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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19-2월 초부터 산란붕어 움직임 활발 부산 조만강 하류
2017년 03월 5402 10686

연재 신동현의 낙동강 순례 19

 

2월 초부터 산란붕어 움직임 활발

 


부산 조만강 하류

 


신동현 강원산업, 수정레저 필드스탭

 

설 연휴가 끝나는 1월 30일 부산 조만강 하류를 찾았다. 부산 강서구 범방동과 봉림동 사이로 흐르는 조만강은 김해시 주촌면 덕암리에서 발원하여 부산 강서구를 거쳐 서낙동강으로 유입되는 20km 길이의 강이다. 조만강으로 합류하는 천은 여러 개가 있는데 상류부터 원지천, 유하천, 내삼천, 대청천, 율하천, 해반천, 지사천의 물이 합류하여 조만강이 되고 조만강은 서낙동강으로 유입된다. 조만강으로 이어지는 여러 수로가 거미줄처럼 얽힌 김해평야 일원은 예로부터 붕어 산지로 유명한데, 매년 봄 시즌이 시작되면 하류의 조만강과 서낙동강 붕어들이 산란을 위해 각 하천의 상류로 이동한다.
이번에 필자가 소개하는 곳은 봄 산란 붕어가 이동하기 전에 본류대에서부터 산란 붕어를 낚을 수 있는 조만강 본류대 포인트다. 2016년 4월호에 필자가 소개한 둔치도 수로와 연결되는 곳이며 폭 100m에 이르는 넓이에 부들과 뗏장수초가 잘 발달한 곳도 있어 붕어를 노리기 좋은 포인트이다.
조만강 좌우를 모두 살펴봤는데 바람이 강해 적당한 포인트가 없어 그래도 겨울에 북서풍과 북풍의 바람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맞바람을 받지 않는 범방동 쪽 연안을 택했다. 범방동 쪽에는 전역으로 갓길 주차가 가능해 마음에 드는 포인트 입구에 주차하면 통행하는 차량에 전혀 방해를 주지 않는 곳이다. 하류 팔각정 포인트에서 낚시인을 만났는데 아침에 와서 오전 10시경 지렁이 미끼로 월척 붕어를 낚아 놓고 강한 옆바람을 맞으면서 낚시하고 있었다.
그밖에 김해낚시인 몇 분도 만났지만, 대부분 붕어의 입질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아마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수온이 떨어져 붕어의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된다.

 

조만강 서쪽 연안(범방동)에서 김해 낚시인이 바람을 피해 낮낚시를 하고 있다.

울산의 김연석씨가 정오경 지렁이 미끼로 낚은 33cm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취재일 낮낚시로 낚은 준월척 붕어.

김해에서 온 이광석씨가 수심 깊은 팔각정 앞에서 낚은 월척붕어.

필자와 함께 출조한 김연석씨가 찌를 주시하고 있다.

단골낚시인인 류재형씨가 둔치도 수로 초입에서 올린 마릿수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35cm급 포함 전부 월척만 낚았다.

 

