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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_화옹호 호곡리둠벙-명당 찾기 전략은? 일단 큰 둠벙을 차고앉을 것
2017년 05월 1130 10758

경기_화옹호 호곡리둠벙

 

명당 찾기 전략은?

 

 

일단 큰 둠벙을 차고앉을 것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화옹호는 지난 2004년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520만평의 대형 간척호다. 아직도 바닷물이 수시로 드나들어 화옹호 본류에선 낚시를 하지 못하지만 그 주변에 무수히 많은 둠벙과 수로에서는 붕어가 잘 낚이고 있다.
화옹호 남쪽에 있는 화성시 우정읍 호곡리의 둠벙촌이 대표적인 곳이다. 위성지도로 호곡리를 살펴보면 수로와 둠벙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걸 볼 수 있다. 처음 가는 낚시인이라면 도대체 어디에 앉아서 낚시를 해야 할지 막막할 정도이다.
이곳은 수심이 얕고 갈대, 부들 같은 수초가 발달해 있어 해빙 직후면 바로 붕어가 낚이는데 올해도 2월 하순부터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다. 다음카페 낚춘사랑 운영진은 3월 18일 시조회를 어디에서 치를까 고민하다 최응천 고문(또꽝맨)의 추천으로 호곡리 둠벙으로 정하게 되었다. 10년 전부터 이 둠벙들을 드나들었다는 최 고문은 “셀 수 없이 많은 둠벙과 수로에 수백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고, 주차여건 양호하고, 밤낮 가리지 않고 잔챙이부터 허리급 붕어까지 낚이니 이보다 좋은 곳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시조회 일주일 전 주말에 운영진이 조황 탐사차 호곡리 둠벙으로 출조하였는데, 월척은 낚지 못했지만 마릿수 조과를 확인하여 시조회터로 확정했다.

 

▲ 낚춘사랑 박종식(오짜월척) 회원이 어둠이 내린 뒤 갈대와 부들이 자란 둠벙에서 붕어를 노리고 있다.

갈대가 군락을 이룬 수로에 앉은 낚시인들.

▲ 낚춘사랑 회원들이 시조제를 지내고 있다.

이날 기자는 옥글루와 지렁이를 사용해 장원을 차지했다.

이용호(물안개) 회원이 낚은 붕어.

낚춘사랑 회원들이 수초가 잘 자란 둠벙에 나란히 앉아 오전낚시를 즐기고 있는 모습.

 

 

낚춘사랑 최응천 고문의 추천
호곡리엔 둠벙이 많은 만큼 진입하는 길도 각각 다르다. 우리는 호곡리 마을에 있는 광산목장을 기점으로 하여 진입하였다. 정말이지 논과 논 사이에 둠벙과 수로가 산재해 있었으며 낚시인들이 도처에 앉아 낚시를 하고 있었다. 최응천 고문은 “호곡리 둠벙과 수로는 각각 독립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부 물 밑으로 관을 통해 화옹호와 연결되어 있어 수시로 어자원이 유입되고 있다. 따라서 화옹호가 만수가 되면 이곳 둠벙들도 물이 넘치게 된다”며 명당자리 찾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처음 오는 낚시인들은 어디에 앉아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그럴 땐 큰 둠벙을 고르면 실수가 적다. 작은 둠벙은 어자원이 한계가 있으므로 되도록 큰 둠벙이나 넓은 수로를 선택해야 좀 더 굵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맨바닥은 피하고 부들이나 갈대 수초를 끼고 앉는 게 좋다.”
3월 18일 토요일 점심 무렵 40여 명의 낚춘사랑 회원들이 호곡리 둠벙에 모여들었고, 넓은 주차장에 본부석을 정한 뒤 각자 주변에 있는 수로와 둠벙을 찾아 흩어졌다. 나는 본부석과 되도록 먼 둠벙을 찾아 부들이 잘 자란 곳에 자리를 잡았다. 한낮에는 지렁이를 꿰어 던지자마자 5~6치급 붕어들이 앞 다퉈 올라왔다.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지쳐서 밤낚시에 기대를 걸고 휴식을 취했다. 다른 회원들의 조황이 궁금하여 한 바퀴 돌아보니 첫날 오후낚시는 모두 비슷한 상황. 최응천 고문은 “전반적으로 밤보다는 낮 조황이 좋은 편이며 특히 오전에 굵은 씨알이 잘 받힌다. 밤에는 입질이 뜸한 반면 걸면 대부분 준척 이상이 낚인다. 미끼는 지렁이, 떡밥, 글루텐, 옥수수, 가리지 않는데 자생하는 백새우를 채집해 사용하면 어느 정도 씨알 선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몇 사람은 그 이야기를 듣고 해거름에 새우망을 담가봤지만 미끼를 쓰지 못할 정도의 작은 새우만 들어와 두 마리씩 꿰어 사용했다. 알고 보니 새우도 둠벙에 따라 큰 놈과 작은 놈들이 채집된다고 했다.

 

▲ 홍성익(홍반장)씨의 붕어자랑.

김길수씨(선달)가 아침에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2위에 입상. 

회원들이 야식을 즐기던 중 기념 촬영.

해 뜰 무렵 최광헌 회원이 뜰채로 붕어를 떠 내고 있다.

 

 

새벽 4시에 낚은 28.5cm 붕어가 장원
이윽고 밤이 찾아왔고, 회원들은 식사를 한 뒤 본격적으로 밤낚시에 집중하였다. 밤이 되자 잔챙이 성화는 없었지만 자정 이전까지는 입질이 없었다. 그러다 밤 1시가 지나자 이곳저곳에서 입질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런데 씨알은 25cm 내외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삼라만상이 숨죽인 새벽 4시경, 내 자리에서 끔뻑하며 예신이 포착되었다. 지렁이를 여러 마리 꿰어 건너편 부들수초에 붙여 놓았던 5칸 대의 찌가 시원스럽게 올라왔다. ‘덜컥’ 하고 끌려나온 녀석은 28.5cm. 확실히 잔 씨알은 입질이 지저분한데 준척급에 가까우니 입질이 시원스러웠다. 아침이 밝아 조황을 확인해보니 10명 안팎의 회원들이 25~28cm급으로 엇비슷한 씨알을 낚아놓고 있었다. 오전에 월척을 기대하며 집중하였으나 시조대회가 끝나는 8시 30분까지 더 큰 씨알은 나오지 않아 결국 이번 시조대회 우승은 나에게 돌아왔다. 계척이 끝나고 올 한해 회원들의 안전한 출조와 풍성한 조과를 기원하는 시조제가 열렸고, 시상식을 하기 전 늘 그렇듯 자연보호운동을 펼쳤다.  
호곡리 둠벙은 3~4월과 11~12월이 피크 시즌이라고 한다. 그리고 5월 중순부터는 모기와 깔따구 때문에 낚시인들이 잘 찾지 않는다고 한다. 수온이 좀 더 오르면 월척급도 선보이고 밤낚시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취재협조 다음카페 낚춘사랑 http://cafe.daum.net/nakchunlove

 

가는길 제2서해안고속도로 조암IC에서 나와 우회전한다. 1km 정도 가다 금의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빠진 다음 5분 정도 가다 보면 화수사거리에 이르고, 이곳에서 우회전한다. 1.2km 가다 호곡리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한 뒤 2.5km 가면 도로 우측에 광산목장이 보인다. 목장 닿기 직전 소로를 따라 우회전하여 내려가도 되고 목장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내려가도 취재팀이 낚시했던 둠벙에 닿는다. 내비에는 화성시 우정읍 호곡리 581(광산목장)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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