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혼자 다 낚았다! - 경산 신제지에서 50cm, 48.2cm
2009년 07월 4568 1070

혼자 다 낚았다!

 

 

경산 신제지에서 50cm, 48.2cm

 

5월 29일과 6월 3일, 5짜급 붕어 연거푸 올려

 

 

최정환 경산 가이드낚시 회원

 

 

5월 29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낚시점에 들렀다. 경산 진량공단 내에 있는 신제지(새못)에서 큰놈들이 한두 마리 나온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얘기를 듣고 혹시 나에게도 기회가 올까 하는 마음에 들른 것이다.
나는 콩과 겉보리를 챙겨들고는 “김 사장, 기록고기 잡으면 연락할 테니 기다려보소”하고 큰소리를 치고는 신제지로 향했다. 오후 4시밖에 되지 않았으나 벌써 소문을 듣고 몰려든 낚시꾼들 때문에 목적한 식당 앞 밭 아래 포인트는 앉지 못했다. 속이 상해 저수지를 한 바퀴 둘러봤다. 
건너편 연밭은 물이 빠져 찌를 세우지 못할 지경이다. 며칠 동안 배수는 계속됐지만 오늘은 빠지지 않아 제방 제일 오른쪽 끝에 자리를 잡았다. 명당은 아니지만 수초가 적당히 발달해 있어 그리 실망스럽진 않았다. 좌우측으로 26, 28칸 여섯 대, 가운데 3.2칸 두 대에 3.0칸 한 대를 펴고 나니 허기를 느껴 잽싸게 식당에서 밥을 시켜 먹고 나니 6시가 조금 넘었다. 한 대 한 대 던져 넣으면서 마음속으로는 나도 기록고기 낚게 해달라고 용왕님께 빌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며칠 전 다른 못에서 43.5cm도 낚았는데 더 이상 욕심을 부리지 말자’ 고 혼자 되뇌기도 했다.

 

▲ 5월 29일 밤 8시경 메주콩에 낚인 50cm 붕어를자랑스럽게 들어보이고 있는 필자.
 

▲ 정확히 50cm에 꼬리가 멈춰 선 대물붕어.

 

▲ 나무좌대가 보이는 자리에서 5짜 붕어가 낚였으며 48.5cm 붕어는 사진 맨 왼쪽에서 낚였다.

 

‘빡’ 소리와 함께 손이 허전했다

 

시간이 흘러 날도 어둑해지고 케미 불빛이 환하게 빛을 내기 시작했다. 가운데 3.2칸대 찌가 깜빡이는 것 같아 유심히 쳐다보는데 살금살금 올라오는 게 아닌가! ‘기다리자, 참자, 조금만 더…’하고 마음속으로 외치는데 어느 정도 올라오다가 딱 멈춘다. 이때다 싶어 양손으로 있는 힘껏 낚싯대를 낚아챘다.
웬걸, 빈 바늘만 허공을 갈랐다. 허탈한 마음에 다시 콩을 꿰어 그 자리에 던져놓고 잠시 앉아서 긴 한숨만 푹푹 쉬고 애꿎은 담배만 피워댔다. 멍하니 찌만 바라보면서 30분 정도 흘러 8시가 지날 무렵, 이번에는 바로 옆에 있던 3.2칸대의 찌가 깜박거렸다. 마음을 가다듬고 엉덩이를 살짝 들어 챌 자세를 취했다. 이윽고 찌가 천천히 솟기 시작했다. 큰 숨 한번 내쉬고는 정점에 다다랐을 때 또다시 두 손으로 있는 힘껏 챘다. 순간 살아 생전 느끼지 못했던 힘이 느껴지고 내 심장은 쿵쾅거렸다. 막무가내로 당기다보니 뭔가 ‘빡’하는 소리와 동시에 손이 허전했다. 낚싯대가 세 동강이 나버린 것이다.
아뿔싸, 순간 부러진 대를 잽싸게 잡고 뒤쪽으로 뒷걸음질치면서 고기를 끌어냈다. 하늘이 도왔던지 붕어가 수초를 몸에 감은 상태로 올라왔다. 얼른 낚싯대를 놓고 고기를 잡고 올렸다. 이것은 붕어가 아니라 괴물이었다. 녀석을 본 순간 안도감과 함께 손과 다리가 후들거려서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마음을 추스르고 혹시나 싶어 입 언저리에 수염의 유무부터 살폈다. 다행히 없었다.
기쁨을 전하기 위해 당장 전화를 걸었다. “김사장, 대물이야 대물! 그것도 5짜!” 김사장은 나의 전화를 받자마자 계측자를 가지고 부리나케 달려왔다. 계측자에 올려보니 정확하게 50cm에 꼬리가 멈췄다. 내 평생에 이런 대물을 또 만날 수가 있을까? 밤새 축하전화를 받느라 제대로 낚시를 못할 지경이었다. 덕분에 몇 번 더 들어온 입질은 그냥 물거품이 되었다. 새벽 4시 30분경 입질을 또 받았으나 터져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아쉬움은 없었다.

