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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진해 속천항 배낚시-밤볼락 그 낭만에 대하여
2017년 03월 2790 10659

경남_진해 속천항 배낚시

 

 

밤볼락 그 낭만에 대하여

 

 

정복군 진해 루어낚시 전문가

 

서둘러 일을 끝내고 오후 4시 30분에 진해 속천항 부두에서 대성2호에 올랐다. 최근 통영 앞바다는 볼락 시즌을 맞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볼락을 찾아 밤마다 출조하고 있다. 신발짝만 한 왕볼락도 낚여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평일인데도 낚싯배마다 정원을 채워 볼락낚시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2년 전까지는 해경파출소에 승선명부만 제출하고 곧장 출항 가능했는데, 세월호와 추자 돌고래호 사고 이후부터 단속이 강화되어 경찰이 승선명부와 낚시인들의 주민등록증을 일일이 대조하는 통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이윽고 뱃고동 소리와 함께 낚싯배들은 물살을 가르며 속천항을 벗어났다. 출항 후 1시간 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배의 심한 롤링에 잠이 깨어 밖을 바라보니 강한 바람과 높은 너울파도에 수면엔 하얀 너울꽃이 피었다. 사리물때에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는 상황. 선장이나 사무장도 걱정이 태산인 표정이다. 매물도를 목적지로 20명의 볼락낚시인들을 실은 대성2호는 거제 장사도에 도착했는데, 높은 너울과 바람 때문에 소덕도를 넘어가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래서 선장은 일단 소덕도 근해에 닻을 내리고 이곳에서 볼락낚시를 해본 뒤 바람이 약해지면 매물도로 이동하겠다며 낚시인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수중여가 산재해 있는 곳에  양 닻을 놓아 배를 고정시켰다. 밤에는 주로 털털이로 불리는 릴채비로 볼락을 낚는데, 볼락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 곳을 찾아내면 짧은 시간에 쿨러를 채울 수 있다.
낚시인들마다 준비해온 낚싯대는 가지각색. 수심은 20m 정도 되었다. 취향에 따라 10호 봉돌을 이용한 3단 채비나 7단 빙글빙글 카드채비를 사용했다. 필자는 지그헤드 웜을 이용한 루어낚시를 준비했다. NS사의 7.6ft 리버스 볼락 루어대에 1000번 릴, 0.3호 합사원줄에 쌍바늘 가지채비를 하였다. 지그헤드는 9g에 볼락 전용 웜을 달았다.

 

매물도를 목적지로 항해하는  도중 대덕도 뒤로 노을이 지고 있다.

필자도 거센 바람과 너울 치는 악조건 속에서 쿨러를 채웠다.

취재일 대덕도 부근 해역에서 올린 쿨러 조황.

출항하기 전 해경이 인원체크를 하기위해 낚시인들을 불러 모았다.

 

거제 대덕도 동쪽 끝에서 드디어 어군 만나
30분이 지나도록 볼락 한 마리 구경하기 힘들었다. 루어낚싯대로 수중여를 공략해보려 했으나 워낙 바람이 세차 포기하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 바람통에 어디로 가야 하나? 집에서 잠이나 잘 걸.’ 후회도 밀려왔다. 그러다 또 다시 이왕에 나왔으니 하는 데까지 해보자고 마음을 잡고 낚시에 전념했다.
선장은 바람을 최대한 피해 대덕도 동쪽 끝바리 쪽으로 이동하였다. 썰물 포인트인 이곳은 12~13m 수심에 큰 수중여가 산재해있는 곳으로 어느 정도 바람에 의지가 되었다. 나는 뱃머리에 올라서서 집어등을 켠 뒤 낚시를 시작하였다. 털털이 채비를 한 낚시인들에게 기분 좋은 환호성이 들려왔다. 너울 속에서 드디어 볼락꽃이 피어 바늘마다 주렁주렁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채비를 내려 봉돌이 바닥을 찍고 나면 다섯 바퀴 정도만 돌리면 볼락들이 막 물고 늘어지는 높은 활성도에 모두들 신이 났다. 필자도 루어낚시에서 털털이 채비로 바꿔 빙글빙글 3단 채비를 달았다. 멀리 캐스팅한 뒤 바닥에 내려 감아올리니 곧바로 볼락이 물고 늘어졌다. 김해에서 온 초등학교 6학년 임세홍군도 아빠와 나란히 서서 볼락을 낚아내는 모습에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어릴 적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하였다.
어느 정도 볼락을 낚고 난 뒤 볼락이 피는 듯하여 나는 다시 루어낚싯대로 바꿨다. 몇 번의 캐스팅으로 볼락의 수심층과 활성도를 파악한 필자는 과감하게 롱 캐스팅 후 앞쪽으로 흘러 들어오는 조류에 지그헤드 채비를 가라앉히며 살짝 살짝 튕겼는데 투둑거리며 볼락의 입질이 전해져왔다. 빠른 손놀림으로 웜 미끼를 물고 늘어지는 씨알 좋은 볼락을 올려 뱃전에 늘어놓고 잠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몸을 녹이는데, 털털이낚시를 하는 낚시인들끼리 채비가 엉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대덕도 근해에서 순식간에 만난 소나기 입질에 볼락을 쿨러에 담는 것도 잊은 채 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좌) 진해낚시인 우은철씨가 낚은 왕볼락. 우) 털털이채비로 쌍걸이를 한 낚시인.

