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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연대도-‘가두리 호래기’ 인기 짱
2017년 03월 3250 10655

경남 통영 연대도

 

 

‘가두리 호래기’ 인기 짱

 

 

최상열 방송제작사 애드펀 대표, 네이버 낚시카페 레저알라딘 매니저

작년 조황의 20%도 안되는 호래기 조황에 조우들이 많이 지쳐 있었나보다. 평일을 선정하니 카페 조우 5명이 뭉쳤다. 댓글은 이미 흥분한 상태였고, 출조 전날 마음이 들뜨는 것은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번 출조에 동행한 조우들은 부산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이라 평일에 휴무를 냈다.
1월 19일 목요일 밤 출발. 거가대교 가기 전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차량 한 대로 이동한다. 거가대교 통행료와 연료비를 아끼자는 것이다. 원래 낚시는 한 차로 이동해야 재미있다는 선배 조사의 말에 서로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웃음으로 화답했다.
‘평일에 가야 승률이 높고, 유명 포인트를 진입해야 올해 유독 귀한 호래기 손맛과 입맛을 본다’는 판단 하에 선정한 연대도 가두리 포인트. 통영 마동(척포)항에서 은성낚시 낚싯배를 예약했다. 연대도 가두리 호래기 포인트는 좌대에 8명 정도만 낚시할 수 있어서 사전예약이 필수이다.
배를 타고 20여분. 영등철 북서풍은 잠시도 쉬지 않는다는 이야기와 함께 먼 바다에 백파까지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오늘 출조가 쉽지는 않겠구나 내심 걱정했다. 잠시 후, 우리 팀이 1박2일 머무를 가두리 포인트가 보인다. 연대도 가두리는 조류 소통이 상당히 좋은 지역에 위치했다. 연대도 선착장과 만지도 선착장 사이 물골 위에 만들어진 가두리 양식장이었다.

 

 

▲연대도 가두리낚시터의 밤낚시 조과. 갑오징어와 호래기. 주꾸미. 낙지까지 낚았다.

연대도 가두리 숙소의 내부 전경. 미리 이불을 깔아두면 온기가 유지되고 이불, TV, 커피포트까지 비치되어 있다.

가두리낚시터에서 낚시 중인 일행들. 해 뜰 무렵 1시간이 피딩 타임이다.

일행들이 척포 선착장에서 은성호에 오르고 있다.

▲우리가 하룻밤 낚시를 즐겼던 연대도 가두리 낚시터.

