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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18-딸기하우스 온수 유입으로 겨울 물낚시 활활 밀양 연금수로
2017년 02월 7668 10629

연재_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18

 

딸기하우스 온수 유입으로 겨울 물낚시 활활

 

 

밀양 연금수로

 

 

신동현 강원산업, 수정레저 필드스탭

 

지난 12월 21일 영남지방에는 겨울비치고는 상당히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많게는 100mm 정도 내려 함안 칠북의 덕남수로 같은 경우에는 유입수가 많아 낚시를 못할 정도였으며 다른 천과 수로들도 흙탕물과 빠른 유속으로 낚시가 어려웠다.
나는 유속과 물색이 안정을 이룬 직후인 25일, 밀양에 있는 연금수로를 찾았다. 연금수로를 추천한 이는 밀양 옥산낚시 김병구 사장이었다. “한겨울에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는 곳이라서 지금 취재하면 시기가 맞을 것이다. 겨우내 수로 주변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온수가 흘러나와 한겨울에도 물낚시가 가능한 곳”이라고 그는 말했다. 연금수로는 밀양시 상남면 예림리에서 발원하여 연금리에서 밀양강으로 흘러드는 5km 정도 길이의 짧은 하천인데, 정식명칭은 연금천이고 이 연금천 하류구간을 현지 낚시인들은 연금수로라고 불렀다. 밀양시내와 낙동강의 중간 정도 위치에 있다.
연금천 중에서도 하류권이 붕어낚시가 가장 잘되는 구간으로 특히 이곳은 추위가 기승을 부려 대부분의 수로나 천에 얼음이 어는 한겨울에도 결빙이 잘 이뤄지지 않아 물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그 이유는 주변 비닐하우스를 덥힌 따뜻한 물이 겨우내 수로로 방류되어 결빙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밀양에는 겨울에 딸기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많은데, 실내 온도를 30도 이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물을 끓여서 순환시키는 수막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연금수로 하류 구간에서도 겨울철 낚시가 가능한 곳은 1.5km 정도에 이르지만, 최근 이 구간에서 상류 일부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하류에서만 낚시가 가능한 상태다. 즉 중앙고속도로 다리(연금천교) 밑에서부터 밀양강과 인접한 배수구까지의 400m 구간에서만 낚시가 가능하다. 그러나 자리 편차가 적은 편이어서 어디에 앉아도 기본 조황은 거둘 수 있고 특히 두기영농센터 앞쪽의 조황이 좋은 편이라고.
수로 폭은 하류 배수장 근처는 30m 정도로 제법 넓어 양쪽 연안에서 낚시가 가능했으며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폭이 좁아져 12m 정도 되었는데, 수로 건너편에는 뗏장수초가 잘 발달해 있었다. 조황은 배수장 근처보다 뗏장수초가 있는 중상류 쪽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울산에서 온 김두현씨가 아침 7경 글루텐 미끼에 걸려든 붕어를 올리고 있다.

▲작은 다리를 기준으로 하류는 수로가 넓고, 상류는 좁은데 수로 뒤쪽에 보이는 두기영농센터 앞이 붕어낚시 명당이다.

▲좌)밀양의 김호득씨가 고속도로 아래에서 낮에 짬 낚시로 낚은 붕어. 우상)연금수로에 많은 납자루.

  우하)밤부터 아침까지 비닐하우스에서 온수가 내려오고 있다.

▲취재일 연금수로에서 낚은 붕어들.

 

“더 추워져야 큰 붕어 잘 낚여”
25일 아침 연금수로에 도착하여 살펴보니 낚시인들이 많지 않았다. 이곳은 추워질수록 붕어 조황이 좋아지는데 아직 시즌이 이른 편이라고 한다. 전날 들어와 낚시한 필자의 일행에게 조황을 물어보니 대부분 20cm 전후의 붕어로 낱마리 조황을 보였다고 말했다. 수로를 한 바퀴 돌아보니 다른 낚시터에 비해 낚시인들이 버린 쓰레기가 많이 보여 마음이 불편했다. 남밀양IC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주차여건이 좋았다.
마침 고속도로 다리 밑에서는 밀양에 산다는 김호득씨와 이태훈씨가 낚시하고 있었는데 겨우내 연금수로를 찾아 물낚시를 즐긴다고 말했다.
“비가 오기 전까지는 월척붕어가 심심찮게 낚이는 등 조황이 좋은 편이었으나 비가 내려서그런지 오늘은 조황이 시원치 않다. 이곳은 날씨가 더 추워져야 굵은 붕어가 낚이는데, 잡어 성화가 줄어 더 편하게 낚시할 수 있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글루텐떡밥이 잘 듣는다”고 김호득씨는 말했다.
수로를 돌아보니 두기영농센터 주변의 150m 정도에는 길과 수로 사이에 1~1.2m 높이로 축대가 쌓여 있어 내려가기가 불편하였다. 수로를 돌며 수심을 재보니 수심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평균 80cm 전후의 수심을 보였다. 나는 두기영농센터 하류 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 연안은 경사도가 있어 좌대가 있어야 편안하게 낚시를 할 수 있었다. 필자는 2.6대부터 3.6대까지 다대편성을 하여 건너편 뗏장수초 언저리에 붙여 공략하였다.
낚싯대 편성을 마치고 붕어의 활성도를 체크하기 위해 지렁이와 글루텐떡밥을 짝밥으로 달아 던져보았다. 그런데 넣자마자 찌가 여기저기에서 움직이는데 챔질을 하면 빈 바늘만 올라왔다. 입질 형태를 보아하니 붕어 입질은 아닌 것 같았다. 몇 번의 헛챔질 속에 낚여 나온 잡어는 납자루였다. 연금수로는 낙동강과 연결되어 있는데 배스와 블루길은 다른 곳에 비해 양이 적고 납자루 개체수가 많다고 했다.

