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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3-영일만항 북방파제 왕볼락 작전 강풍 속 스플릿샷 리그의 승리
2017년 03월 2677 10660

강경구의 솔트루어 패턴 3

 

영일만항 북방파제 왕볼락 작전 

 

 

강풍 속 스플릿샷 리그의 승리

 

 

강경구 브리덴 필드스탭, 바다루어클럽 회원

 

예년 같으면 1월 초부터 시작될 포항 영일만항 북방파제의 왕볼락 입질이 올해는 보름 이상 늦은 2월 초부터 시작됐다. 영일만항 북방파제는 동해안에서 가장 굵은 볼락이 낚이는 곳이라 늘 바다루어낚시인들의 표적이 되는 곳. 지난 2월 3일 금요일, 주말을 기다릴 여유 없이 영일만항 북방파제 출조에 나섰다.

 

낚시인들을 실어 나르고 있는 낚싯배. 1~5번 구간 중 원하는 곳에 내리면 된다. 

북방파제에 오른 바다루어클럽 회원 김승권(닉네임 파티)씨가 굵은 씨알의 볼락을 걸어 파이팅을 벌이고 있다.

▲좌)바다루어클럽 회장 최무석씨가 바닥층을 노려 낚아낸 대물 볼락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우)하드베이트로 고등어를 올린 김승권씨

▲스플릿샷 리그로 굵은 볼락을 올린 필자. 

▲좌)바다루어클럽의 여성 회원 오정은(닉네임 샤넬)씨가 소형 메탈로 올린 볼락. 앞뒤의 바늘이 모두 훅킹된 재미있는 모습이다.

  우)필자가 메탈마루 13g짜리로 올린 고등어. 손맛이 대단했다. 

 

 

대물 명당 5번 포인트
영일만항 북방파제는 총 길이 4.1km, 평균 수심이 15m에 이르는 대형 낚시터다. 볼락, 농어, 삼치, 부시리, 무늬오징어 등의 루어낚시 대상어종뿐 아니라, 감성돔, 벵에돔, 학공치, 고등어 등 찌낚시 대상어종까지 사철 다양한 어종이 풍부하게 낚여 올라오는 생활낚시터다. 오전 4시 30분경부터 저녁 6시경까지 낚싯배가 운항하며, 안전을 위해 밤낚시는 금지된다. 왕복 선비는 1만2천원. 
평일임에도 항구는 승선을 대기하는 낚시인들로 북적였다. 대기 인원이 많아 아슬아슬하게 첫배에 승선할 수 있었는데, 좋은 포인트를 노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일찍 항구에 도착해  승선명부를 작성하는 게 유리하다. 
영일만항 북방파제는 배가 진입하는 방향에서 봤을 때 맨 왼쪽 선착장 부근을 1번, 맨 우측 선착장 부근을 5번 구간으로 구분하는데 양쪽 끝 1번과 5번이 최고의 포인트다. 특히 1번 구간 물속에는 수중여가 잘 발달돼 있어 어떤 낚시를 하든 포인트 경쟁이 치열하다. 5번 구간 역시 비슷한 여건인데 볼락 씨알은 1번보다 굵게 낚인다. 이날 나는 일행들과 함께 5번 구간에 내려 대물 볼락을 노려보기로 했다. 오전낚시 여건은 비교적 양호했다. 바람은 다소 있었지만 다행히 뒷바람이었고 파도도 잔잔해 낚시하기에는 수월했다.
이날 일행들이 준비한 장비는 다음과 같다. 로드는 울트라라이트 혹은 라이트 액션의 볼락로드 그리고 무거운 루어를 사용하기 좋은 미디엄라이트의 에깅 로드를 추가로 준비했다. 영일만항 북방파제에서는 다양한 어종이 낚이기 때문에 볼락보다 큰 어종을 대비해 약간 강한 장비를 예비로 지참해온 것이다.
채비는 크게 세 가지 형태. 흔히 볼락볼로 불리는 던질찌(엠케로)에 초저비중 제로헤드를 연결한 채비, 7g대의 무거운 지그헤드 직결 채비, 고리봉돌을 이용한 스플릿샷 리그였다. 스플리샷 리그는 깊은 수심의 바닥까지는 무거운 고리봉돌이 채비를 신속하게 끌고 내려가고 가짓줄에 달린 가벼운 지그헤드만 조류에 휘날리기 때문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필자는 가벼운 채비를 사용한 일행들과 달리 무거운 고리봉돌을 사용한 스플릿샷 리그를 사용했다.
로드는 브리덴의 GRF-TR85, 합사는 0.5호, 쇼크리더는 카본사 1m에 고리봉돌 3호를 연결했다. 중간에 1.75호 카본 가짓줄을 80cm로 덧단 후 0.6g짜리 지그헤드를 달았다. 웜은 브리덴의 네지네지웜을 준비했다. 
한편 필자는 여벌의 루어대를 준비한 일행들과 달리 딱 한 대의 로드만 준비했는데 이는 브리덴 TR85로드의 독특한 특성 덕분이었다. TR85는 대물 볼락을 타깃으로 출시됐지만 루어의 허용 무게가 1.5~20g으로 넓어 대응 폭이 매우 넓다. 여기에 허리힘은 강하지만 볼락로드답게 초리 감도까지 우수해 범용으로 쓸 수 있는 독특한 로드다. 특히 이곳 영일만항 북방파제처럼 발판이 높은(수면에서 7m 거리) 곳에서는 뜰채가 닿지 않으므로 로드의 탄력으로 단숨에 대물을 ‘들어뽕’할 필요가 있는데 이때도 위력을 발휘한다.