 

일주일 만에 또 사고를 치다

 

1주일 후 다시 신제지를 찾았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배수가 끊이지 않았고 5짜를 낚았던 자리는 수심이 얕아져 있었다. 제방 안쪽으로 약 20여 미터 옮긴 뒤 밤낚시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런 입질도 없어 혹시나 자리를 옮긴 게 잘못된 선택이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겉보리를 다른 때보다 듬뿍 뿌려놓고 철수했다.
이튿날 오후에 같은 자리에 앉았다. 수초와 연이 많은 관계로 투척하기가 좀 힘들어 대 펴는 속도가 늦어져 조바심이 났다. 열 대 정도 펴놓고 시계를 보니 6시30분. 해 떨어지기 전까지는 대편성은 끝나겠구나 싶어 한 대를 더 깔고 막 콩을 꿰어 던지려는데 오른쪽 2.4칸대 찌가 올라온다. 몸통까지 올라오는 입질에 손에 쥐고 있던 낚싯대를 내팽개치고 얼른 잡아챘다. “어이쿠. 이놈도 장난이 아니네!” 활처럼 휘어진 낚싯대가 ‘찌익 찌익’ 부러질 듯한 소리를 낸다. 그래도 있는 힘껏 당겨내서 수건으로 붕어 머리를 싼 뒤 조심스럽게 꺼냈다. 역시나 입이 벌어질 만큼 큰 녀석이다. 이 녀석의 덩치는 저번 오짜보다 훨씬 더 컸으나 길이는 좀 짧아서 몸 형체가 둥글둥글한 모양이다. 줄자로 재어보니 48.2cm가 나왔다.
주변이 밝을 때 입질을 받았는데 살림망에 붕어를 넣고 나니 어둑어둑해졌다. 주변에서 낚시하시던 분들이 끌어내는 광경을 구경하느라 다 모여 있었다. 50cm에 이어 일주일 만에 또 48.2cm를 낚다니…. 가이드낚시 김사장에게 또 전화를 걸어 계측자를 가져오라고 했더니 “뭔 고기를 그리 잘 잡느냐”며 짜증을 낸다.
“어복이 많은 것도 죄여? 빨랑 가져와. 히히~”

 

■가는 길  경산시 자인면에서 갈 경우 자인초등학교에서 대창 방면으로 5.5km 가다 부제지(며느리못) 100m 못 미쳐 좌측 농로 시멘트길로 좌회전. 1km 직진하여 마을 앞 네거리에서 좌회전. 100m 가량 진행하면 신제지 상류에 닿는다.
■전국낚시지도 235p F2  아이코드 712-337-4462
■조황문의  경산 진량 가이드낚시(010-4815-0002)5짜급 붕어 연거푸 올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