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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장성호-갈수찬스 산란호황
2017년 05월 3429 10746

전남_장성호

 

 

갈수찬스 산란호황

 

 

수몰나무 드러난 상류 전역이 월척 산란장으로 변모

 

박일 객원기자

 

장성호가 작년 가을 이후 유례없는 가뭄으로 갈수상태에서 봄을 맞았는데 평소에 깊이 잠겨 있던 상류권의 수몰나무들이 붕어들이 산란하기에 적당한 수심층에 드러나면서 상류권 전역에서 월척붕어 대호황이 펼쳐지고 있다.
장성호의 월척 소식은 4월 1일 낚시선배인 이재순씨가 알려왔다. 이재순씨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정년퇴직 후 전북 정읍으로 내려가 개인사업을 하면서 한가한 시간에 낚시를 즐기며 살고 있다. “씨알 좋은 붕어 손맛을 원 없이 볼 생각이 없느냐”면서 스마트폰으로 조과 사진을 몇 장 보내왔다. 얼핏 보아도 전부 35cm는 넘는 허리급 붕어 사이즈였다. 장소가 어디냐고 물으니 장성호라고 했다. “여기는 장성호 상류에 수몰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인데 어제 친구 몇 명과 소문을 듣고 왔는데 생각보다 조황이 아주 좋은 편이다”라며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주말을 이용하여 가기로 하고 화성시에 거주하는 최재수씨에게 연락을 하니 쾌히 동행을 승낙했다.
장성호는 1976년에 영산강 상류 지류인 장성군 황룡강에 설치한 댐으로 영산강 농업개발사업으로 이루어진 네 개 댐 가운데 하나다. 전남의 4개 호수(나주호(235만평), 장성호(206만평), 담양호(122만평), 광주호(56만평)) 중 나주호 다음으로 큰 호수이다. 수질이 깨끗하고 주위 경관이 빼어날 뿐만 어족이 풍부하다. 배스와 블루길이 유입되면서 붕어낚시인들의 발길이 뜸해진 곳으로 최근엔 봄철 산란기와 여름철 오름수위에만 잠깐 상류에서 월척급 토종붕어가 낚이고 있는데, 호황기도 짧고 포인트가 한정되어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봄에는 갈수 덕분에 포인트가 쌍웅리와 약수리 양쪽 골 전역으로 넓어지고 그만큼 낚이는 붕어의 마릿수도 급증하였고 시즌도 유례없이 길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한다.

 물이 빠진 장성호 상류 연안의 풍경. 낚시인들이 드러난 버드나무 사이사이에 앉아 낚시를 즐기고 있다.

체고가 좋은 장성호 월척붕어.

시마노컵 배스낚시대회가 열린 작년 4월 20일 만수위를 보였던 장성호의 모습. 물이 빠져 연안이 드러난 올 봄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최재수씨와 낚시선배인 이재순씨가 낚은 하룻밤 조과. 몽땅 월척이다.

 

보트와 수중좌대, 연안낚시인 뒤엉킨 쌍웅리 
최재수씨와 함께 교대로 운전하며 장성댐으로 향했다, 3시간 반 만에 호남고속도로 백양사IC에 하차하여 장성댐 상류인 북하면 쌍웅리 장성호관광단지 앞으로 향했다. 최상류 좌안 골인 쌍웅리는 임권택 감독의 시네마테크 맞은편이었다.
장성호의 붕어낚시 포인트는 하류에도 있지만 낚시인들은 차량 접근이 용이한 상류를 많이 찾고 있다. 하류권의 경우에는 육로가 없어서 수성리 도선장에서 배편으로 진입하여야 하기 때문에 낚시하기가 매우 불편한 곳이 장성댐이다. 최상류 좌측 골인 쌍웅리와 우측 골인 약수리(북하면소재지)는 만수가 되면 버드나무가 잠겨 일급 붕어낚시터로 변모하는 곳인데, 만수 시엔 포인트가 협소하지만 지금은 두 골의 수몰나무들이 거의 다 드러나 있어 도처에 포인트가 형성되어 있었다. 수심은 1.2~1.5m로 비교적 완만하였고, 수몰 버드나무와 수몰 육초가 포인트와 산란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쌍웅리 연안에서 선배를 만났는데, 선배가 우리가 낚시할 자리를 잡아 놓고 손수 밑밥까지 뿌려놓은 덕분에 우리는 편하게 낚시를 할 수 있었다. 오후 4시경부터 낚시를 하였는데 어둠이 오기 전 최재수씨가 월척붕어 두 마리를 낚았다. 선배 일행들의 살림망에는 하루 전날 낚아놓은 20여 마리의 허리급 붕어들이 들어 있었다.
미끼는 지렁이가 특효. 다대편성보다 3칸 이상의 긴 대로 수몰나무에 붙여 찌를 세우는 것이 유리하였다. 걸면 대부분 월척으로 씨알이 좋기 때문에 채비도 튼튼하게 사용해야 했다. 상류 안쪽에는 많은 보트와 수중좌대를 설치한 낚시인들이 어우러져 낚시를 하였는데 비교적 조황이 좋은 편으로 어느 자리에 앉든지 보통 2~5마리의 조과는 무난하게 올렸다. 현지 단골낚시인은 “본격 모내기철이 시작되는 5월 초까지는 배수를 하지 않아 이 수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호조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장소 내비 주소는 장성군 북하면 쌍웅리 510

 

한 낚시인이 월척붕어를 올리고 있다.

장성호 호황을 알려온 이재순씨의 파이팅 모습.

▲최근 호황을 보이고 있는 장성호 왼쪽 상류인 쌍웅리 연안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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