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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외섬 64cm 돌돔 조행기
2010년 09월 3615 1071

 

 

부산 외섬 64cm 돌돔 조행기

 

 

이게 진짜 손맛이구나!

 

DIF 흑조 11m 장대가 손잡이만 빼놓고 물속에서 “웅웅웅”

 

 

이택상 피싱그룹만어·마루큐 필드테스터

 

 

▲외섬에서 11m 민장대로 걸어 천신만고 끝에 낚아 올린 64m 돌돔을 들어 보이는 필자.

 

내가 외섬을 다닌 지는 30년쯤 되는 것 같다. 이십대에는 충무동 낚싯배를 타고 2시간씩 걸려 밤낚시를 하러 다녔다. 대상어는 볼락, 농어, 참돔 등 주로 여름어종이었다. 그러다가 군대 제대 후에는 릴찌낚시 기법이 유행했고 참돔 찌낚시를 하러 가끔 외섬을 찾았다.   
지난 7월 중순, 올 여름 들어 외섬에서 민장대에 돌돔이 잘 낚인다는 말을 듣고 송도 애경낚시를 찾았다. 애경낚시에선 매일 새벽 3시에 참돔, 돌돔 손님들을 태우고 외섬으로 출조한다. 그 배에 동승하여 외섬을 찾은 나는 첫 출조에 무려 9마리의 돌돔을 잡았다. 그중에는 50cm가 넘는 돌돔이 6마리였고 귀하다는 숫돌돔 57cm도 낚았다. 수컷을 낚기 전에 입질을 한 번 받았는데 얼마나 큰지 낚싯대를 세워보지도 못하고 터져나갔다. 그때는 11m 낚싯대에 10호 원줄, 10호 목줄을 썼다. 그 후 오늘(7월 27일)이 두 번째 외섬 출조다. 그날의 경험도 있고 해서 오늘은 12호 원줄에 12호 목줄로 무장했다. 바늘채비는 케블라 12호 합사에 돌돔바늘 12호.

 

◀외섬에서 낚인 돌돔들. 대부분 5짜를 상회할 만큼 씨알이 굵다.

 

민장대 첫 출조에 돌돔 9마리


외섬은 부산서 가깝다보니 항상 붐비는 편이다. 그래서 보통 4~7명이 같이 낚시를 하는데 오늘은 달랑 2명뿐이다. 울산에서 오셨다는, 돌돔낚시는 처음이라는 낚시인 한 분과 나랑 단둘이다. 그분은 오늘 일행 한 분과 같이 오기로 했는데 그분이 갑자기 상을 당하여 혼자 오게 됐다고 했다. 나에게 보라성게 끼우는 방법을 물어봐서 자세히 가르쳐주고 나도 11m 낚싯대에 성게를 끼워 던지고는 담배를 한 대 피우며 바다를 보고 생각에 잠겼다.
해가 벌겋게 뜨는데, 매일 보는 바다지만 정말 좋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우우웅~!” 순간 받침대에 꽂아둔 낚싯대를 보니 11m 낚싯대가 물속에 다 들어가고 손잡이 윗부분까지 들어가고 있었다. 받침대에서 낚싯대를 간신히 빼어 들고만 있으니 한두 번 박다가 서서히 뜨기 시작했다. 완전히 뜨고 나니 60cm가 넘겠다! 그런데 뜰채가 없지 않은가. 옆의 울산분에게 혹시 뜰채 있느냐고 물어보니 가져왔는데 조립하지 않았다고 한다. 빨리 조립하라고 하니 그분이 뜰채를 들고는 손을 떠시며 흥분이 되어 조립을 못하겠다고 한다. 급한 마음에 내가 조립할 테니 뜰채를 달라고 하여 낚싯대는 갯바위에 앉아 발 사이에 끼우고 뜰채를 조립하는데, 완전히 물위에서 힘을 뺀 돌돔이지만 두어 번 더 물속으로 박는데 엉덩이가 들썩 들썩 들렸다. 뜰채를 조립해서 고기를 떠놓고 보니 정말 크다. 그 후 입질은 전혀 없었고 낚시점까지 살려 와서 줄자로 재보니 64cm가 나왔다.

너무 순간적으로 잡은 돌돔이라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산란을 한 상태라 다행이었고 알을 쏟아서 그런지 몸무게는 4.5kg밖에 나가지 않았다. 외섬은 부산에서 20~30분 걸리는 가까운 섬이지만 나무섬, 형제섬과 함께 계절에 따라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를 배출해내고 있다. 내가 이렇게 좋은 부산에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여러 낚시인들이 잘 보존해 우리 후손들에게도 꼭 물려주고 싶다.


출조문의 송도 애경낚시 010-8500-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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