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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_추자도-명불허전, 직구도
2017년 04월 2439 10721

제주_추자도

 

 

명불허전, 직구도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l7272

 

영등철을 앞두고 추자도는 사자섬, 푸렝이, 밖미역섬 등 하추자권 낚시터들이 6짜 감성돔을 토해내면서 많은 낚시인들의 발길이 쏠리고 있다. 2월 넷째 주말인 25~26일 육지에서 추자도로 향하는 사선들은 해남 땅끝, 어란진, 진도 서망항에서 모두 정원을 다 채우고 추자도로 향했다.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자 수원 즐거운피싱 회원들과 하추자도 대물민박으로 가기로 하고 출조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가이드에게 일이 생겨 출조가 취소되었다. 마침 푸른파도OB팀의 김선구 총무와 심관택씨가 안양 리더낚시의 출조버스로 상추자도 뉴반도호로 간다는 소식을 듣고 그쪽에 동행키로 했다. 금요일 밤 8시 버스는 출발했고 다음날 새벽 2시경 진도 서망항에 도착, 뉴진도호에 승선하였다. 조양복 선장은 “이번 추자도 모객은 나흘 전에 예약이 다 찼다”고 말했다.
뉴진도호에서 대구 김박사낚시 김영수 사장과 금산 신신낚시 이철규 사장도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새벽 5시에 추자도에 도착하였고, 이철규 사장 일행은 묵리로 내려갔고, 김박사낚시와 안양 리더낚시 팀은 뉴반도호로 짐을 옮겨 실었다. 뉴반도호 김종우 사장은 근 5년 만에 만나 더 반가웠다. 김종우 사장은 “SNS 조황란에는 하추자권 민박집에서 경쟁하듯 조황을 올려 사자섬, 밖미역섬만 부각되고 있지만 그쪽 못지않게 상추자권 직구도에서도 큰 감성돔들이 잘 낚인다. 이쪽은 굳이 조황을 올리지 않아도  단골들이 알아서 찾아온다”고 말하며 직구도로 방향을 잡았다.
직구도는 상추자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5km 떨어져 있는 무인도로 추자도의 부속섬 중에서도 규모가 큰 편이며 감성돔뿐만 아니라 돌돔, 참돔, 농어도 잘 낚여 추자군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섬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남동쪽은 수심이 얕고 북쪽은 16~20m 수심을 보이는 직벽이다. 직구도의 명당은 북쪽에 많은데 수심이 깊어서 참돔낚시터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감성돔도 잘 낚인다. 동쪽과 남쪽은 들물에 좋고, 북쪽은 썰물에 강세를 보인다. 들물에는 마릿수가 좋고, 썰물에는 씨알이 굵게 낚이는 게 특징이다. 감성돔 포인트로 유명한 포인트들은 제립처, 기차바위, 큰골창, 작은골창, 의자바위, 촛대바위, 거북바위(추자코지), 붕장어골 등이다.

 

최근 상추자권에서 제일 핫한 조황을 보여주고 있는 직구도 제립처 포인트.

날이 밝기 전 뉴반도호가 직구도 큰골창 입구에 낚시인들을 하선하고 있다.

3월 4일 안양 리더낚시 회원인 김종목씨가 제립처에서 낚은 56cm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취재일 대구 김박사낚시 회원들이 직구도 동쪽에서 올린 마릿수 조과를 자랑하고 있다.

직구도 제립처에서 낚인 대형 감성돔들.

안양 리더낚시 회원들이 목포 신안낚시에서 밑밥을 개고 있다.

직구도 기차바위에서 오전 들물에 감성돔을 노리는 낚시인들.

 

 

상추자권 최고의 명당
직구도는 상추자 대서리에 있는 나바론호와 뉴반도호 두 척만 단골로 다니기 때문에 하추자도의 낚싯배들이 경쟁하듯 하선시키는 사자섬이나 밖미역섬보다 자리 선정에 여유가 있다. 직구도에 도착하니 우리가 일찍 도착했는지 갯바위는 텅텅 비어 있었다. 동쪽에 있는 거북바위를 시작으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시계방향으로 돌며 낚시인들을 하선시켰다. 마지막으로 나는 김선구, 심관택씨와 제립처에 하선하려고 시도하였으나 높은 너울 때문에 내릴 엄두를 내지 못하였고, 하는 수 없이 그 옆의 기차바위에 내렸다.
오전 들물에 4마리를 낚았으나 35, 38, 41, 42cm로 작은 씨알만 낚였다. 2호 고부력찌로 들물 조류에 제립처 낮은 자리까지 흘려서 입질을 받았다. 기차바위 안통에 내린 배재우, 전학수씨도 4짜급을 두 마리 낚았다. 오후 썰물에도 특별히 옮겨갈 자리도 없어서 기차바위에서 계속 낚시를 했는데 오후에는 입질을 받지 못했다.
오후 4시 1차로 안양 리더낚시팀이 철수하여 태성민박으로 들어가고, 2차로 대구 김박사낚시팀이 철수하였다. 그런데 직구도 동쪽에 내렸던 대구 김박사팀은 항에 내리자마자 마릿수 조과를 쏟아냈다. 거북바위에 내렸던 하균우씨와 홍정호씨는 오전 들물에만 35~42cm급으로 15마리를 낚는 횡재를 했다. 촛대바위~의자바위 사이에서도 한 팀이 2~5마리씩 낚았다. 한편 악생이와 수령섬에 내렸던 낚시인들은 1~2마리의 낱마리 조과를 보였다.  

