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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가거도-구정연휴 10박11일 낚시보고서
2017년 03월 1785 10666

전남 가거도

 

 

구정연휴 10박11일 낚시보고서

 

 

진승준 KPFA 전남지부장, 아프리카TV BJ, 아프로디테 필드스탭

 

가거도에서 설 연휴를 보내고 나오기로 넉넉하게 일정을 잡고 설날을 나흘 앞둔 1월 24일 늦은 밤 순천에서 전중훈씨와 단둘이 목포를 향해 출발하였다. 목포여객선터미널에 도착, 아침 8시 10분 가거도로 출항하는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12시 30분 가거도 대리항에  도착하자마자 가거아일랜드에 짐을 풀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낚시 준비를 하여 낚싯배에 올랐다.
임세국 선장은 2구로 가다가 대리취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대리취는 들썰물 다 되는 포인트로 발 앞 수심이 8m 정도이며 더 벗어나면 11m로 깊어지는 곳이다. 2구 방향으로 흐르는 들물에는 가까운 곳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으며 썰물에는 본류를 공략하는 게 낚시요령이다. 본류 물골자리는 수심이 12~16m까지 나오는데, 조류 세기에 따라서 수심을 조절해가며 낚시를 하면 된다.

 

▲필자가 작은 넙데기에서 철수 직전 조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작은 넙데기에서 썰물에 5짜 감성돔과 파이팅 중.

▲좌)작은 넙데기에서 순천의 전중훈씨와 함께 낚은 다대기 조과. 우)가거아일랜드의 푸짐한 저녁 상차림.

가거도 1구 마을.

항구를 떠난 낚싯배들이 갯바위를 향해 달리고 있다.

손질 후 건조시키고 있는 감성돔.

아무데서나 낚이는 감성돔, 역시 가거도!
썰물로 바뀌려면 아직 한 시간 이상 남아 있었고, 나는 발 앞 8m 수심을 노려 기분 좋게 43, 38cm 두 마리를 연속 히트. 그리고는 이내 썰물로 바뀌어 수심을 12~13m를 주고 본류를 태웠다. 찌가 보이지 않는 지점까지 흘리자 기다렸다는 듯 원줄까지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이 연신 이어졌다. 썰물에 모두 열두 번의 입질을 받아 일곱 마리를 낚아 첫날부터 대성공. 오후 짬낚시치고 아홉 마리면 호조황이 아니겠는가. 이것이 가거도의 진면목이라 할 수 있다. 민박집으로 돌아오니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의 만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둘째 날에는 2구 선착장에 가까운 낭여 포인트에 내렸다. 다른 낚시인들은 들물에 내리는 포인트지만 나는 썰물에 내렸다. 작년 겨울 썰물에 손맛을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입질수심 7~8m로 발 앞을 노려 연속히트. 오전에 낚은 4마리로 하루를 마감했다. 단지 35cm급의 다소 잔 씨알이 아쉬웠다.
3일째인 26일은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전에는 쉬고 오후에 출조하여 1구항에서 비교적 가까운 진무덕에 내렸다. 이날은 바람까지 불고 사리 때가 가까워져서 그런지 물색이 급격하게 탁해졌다. 철수 직전 33cm 한 마리를 낚고 철수하였다.

 

주의보를 틈타 독실산 등정에 나서다
설 연휴인 27일부터 나흘 동안은 폭풍주의보에 갇혀 낚시를 하지 못하고 답답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1월 30일 주의보는 해제되었지만 여전히 강풍이 불어 출조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날은 독실산 등반에 나섰다.
가거아일랜드 임세국 선장의 제의로 가거아일랜드 민박집 손님들이 총출동하여 대한민국 섬 중 제주도, 울릉도 다음으로 높다는 가거도 독실산(해발 639m)을 산행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장시간의 산행을 예상하고 겁에 질렸으나 알고 보니 독실산 정상 입구까지 길이 나서 차량 진입이 가능했고, 10분 정도만 걸으면 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다.
처음으로 독실산 정상에 올라 내려다본 국흘도와 성건여의 경치는 가히 일품이었다. 7명의 낚시인은 정상에서 환호하였고, 내친김에 산 능선을 따라서 2구를 거쳐 3구 등대까지 걸어서 다녀오기로 했다. 차량의 도움을 받아 2시간 30분 만에 가거도 전역을 완주할 수 있었다. 원도를 수없이 다녔지만 이처럼 산 능선을 따라 돌아보기는 처음이어서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다. 가거도를 찾는 낚시인들에게 강추하고 싶다.