척포항 은성낚시의 배로 진입
가두리 도착 시간이 오후 5시경, 모두들 숙소에 짐 풀 생각은 하지 않고 배가 댄 포인트에 바로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1인 2대를 기본적으로 편성, 한 대는 슷테가 5개 연결된 채비를 하고, 한 대는 생미끼 채비를 세팅하여 바늘 2개를 단차를 두었다.
바람이 생각보다 강했지만, 오로지 호래기 입질에만 집중했다. 어두워지면서 드디어 호래기들이 낱마리로 비치기 시작했다. 해가 지기 전이 피딩타임이라는 호래기낚시의 정설대로다. 북서쪽 배 대는 곳에서 띄엄띄엄 낚이기 시작했으나 밤이 늦어지면서 북서풍을 바로 맞으면서 버티기에는 힘들다고 판단고 필자는 북쪽 포인트로 이동했다. 북쪽 포인트로 이동하고 나서 가두리에 걸쳐진 천막을 내리니, 세차게 불던 바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포인트로 탈바꿈했다. 겨울엔 이런 포인트가 갑^^ 먼저 북쪽 포인트에 와 있던 조우의 낚싯대에 연신 호래기가 올라오고 있었고, 고구마 사이즈보다 조금 더 큰 갑오징어도 네 마리 낚였다.
연대도 가두리 양식장 포인트는 자체 집어등이 북서쪽과 북쪽에 4개 고정되어 있다, 개인 집어등을 켜면 호래기 어군이 분산될까봐 모두 집어등 사용은 금하기로 했다.
조류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를 때, 채비를 조금 우측으로 던져야 입질 포인트에 채비가 도착되었고, 무거운 싱커를 단 채비에는 입질이 뜸했고 바닥부분에 채비가 누운 상태에서 조류에 조금씩 밀리는 가벼운 채비에 입질이 잦았다. 단차채비보다는 직결채비에 입질이 빠른 양상을 보였다. 조류가 있는 곳이라 단차채비를 사용할 경우 조류에 밀려 채비 간격이 떨어져 호래기 어군이 모이는 효과는 떨어지는 반면, 바늘과 바늘 사이를 25cm로 짧게 변형한 직결채비에는 입질이 자주 들어왔다. 수심은 7~10m로 직결채비에 호래기바늘을 3~5개 정도 연결 시 바닥층부터 2m까지 탐색이 가능해진다. 바닥에 채비 안착 후, 대부분 5~10초 사이에 초릿대에 약한 어신이 이어졌고, 2시간 동안 100마리를 조금 넘는 호래기를 낚아냈다. 얼마 만에 세자리를 달성하는 것인지, 조우들은 기분이 업되었다. 그리곤 미리 준비한 소주가 생각났나보다. “방으로 들어가자!”
맛의 향연(饗宴)이 펼쳐지다
낙지와 갑오징어, 호래기라면, 호래기회, 따로 준비해 온 편육과 조우가 준비해온 ‘금호래기 김치(김치 한 포기에 호래기 10여 마리를 넣어 시원한 맛이 돋보였다.)’까지…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끓는 물에 낙지, 갑오징어, 호래기를 살짝 데치고, 숙달된 손놀림으로 호래기회까지 준비해 보니, 고급 해물 레스토랑에 온 느낌이 들었다. 해상가두리 위의 방에는 전기와 수도시설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바닥은 뜨거우리만큼 따뜻했고, 조우들 눈앞엔 그동안 고대했던 맛난 음식까지, 완벽한 세팅이었다.
호래기김치와 편육과 호래기를 함께 먹는 환상적인 호래기삼합의 맛에 조우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김치와 편육과 호래기가 이리도 궁합이 좋았던 것을 그동안 왜 몰랐을까?”
낚시는 이래서 좋은 것 같다.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사업을 준비 중인 조우 입에서 요즘 참 힘들다는 한 마디가 나오자 좌우에 앉은 조우들이 누구 할 것 없이 소주 한잔을 권했다. 말 한마디에 위로가 된다. 이 자리에 함께 있는 조우들이 나에게는 특별하다.
가두리 양식장의 방은 바닥에 전기코일 시설이 있어 추운 겨울 더 진가를 발휘한다. 성인 8명 정도 잠을 청할 수 있는 장소라 공간은 충분했고, 아침 7시 철수를 위해 알람을 6시30분으로 맞추고 깊은 잠에 빠졌다.

아뿔싸, 아침 피딩을 놓치다니
알람소리에 일어나, 이불을 정리하고 나가보니 바닥 여기저기에 먹물 자국이 즐비했다. 새벽 동이 트기 전부터 1시간 정도 피딩타임이 있었나 보다. 피딩타임을 놓치다니! 이번 출조에 모두 합쳐 200마리가 넘는 호래기를 낚을 수 있었다. 7시 정각, 1분도 안 틀리고 은성낚시의 배가 도착했다. 선장이 “아침 피딩타임에 손맛 보았죠”라고 해서 왜 난 이 정보를 사전입수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연대도 가두리 양식장의 호래기 피딩타임은 해 지기 전과 동트기 전, 1시간씩 물때에 상관없이 나타난다. 미리 짐을 챙겨두고 새벽 피딩타임을 노리는 방법을 선택해야 쿨러를 채운다는 선장의 팁을 전한다.
“어묵탕 한 그릇 드시고 가세요.”
은성낚시 사모님의 말이 정겨웠다. 은성낚시 사장님 내외는 낚시점과 펜션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낚시점과 낚싯배 그리고 숙박업까지, 우리 낚시인들이 원하는 꿈이 아닐까? 차에 오른 우리들에게 박카스까지 한 병씩 주면서 배웅하였다.
출조문의 통영 척포항 은성낚시 055-646-1790

 

▲호래기를 쌍걸이로 걸어 신기한 듯 쳐다보는 울산의 박기원(여울지기)씨.

▲박기원씨가 연타 쌍걸이에 입술이 귀에 걸렸다.

▲손질한 호래기. 가두리에는 수도시설이 있어 위생적으로 식재료의 준비가 가능하다.

 


 

연대도 해상좌대 출조 안내

미륵도 척포항에서 가까운 연대도 가두리 해상좌대낚시터는 수도시설과 전기시설, 커피포트, 가스렌지, 냄비까지 비치되어 있어 개인 식기만 준비해 가면 된다. 가족끼리 이용하기에도 좋다. 연대도 호래기는 2월에서 3월 말까지 절정을 이룬다. 좌대 이용료는 당일낚시 1인 3만원,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하는 야영낚시는 1인 4만5천원 수준이다. 인원은 최대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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