 

일반 지그헤드 바늘이 휘어질 정도의 대물들
낚시를 시작한 지 20여 분만에 던질찌를 사용해 낚시하던 김승권씨에게 첫 입질이 들어왔다. 씨알은 20cm가량 됐는데 중하층을 슬로우 리트리브하던 중 입질을 받았다고 말했다. 곧이어 필자를 비롯한 일행들의 채비에도 연이어 입질이 들어왔고 손바닥만 한 ‘중볼락’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피딩으로 보기에는 입질 빈도가 적었고 여전히 큰 볼락들은 바닥에서 입질하는 것으로 추측됐다. 무거운 지그헤드 채비를 사용한 회원의 말에 의하면 볼락이 루어를 톡톡 건들기만 하고 완벽한 후킹으로는 이어지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볼락 활성이 낮다는 것을 직감한 일행들은 곧바로 지그헤드 직결채비를 버리고 스플릿샷 리그로 채비를 전환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여명이 서서히 밝아올 때쯤 스플릿샷으로 바닥 근처를 공략하던 바다루어클럽 최무석 회장에게 강력한 입질이 들어온 것. 로드의 휨새만 봐도 대물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수면으로 부상시켜 보니 무려 30cm가량 되는 대물 볼락이었다.
잠시 뒤 필자에게도 강력한 입질이 찾아왔다. 전방 20m 지점의 수중암초 지대를 통과하던 중 밑걸림이 생겼고, 로드를 가볍게 툭툭 쳐 밑걸림에서 탈출시킨 후 슬로우 리트리브로 끌어주자 ‘턱’ 하는 느낌의 입질이 들어왔다. 곧바로 로드를 세워 제압에 들어갔고 곧이어 30cm에 약간 못 미치는 굵은 왕볼락이 떠올랐다.
대물 볼락들이 한창 피딩을 이어가는가 싶었는데 날이 밝아옴과 동시에 옆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바람이 세지면서 가벼운 채비는 아예 쓸 수 없었고 원줄이 바람에 날리는 바람에 예민한 입질은 아예 감지가 어려워졌다. 그 결과 대물 볼락이 루어를 덮친 것도 몰라 채비가 통째로 돌 틈에 박히는 경우도 빈번해졌다. 그나마 스플릿샷 리그를 활용한 회원들만 간신히 입질을 감지해내는 상황이었다.
한편 이날 왕볼락을 많이 놓친 또 하나의 변수는 지그헤드였다. 평소 연안 루어낚시에 사용하던 0.6g 무게의 일반 지그헤드에 달린 바늘은 날카롭긴 하지만 강도가 떨어진다. 저항하는 힘으로 봤을 때 적어도 30cm는 족히 될 씨알 여러 마리를 바늘이 휘어지면서 놓친 경우가 많았는데 갑작스러운 호황 소식에 강한 대물용 바늘을 챙겨오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1, 2  브리덴의 비바이브30에 걸려든 볼락들.  2 브리덴의 바이슬라이더에 현혹된 볼락 4 신발짝과 비슷한 크기의 30cm급 볼락.

▲좌)필자가 북방파제에서 사용한 스플릿샷 채비. 웜은 브리덴의 네지네지웜을 사용했다.
  우)볼락과 고등어를 낚을 때 유용했던 브리덴의 하드베이트들. 위에서부터 비바이브30, 바이슬라이더, 미니마루50이다.