 

작은 납데기에서 16마리 다대기를 치다 
달이 바뀌었다. 2월 1일과 2일에도 출조를 했지만 물색이 너무 탁했고, 바람도 불어 별 조황이 없었다. 그리고 2월 3일 금요일, 선장은 가거도 최고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작은 넙데기에 내려주었다. 이날은 바람도 없고 파도도 낮아 상륙이 가능했던 것이다.
오전 썰물에 수심 13m를 주고 본류를 태워서 오동여 쪽으로 채비를 흘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3호찌가 사정없이 빨려 들어갔고, 첫 입질에 51cm 감성돔이 올라와 이름값을 해냈다. 썰물이 서서히 죽어갈 무렵에는 어마어마한 놈을 걸었으나 파이팅 도중 2.5호 목줄이 버티지 못하고 터져버렸다. 아마도 6짜가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에 한동안 낚시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전 썰물에만 나 혼자 모두 8마리를 낚았다. 열흘을 같이 보낸 전중훈씨가 여객선으로 철수하고 오후 들물에는 다른 낚시인이 나와 함께 낚시를 즐겼다. 들물에는 2시 방향에 있는 개린여 쪽으로 조류가 흘러 50m에서 멀리는 100m까지 채비를 흘려서 입질을 받는데 이날은 조금물때여서 그런지 오동여 쪽으로만 계속해서 흘렀다. 그래서 나는 오후에도 전방 40m 지점에서 입질을 다 받을 수 있었는데, 오후에만 모두 8마리의 감성돔을 추가하여 이날 하루 작은 넙데기에서만 5짜 2마리 포함 총 16마리를 낚는 호황을 만끽했다. 역시 가거도는 달랐다. 이날도 내가 잡은 감성돔으로 만찬을 즐긴 다음 흐뭇하게 꿈나라로 갈 수 있었다. 2월 4일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오전은 1구의 무명 포인트에 내려 연속 4마리를 히트하여 마지막 날까지 손맛을 만끽하였다.
가거도는 다른 섬보다 포인트 편차가 심하지 않아 기본 실력만 가지고 있다면 어디에 내려도 손맛을 볼 수 있는 감성돔터란 걸 다시 한번 깨달았던 조행길이었다. 그리고 한겨울 감성돔낚시는 수온보다 물색이 첫째 조건이라는 것도 느꼈다. 영등철로 갈수록 원도권은 물색이 탁해지기 마련인데, 흙탕물에서 물색이 맑아지는 날에는 여지없이 전역에서 감성돔이 낚였다. 참고로 가거도는 1월 1일부터 민박료와 뱃삯이 올라 숙식과 뱃삯을 포함해 하루 10만원을 받고 있다.
조황문의 가거도 1구 가거아일랜드 010-6780-7971

 

독실산 정상에 오른 필자.

독실산 산행 후 마을에서 삼겹살에 술 한 잔.

독실산에서 딴 소나무잔나비버섯. 끓여서 차로 복용하면 항암 효과가 있다.

2구 마을 앞 능선에서 기념 샷. 필자 뒤로 성건여가 작게 보인다.

가거도 등산로 안내판.

가거아일랜드 민박집.

 필자가 내려 대박 조황을 일군 작은 넙데기 풍경. 중들물이 지나면 물이 넘쳐 낚시시간이 짧다. 

 

 


 


 Tip

 

가거도 영등철 노하우

 

가거도의 영등철에 적합한 채비는 1.5~3호 고부력채비이다. 물론 저부력으로 해도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속조류가 워낙 강하게 흐르므로 고부력으로 빠르게 내리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저부력으로 공략할 수 없는 물살이 센 넙데기 같은 곳도 있다.
가거도는 전반적으로 수심이 얕고 조류가 강해 목줄을 3m 이내로 짧게 하고 대신 입질수심을 더 주고 낚시를 한다. 기본 채비는 원줄 3호, 목줄 1.7호부터 2호, 2.5호까지 쓴다. 가거도 감성돔은 목줄을 타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몇 년 동안 3호를 써보았으나 확실히 입질 빈도에 차이를 보였다. 그래서 2호와 2.5호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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