 

▲연금수로 상류에서는 축대보강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밀양의 이태훈씨가 낚은 26cm 붕어.

▲좌)연금수로에서 효과적인 딸기글루텐. 우) 필자는 딸기글루텐과 지렁이를 짝밥으로 사용했다.

▲ 뗏장수초가 발달한 두기영농센터 앞 수로의 모습.

 

겨울에도 낮보다 밤낚시에 입질 잦아
오후가 되어 울산에서 김두현씨가 도착하였고 그는 현지 낚시인들이 철수한 고속도로 아래쪽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전날 들어온 대구의 일요낚시 회원들도 철수하여 김두현씨와 필자 둘만 남게 되었다. 오후에는 납자루의 성화가 심해 지렁이를 빼고 찰기가 있는 글루텐을 다시 묽게 개어 낚시하니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낚이는 붕어는 20cm 전후로 잘았다.
밤낚시를 하기 위해 일찍 저녁식사를 하였다. 미끼는 초저녁에는 글루텐떡밥만 사용하였고, 밤이 깊어지면 지렁이+글루텐으로 바꿀 생각이었다. 그런데 초저녁에는 생각만큼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 상류에서 낚시하는 김두현씨에게 조황을 물어보니 그 역시 20cm 전후의 붕어 두 수가 전부라고 하였다. 8시가 넘어가니 필자의 우측 폭이 좁은 수로에서 비닐하우스에서 방류하는 온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온수는 이곳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유입되었는데, 밤 9시가 지나자 수온이 올랐는지 초저녁보다 한결 입질이 잦아졌다. 우리는 자정 무렵까지 20~25cm 사이로 7~8마리씩 낚았다. 찌올림도 시원스러웠다.
밤 12시가 지나자 내려오는 물의 양이 늘어나 유속이 제법 빨라졌는데, 다문다문 낚이던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래서 나와 김두현씨는 새벽낚시를 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아침 8시경 김두현씨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잠이 깼다. 비가 내리니 철수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준척 이상의 씨알을 낚지 못한 나는 오전낚시만 해보고 철수하자고 했다.
아침에는 전날 오후와 다름없이 지렁이에는 납자루 성화가 심해 글루텐만 사용하였는데, 아침에도 25cm보다 큰 붕어는 낚이지 않았다. 날씨가 더욱 추워져 수온이 지금보다 내려가면 그때는 더 큰 씨알이 낚이리라 믿고 정오경 철수하였다.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남밀양IC에서 나와 우회전한 뒤 5km 정도 가면 예림오거리. 이곳에서 다시 우회전한 다음 4km 정도 가면 두기영농센터 앞에 닿는다. 두기영농센터 내비게이션 주소는 상남면 연금리 2351
■조황 문의 밀양 옥산낚시 055-353-9122

 


 

 연금수로의 낚시요령

밀양에는 비닐하우스 온수가 유입돼 혹한에도 물이 잘 얼지 않는 수로들이 꽤 많다. 유명한 오산수로도 그런 곳이다. 온수는 밤에만 흘러나와 낮보다 밤낚시 조황이 좋으며 아침까지 입질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 온수의 영향으로 수위도 차이가 나는데, 하류에 있는 배수구에서 일정한 양이 배수되도록 조절을 하여 상류에서 유입하는 양이 적으면 수위가 조금씩 내려가고, 반대로 유입량이 많으면 조금씩 올라가는 형태를 보인다. 그 수위는 대략 20cm 정도 차이가 난다.
즉 밤이 되면 온수 유입으로 수위가 높아지며 낚시가 잘되고(하지만 유입양이 많으면 물이 흘러 낚시가 불가능하다.) 낮에는 햇볕으로 비닐하우스 온도가 올라가니 수막시설을 가동하지 않아 수위가 다시 내려가며 조황이 떨어진다.
미끼는 딸기글루텐이 잘 듣고 지렁이를 함께 쓰면 좋다. 1월 중순을 지나 2월이 되면 잡어 성화도 줄고 붕어 씨알도 더욱 굵어진다는 게 이곳 단골낚시인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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