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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용성면 49, 47cm 붕어 조행기- 200평 둠벙에서 돌돔대로 뽑아내다
2009년 07월 3731 1063

경산 용성면 49, 47cm 붕어 조행기

 

 

200평 둠벙에서 돌돔대로 뽑아내다

 

박창열 경산 가이드낚시 회원

 

 

 

▲ 유양 석조대로 끌어낸 대형붕어 두 마리. 돌돔대로 끌어낸 게 쑥스러워 다른 회원이 대신 들고 포즈를 취했다.

 

 

서막은 2008년 10월 중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콧구멍만한 못에서 경산 가이드낚시 김정렬 회원이 43.5cm와 41cm 붕어 두 마리를 낚아온 게 시발이 되었다. 그 후로 얼음이 얼기 전까지 몇 번 출조를 했지만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2009년을 맞았다. 
5월 11일, 오랜만에 낚시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44cm짜리 붕어가 수족관에서 유영을 하고 있는데, 김정렬 회원이 작년의 그  둠벙에서 낚았다는 것 아닌가. 나는 즉시 그 소류지로 가기 위해 굵은 새우를 골랐다. 그때 김 사장이 “9m 이상의 긴 장대가 아니면 안 낚인다는데 그래도 가시겠습니까?”하고 말한다. 9m짜리면, 그 손바닥 만한 둠벙 중앙에서 낚인다는 말인가?
나는 다시 집으로 갔다. 가방을 뒤져보니 4.2칸대(7.4m)가 가장 길다. 바다가방을 열어보니 9.6m짜리 돌돔 민장대(유양 석조)가 보였다. ‘에이, 4짜가 낚인다는데 이거라도 가져가볼까?’ 나는 내친김에 참돔 14호 바늘에 5호 원줄을 달고 9호 봉돌을 단 대물찌를 세팅했다. 내 채비를 본다면 누가 봐도 웃을 일이다. 최홍만이 아니고서는 던지기조차도 힘든 채비. 하지만 어떤 녀석이든 이 채비에 걸려들었다 하면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200평도 채 되지 않는 소류지는 용성면에서 외촌지로 가다 도로 오른쪽 도덕리 뒷산의 깊은 곳에 있어 찾기가 쉽지 않은 곳으로 동네 사람들도 부르는 이름이 없어 우선 도덕리 무명소류지로 표기한다. 연안을 따라 수초가 약간 있지만 맨땅이나 다름없는 준계곡지다.

 

▲ 계측자에 올려진 49, 47cm 붕어.


현장에 도착하니 김정렬 회원이 먼저 도착해 긴 대 위주로 세팅을 하고 있었다. 나는 중간에 9.6m짜리 돌돔대를 세팅하고 좌우측으로 42, 40, 38, 36대를 깔았다. 최고 큰 새우를 골라 참돔 14호 바늘에 끼운 뒤 머리 위로 360도 돌려 투척했다. 정렬씨가 그 모습을 보더니 낄낄 웃는다.
드디어 어둠이 오고 케미를 끼운 뒤 입질을 기다렸다. 정성이 갸륵해서일까? 오후 9시 30분경 나에게 먼저 입질이 왔다. 9.6m짜리 돌돔대였다. “쇄액”하고 힘차게 도망치는 모습이 흡사 난바다로 내빼는 부시리를 연상케 했다. 묵직한 게 4짜 붕어가 분명했다. 결과는 싱겁게 끝났다. 두 번 정도 저항하는가 싶더니 휘어지지도 않는 돌돔낚싯대에 맥없이 항복을 하며 달려 나온 게 50cm짜리 붕어였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정신을 차리고 또 던져 넣었다. 한 시간 정도 흘렀을까? 또 입질이 왔다. 이번에도 40대 후반의 대형붕어였다. 다음날 아침 낚시점으로 돌아와 계측해보니 각각 49cm, 47cm를 가리켰다. 4짜 붕어를 낚겠다고 돌돔대를 들고 설친 나. 소설과도 같은 이야기를 쓰고 있자니 아무리 생각해도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문의 경산 가이드낚시 053-852-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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