로 연결된 곳이라 분명 붕어는 들어 있을 것이다. 두 곳도 조만간 답사해볼 계획이다. 

 

가는길 남해고속도로(영암·순천 구간)가 끝나는 지점에서 광주 방향으로 1.8km를 가면 석포교차로이다. 우회전하여 200m 진행하면 삼거리가 나오고 821번 지방도를 따라 좌회전하여 군서면 방향으로 8.3km 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나주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금강대교를 건너기 전 우측 농로로 접어들면 금강리 1번 수로에서 3번수로까지 차례로 나온다. 내비 주소 전남 영암군 서호면 금강리 1089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