인천상륙작전보다 힘든 제립처 상륙
그에 비해 하추자도는 조황이 좋지 못했다. 사자섬에 내린 천안 김정환씨와 섬생이에 내린 목포 프로낚시 김동근 사장, 밖미역섬에 내린 김철규 사장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었더니 모두 입질 한 번 받지 못했다며 푸념을 했다. 너무 많은 낚시인들이 몰린 탓인지 조황이 좋지 않다고 했다. 나는 순간 상추자로 오길 잘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나중에 SNS에 올라온 추자도 조황란에는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풍족한 조과가 올라와 있었다.
둘째 날에도 뉴반도호는 직구도를 찾았다. 제일 먼저 제립처로 달려갔는데, 이날도 일렁이는 파도 때문에 접안하는 데 실패했다. 김종우 선장은 “물이 어느 정도 들면 배를 댈 수 있으니 일단 기차바위에 내려서 기다려 달라”고 했다. 날이 밝고 난 뒤 중들물이 되어서야 우리는 마침내 제립처에 내릴 수 있었다.
제립처에는 심관택, 김선구, 장신국씨가 낚시하고, 안양 리더낚시 김재규 사장과 나는 제립처 낮은자리로 갔다. 제립처 낮은자리는 초들물 포인트인데 입질을 받지 못하고 30분 만에 다시 제립처로 돌아왔다. 돌아오니 그 사이에 심관택씨가 53cm짜리를 한 마리 낚아놓고 있었다. 입질은 직벽 발밑에 붙여 10m 수심에서 받았다고 했다. 3명이 나란히 선 채로 벽에 붙여 낚시를 하고 있었다. 김재규 사장과 나는 정면을 보고 들물 본류를 노렸으나 본류에서는 입질이 없었다. 
썰물로 바뀌자마자 심관택씨가 또  입질을 받았고, 이 녀석도 5짜 감성돔이었다. “이 직벽 포인트는 채비가 바깥으로 벗어나지 않게 잡고 있어야 하며 채비를 내린 뒤 미끼가 생동감 있게 채비를 들었다 놨다 반복해줘야 입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김선구씨가 5짜급 감성돔을 걸어낸 뒤 체면을 살렸다며 기뻐했다.
이날은 남쪽에 내렸던 안양 리더팀들이 2~3마리씩 낚은 데 반해 동쪽에 내렸던 김박사팀들은 어제와 달리 빈작을 보여 하루 전과는 대조를 보였다. 정말 알 수 없는 것이 바다 물속이다.
안양 리더낚시 김재규 사장은 3월 4~5일 10명의 낚시인과 출조하여 직구도에서 최고 56cm(제립처)를 비롯해서 5짜 5마리와 4짜 마릿수를 올리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안양 리더낚시는 연중 추자도로만 출조하고 있으며 1박2일 출조비는 1인당 32만원(밑밥 미끼 제외)을 받고 있다.   
출조문의 안양 리더낚시 010-3758-4995 
취재협조 상추자 뉴반도호 010-3691-3833, 상추자 태성민박 064-742-3437,
진도 뉴진도호 010-3614-5255

 

제립처에 내린 서울꾼들이 썰물에 직벽에 붙여 감성돔을 노리고 있다.

태성민박으로 돌아와 맛본 감성돔 회.

안양의 배재우(좌), 전학수씨가 기차바위에서 낚은 감성돔을 보여주고 있다.

뉴반도호가 제립처에 내린 낚시인을 싣기 위해 다가가고 있다.

5짜 감성돔이 뜰망에 담겼다.

“제립처가 살아 있네요.” 5짜 감성돔을 자랑하는 심관택(좌), 장신국씨.

 

 


 

 

직구도  감성돔 포인트

 

 

거북바위 - 추자코지로도 불리는 이곳은 들썰물 모두 기대할 수 있다. 들물에는 남쪽,  썰물엔 콧부리에서 북서쪽을 바라보고 낚시하면 된다. 입질수심은 남쪽은 6~8m, 콧부리는 10m.  
쭦 촛대바위 높은자리 - 들물 포인트. 입질수심 12~14m. 전방 10m 지점에 캐스팅 후 조류가 흐르는 방향에 맞춰 흘려주면 된다.  
촛대바위 직벽 - 들물 포인트. 11~12m 주고 발 앞을 노리며 들물의 흐름에 맞춰 채비를 흘리면 된다. 여름에는 대물 벵에돔 배출.
의자바위 - 감성돔, 참돔 기대. 감성돔은 들물에 10m 수심에 맞춰 발밑을 노리면 되고, 참돔은 썰물에 14m 주고 촛대바위 쪽으로 흘리면 큰 수중턱 주변에서 입질.
큰골창 - 대물 출현이 빈번한 곳. 들썰물 모두 가능. 입질수심 10~11m. 30m 정도 캐스팅 후 채비가 안착되면 발밑으로 들어오면서 입질.  
기차바위 - 들썰물 모두 가능하지만 들물이 강세. 입질수심 10~12m. 발밑에서도 오고, 전방 40m 캐스팅 후 제립처 낮은자리까지 흘려도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제립처 낮은자리 - 조류 소통이 아주 원활한 곳으로 들썰물에 모두 가능. 감성돔과 참돔이 주종으로 수심은 8~10m. 발판이 낮아 중들물 이전에 빠져나와야 한다.
제립처 - 직구도 최고의 감성돔 명당이다. 발판이 비스듬해 너울이 조금만 있어도 하선하지 못하는 곳이다. 썰물에는 직벽에서 입질이 잦다. 입질수심 10~11m. 들물에는 서쪽 15~20m 전방에 산재한 수중여밭을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 5~14m 수심으로 다양하게 노린다. 
붕장어고랑 - 썰물 포인트. 바다를 보고 좌측이 낮은자리, 우측이 높은자리다. 발 앞 수심 10m 내외. 낮은자리는 발 밑을 노리고, 높은자리는 14~17m에 맞춰 수중여 뒤쪽을 노리면 대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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