좌)대성 2호  최교진 선장도 굵은 볼락을 낚았다. 우)김해에서 온 임세홍군(초등학교 6년)이 털털이 3단 채비로 낚은 볼락을 보여주고 있다.

 

채비 엉킬 땐 한 대만 쓰는 게 에티켓
바늘에 걸린 볼락들은 옆으로 째기 때문에 챔질이 늦으면 옆 사람과 엉키기 쉽다. 이날은 욕심 많은 분들이 두 대를 사용한 탓에 채비가 엉키는 사태가 발생하여 옆에 있는 낚시인들과 고성이 오가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 분들에게 낚싯대 한 대만 사용하라고 이야기해보지만 들은 척을 하지 않았다. 사실 낚싯대 두 대를 펴고 털털이낚시를 해보면 고기를 많이 잡을 듯 보이지만 그건 욕심에 불과하다.
그렇게 썰물 1시간 30분 동안 줄줄이 물어 주던 씨알 좋은 볼락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소강상태를 보였다. 간간이 전갱이와 젓볼락만 미끼를 물고 올라왔다. 밤 11경 야식타임에는 뜨끈뜨끈한 떡국으로 허기진 배와 얼어붙은 몸을 녹이고 다시 낚시삼매경에 빠졌다. 열심히 루어대를 던져보기는 하나 간간히 새끼 전갱이만 루어와 털털이에 반응하였다.
선장은 다시 배를 돌려 수심이 더 깊은 22m 수심층으로 옮겨보지만 이 바람통에 천기를 읽는다는 볼락은 감감무소식이다. 이번에는 소덕도 동쪽으로 옮겼다. 하지만 바람과 너울이 배를 삼킬 듯하여 또다시 뱃머리를 장사도 쪽으로 돌렸다. 바람통에 그나마 조용한 장사도 방파제 부근에 닻을 내리고 낚시를 해보긴 하였으나 바닥이 밋밋한 곳이라 더 이상 볼락 입질을 받는 데는 실패했다. 그래도 힘든 바다 상황 속에서 썰물에 호조황을 만나 대부분 쿨러를 채워 돌아올 수 있었다.
진해만에서 출조하는 볼락 선상낚시는 통영과 거제도 전역으로 출조하는데 최고의 물때는 12물에서 5물 사이지만 물때 상관없이 출조하고 있다. 조류가 빠른 사리물때는 20호 내지 30호 봉돌을 사용하고, 조류가 약한 조금물때에는 8호나 10호 봉돌을 주로 사용한다. 카드 채비는 빙글빙글 3단이나 7단을 주로 사용한다. 볼락낚시는 입질수심 파악이 중요하다. 바닥층을 찍고 난 뒤 감아 들이는 릴 회전수로 볼락의 수심층을 빨리 찾아내는 게 관건이다.
출조문의 진해 속천항 대성2호 010-2618-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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