▲영일만항 북방파제를 찾은 낚시인들.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오후에는 하드베이트로 ‘시장 고등어’까지 
오전 9시를 넘기자 바람은 잦아들었지만 볼락 입질도 뜸해졌다. 그때부터 상층에는 대규모 정어리 군단, 그 아래로는 고등어 무리가 회유하기 시작했다. 생미끼를 사용하는 낚시인들의 채비에 정어리와 고등어가 연신 낚여 올라오는 모습을 보자 우리도 욕심이 생겼다. 얼른 무거운 메탈지그를 달아 고등어 공략에 나섰다.
브리덴의 메탈마루 13g을 세팅해 20m 근거리에 착수시킨 후 슬로우 리트리브를 해주자 잔 씨알의 정어리들이 앞다퉈 달려들었다. 정어리보다는 고등어가 훨씬 굵고 손맛도 좋았기 때문에 공략 방법을 수정했다. 발밑 공략 대신 50m 이상 채비를 원투해 정어리 군단을 피한 후 바닥부터 점차 리트리브해 고등어를 노리는 방식으로 전환한 것. 예상대로 메탈마루가 하층에서 중층으로 떠오르는 사이 고등어의 연속 입질이 들어왔다.
볼락이 쿡쿡 처박는 손맛이라면 고등어는 전후좌우로 차고 달리는 스피드와 무게감이 더해져 색다른 손맛을 전해줬다. 주변 낚시인들의 얘기에 의하면 고등어는 점심 시간 이후 즉 오후로 갈수록 활성이 좋아진다고. 따라서 영일만항 북방파제를 찾는다면 이른 아침에는 볼락을, 오후에는 고등어를 노리는 식으로 낚시 시간을 안배하면 효율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영일만항 북방파제의 대물 볼락 시즌은 2월 말까지 지속된다. 

 

 



 

볼락용 하드 베이트 사용법

 

 

볼락 루어낚시에서는 하드 베이트보다 웜 채비가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아무래도 하드 베이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게 이유일 것이다. 그러다보니 하드 베이트 활용법을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드베이트는 가격이 다소 비싼 게 흠이지만 멀리, 깊이, 빠르게 포인트를 탐색할 수 있어 최근에는 사용자가 서서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필자가 자주 사용하는 볼락용 하드 베이트 3종의 특징과 사용법을 소개한다. 
 
비바이브30
무게 4g, 길이 3cm의 볼락용 바이브다. 바이브는 액션 활용법에 따라 두 가지 형태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리프트 앤 폴’에 중점을 둔 바이브, 또 하나는 ‘리트리브’에 중점을 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차별해 만들어도 리트리브를 강하게 하면 과도한 떨림이 발생해 볼락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비바이브30은 그런 단점을 개선하고 오히려 두 특징을 한꺼번에 발휘하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저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리트리브 때는 과하지 않은 움직임으로 볼락을 유인해내고 리프트 때는 원거리에서도 초리 끝이 부르르 떨리는 바이브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떨림이 정확하다.
필자는 로드 끝을 위로 50cm 정도 끌었다가 여유줄을 감지 않고 그대로 로드를 내려 프리폴 시키는 리프트 앤 폴 기법, 바닥지형을 천천히 끌어주는 슬로우 리트리브를 혼용해서 쓰는데 리프트 후 프리폴 동작에 볼락이 덮치는 경우가 많았다.

 

바이슬라이더
7g과 10g 두 가지. 볼락용 루어치곤 충분한 무게를 갖고 있어 영일만항 북방파제 같은 깊은 수심을 공략하기 적합한 하드베이트이다. 라인아이 2개가 만들어져있고 앞뒤 무게가 다르게 설계된 게 특징. 이는 한 개의 메탈지그로 두 가지 액션을 내기 위한 목적이다. 앞쪽의 라인아이에 스냅을 걸어 후방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게 만들면 ‘백슬라이드’ 액션을 발생시킬 수 있다.
로드 끝을 주욱 들어주는 리프트 동작 이후 여유줄을 감지 않고 로드 끝을 아래로 내려 프리폴 시키면 마치 물속에서 그네를 타듯 좌우로 크게 흔들리며 내려가는 액션이 나오는데 이 액션에 볼락이 현혹된다.
후방 라인아이에 스냅을 걸면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린다. 이때는 일반적인 메탈지그처럼 잘잘한 진폭을 발생시키며 폴링하게 된다.
현재 일본에서 얕은 수심과 나이트게임에 대응할 수 있는 5g의 신제품도 테스트 중이라고 하니 포항권 연안 같은 곳에서도 사용해볼만 할 것 같다.

 

미니마루
에기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액션도 에기의 그것과 유사하다. 5cm 길이의 미니마루50은 침강 속도별로 섈로우, 베이직, 딥 세 가지 타입이 있으며 미니마루65까지 총 4가지 타입이 판매 중이다.
손목 스냅을 이용한 트위칭으로는 상하 혹은 좌우의 다트 액션을 구사하고 슬로우 리트리브 혹은 로드를 천천히 끌어주는 드래깅으로는 물속 장애물 위를 스치듯 어필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수심, 조류에 따라 사용자의 액션 구사 스타일에 따라 침강속도를 골라 쓸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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