차가운 강풍에 밤낚시는 포기하고
조만강은 서낙동강과 같이 배스와 블루길도 서식하지만, 지금처럼 수온이 차면 외래어종의 입질 빈도는 그리 높지 않다. 조만강 하류는 낙동강하구언의 수문을 열어 배수하면 채비가 많이 흐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다.
필자는 조만교에서 350m 하류 뗏장수초 군락의 끝자락에 자리를 잡았는데 바람은 강하게 불지만, 다음날 오전부터 바람이 약해진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낚싯대 편성을 했다. 오후에 울산에서 김연석씨가 도착하여 필자의 하류 쪽에 자리를 잡았다. 필자의 자리는 연안 뗏장이 멀리까지 발달하여 4.0대부터 6.0대까지 8대를 수초를 넘겨 편성하였다. 수심은 전역으로 1m 전후가 나왔다. 지금처럼 추운 날씨에 붕어를 노리기엔 얕은 감도 있으나 다음날 낮낚시를 기대하여 낮에 햇볕이 나면 수심이 얕은 곳이 상대적으로 수온이 빨리 올라가는 장점이 있으므로 수초 언저리를 공략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김연석씨는 필자의 자리에서 50m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수심이 깊은 곳은 3m까지 나오고 연안으로 오면서 점차 얕아지는 곳이라고 한다. 필자는 밤낚시는 포기하고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소 무료한 시간을 보내면서 바깥 날씨를 살폈지만, 밤에도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기온은 더욱 낮게 느껴졌다. 텐트에서 자고 일어나니 새벽 2시가 되었는데 밖을 보니 초저녁보다 바람이 약해져서 밤낚시를 해볼 요령으로 전자케미를 끼워 바람 반대편인 우측으로 던져보았지만 여전히 바람과 추위가 대단했다. 다시 낚시를 포기하고 텐트에서 휴식을 취하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눈을 뜨니 벌써 해가 뜬 지 한참이 되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지렁이를 끼워 낚시를 시작했지만, 찌에는 전혀 미동도 없다. 김연석씨에게 전화하니 새벽 6시경 일어나 낚시를 했는데 블루길과 배스 입질만 받고 아직 붕어의 입질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시간은 흘러 오전 10시경 좌측 6.0대의 찌톱이 반 마디도 올리지 않고 옆으로 끌고 가는 입질을 확인하고 “이게 웬 떡이냐”하며 두 손으로 챔질하니 울컥하며 붕어의 무게감이 낚싯대를 타고 전해진다. 자리에서 일어나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붕어가 뗏장수초로 파고들지 않게 하여 물 위로 띄우니 32cm 붕어가 수면으로 올라왔다.
낮낚시에 기대감이 잔뜩 커지고 오전 11시경 이번에는 우측 5.0대의 찌가 올라오지 않고 유속의 반대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확인하고 챔질하니 다시 붕어 한 수가 낚였다. 가끔 지렁이 미끼에 블루길 입질이 들어왔지만, 낚시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고 찌올림은 붕어보다 점잖게 올라오는 것이 긴장감마저 주어서 좋았다. 정오경 김연석씨 자리에서 33cm 월척이 올라왔다. 카메라를 가지고 가니 김연석씨는 낚은 월척을 보여주며 “붕어의 배가 많이 불러 올해는 산란이 빠르겠다”고 말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낮낚시를 하는데 이번에는 우측 뗏장수초를 넘겨둔 4.6대의 찌가 물속으로 살짝 잠기는 입질을 챔질하니 월척이 조금 되지 않는 붕어가 낚였다. 오후 3시경 철수 직전까지 낚은 붕어는 김연석씨가 낚은 월척 한 수와 필자가 낚은 준월척 세 수 포함 네 마리의 붕어였다. 붕어를 살펴보니 모두 배에 알이 찼고 월척 붕어는 항문이 붉게 변해있는 것으로 봐서 산란이 임박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취재 후 5일이 지난 2월 4일 김해에 있는 천하대물팀 시조회에서 필자가 취재한 지역의 다소 깊은 포인트에서 씨알 굵은 월척 붕어가 마릿수로 나왔다는 소식도 들었다.

 

지렁이 미끼에 낚인 블루길. 

범방동 연안 하류에 있는 팔각정 앞은 붕어도 잘 낚이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좋은 곳이다.

▲  저수온기에 효과적인 지렁이는 여러 마리 꿰기가 유리하다.

▲  범방동 쪽 강변 모습. 어디에든 갓길에 주차하고 바로 앞에서 낚시할 수 있다.

필자가 오전 10시경 60대로 낚은 월척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가는길 남해고속도로 가락톨게이트에서 나와 우측 녹산동 방면으로 빠진다. 700m 가면 조만교에 닿는데, 다리 건너기 전 우측으로 빠진 다음 다리 밑을 지나면 곧 둔치교를 건너게 되고, 우회전하면 여기서 소개하는 조만강 동쪽 연안에 닿는다. 조만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빠진 다음 다리 밑을 지나면 조만강 서쪽 연안에 진입하게 된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강서구 봉림동767-57(동쪽 연안 초입), 강서구 범방동 78-2(서쪽 연안 초입).

 


 

조만강 낚시요령

 

조만강 포인트는 서낙동강 하구둑과 거리가 가까워 배수를 하면 물흐름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따라서 채비를 조금 무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포인트는 되도록 뗏장수초의 언저리를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산란기 붕어를 노리기 적당한 큰 바늘과 지렁이 여러 마리 꿰기가 적당하다.
하류의 서낙동강 하구에서 배수가 시작되면 갑자기 채비가 흘러가는데 이때는 잠시 채비를 걷어 두었다가 유속이 약해지면 다시 낚시하면 된다. 찌톱은 충분히 물 밖에 나오게 맞추어 낚시하면 수위 변동에 따라 찌 수심을 자주 맞추어주지 않아도 된다. 미끼는 지렁이를 기본으로 사용하되 밤에는 글루텐도 사용하면 강계 잡어인 메기, 동자개의 입질을 피할 수 있다. 밤낚시보다는 오전낚시와 낮 낚시에 집중하는 것이 체력 안배와 조과면에서 경제적인 낚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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