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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_담양 창평천-준설공사로 탄생한 2만평 둠벙
2017년 05월 4338 10771

전남_담양 창평천

 

 

준설공사로 탄생한 2만평 둠벙

 

 

“작년 가을 5짜 붕어만 열세 마리”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순천의 조우 유남진씨가 처녀지를 소개했다. 유씨가 카톡사진으로 호황 소식을 알려준 곳은 ‘고서냇가’라고 불리는 담양군 고서면의 ‘창평천’이었다. 지도를 찾아보니 한 번도 출조해 보지 않았던 곳이라 호기심이 발동했다.
창평천은 무등산 일대에서 발원한 물이 광주호를 거쳐 고서면을 흐르는 하천인데, 바닥붕어도 많고 광주호에서 흘러든 붕어와 영산강에서 거슬러 올라온 붕어도 많다고 한다. 붕어, 잉어, 가물치, 배스, 블루길, 메기와 동사리까지 서식하고 있다.
주로 낚시가 이루어지는 구간은 주산리 일대이다. 이곳은 예전 늪지로서 수풀이 많이 자라 낚시터 여건으로는 맞지 않았으나 2년 전 강에 쌓여 있던 토사를 긁어내는 공사를 하면서 물막이보(洑)를 중심으로 두 개의 큰 둠벙 모양의 호수가 만들어졌다. 그 수면적이 2만평에 달한다. 준설 직후부터 새로운 흙냄새를 찾아 붕어들이 몰려들었고 현지 낚시인들과 광주 낚시인들이 야금야금 빼먹었다. 놀라운 것은 현지 낚시인들이 작년 가을에 5짜급 붕어만 무려 열세 마리나 낚았다는 것이다. 유남진씨는 “나도 처음엔 믿지 못했는데 그들이 핸드폰으로 촬영해두었던 사진을 보고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곳은 봄 시즌보다 가을 시즌이 대물 피크라고 했다.

 

대물좌대를 설치한 필자가 5칸 대를 이용해 먼거리의 물골을 노리고 있다. 창평천은 얕은 연안보다는 깊은 물골에서 입질이 활발했다.

창평청에서 사용한 글루텐 떡밥 미끼.

월척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필자.

 필자가 사용한 설화수 트렌드 붕어 낚싯대.

지렁이에 입질이 빨랐으나 블루길 성화도 심했다.

물막이보 공사로 둠벙 형태로 변한 창평천.

 

“5칸 이상 긴 대라야 입질 받아요”
5짜 붕어 사진에 홀린 유남진씨가 지난 3월 초부터 창평천을 드나들었고, 허리급 월척을 마릿수로 낚고 4짜 붕어도 두 마리나 낚아냈다. 지난 3월 11일 필자가 낚시박람회 참관 때문에 경기 일산에 올라와 있을 때는 유남진씨와 여수의 강진수씨가 출조해 강진수씨가 월척만 다섯 마리를 낚아냈다. 나는 3월 18일에야 창평천 출조를 할 수 있었다.
꽃샘추위로 아침엔 차가웠지만 낮에는 바람도 없고 포근한 주말이었다. 전체적인 포인트를 둘러보니 준설로 바닥을 긁어낸 흔적이 보일 정도로 물색이 맑았고, 수심 또한 편차가 많았다. 얕은 곳은 40~50cm였지만 웅덩이처럼 깊은 곳은 2m로 떨어졌다. 연안에 약간의 뗏장수초가 자라고 있고, 그 외 수초는 없는 것으로 알았는데 하절기에는 마름수초가 빼곡하게 자란다고 했다. 유남진씨는 “연안에 뗏장수초가 자라지만 수초가에서 물지 않고 다섯 칸 전후의 긴 대에서만 입질이 들어옵니다. 중간에 물골이 있는데 그 물골에 찌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모두 긴 대 위주의 대편성을 하고 있었는데 낚싯대가 짧은 낚시인들은 좌대를 들고 들어가 수중전을 펼치기도 했다. 유남진씨는 “현지 낚시인들도 그렇고, 저 역시도 해질녘과 오전 시간대에 주로 입질을 받았습니다. 밤낚시는 대충 하고 여명이 밝아올 즈음부터 햇살이 완전하게 퍼진 오전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했다.
함께 하기로 했던 장영철씨가 먼저 와 대편성을 하면서 턱걸이급 월척과 준척급 붕어를 두 마리 낚아놓고 있었다. 낚시인들이 꾸역꾸역 제법 많이 찾아왔다. 장영철씨는 “밤낚시를 즐기러 오는 낚시인들보다 짬낚시를 하러 오는 낚시인들이 많은 곳”이라며 어두워지면서 다 돌아가고 한적해질 것이라 했다.
오후 시간. 케미를 꺾을 무렵 좌측 박종묵 회원의 포인트에서 힘찬 챔질 소리가 나서 고개를 돌려보니 헛챔질이 되었는지 바늘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박종묵 회원의 포인트에서만 입질이 이어졌는데 순식간에 세 번의 입질을 받아 두 마리의 준척급 붕어를 낚아냈다. “지렁이를 사용하면 블루길 성화에 미끼가 남아나질 않아 글루텐 떡밥으로 바꿨더니 붕어의 입질이 들어왔다”고 했다.

 

일출 시간에 입질을 받은 낚시인이 챔질 준비를 하고 있다.

창평천에서 낚인 붕어들.

대편성을 마친 낚시인이 떡밥을 개고 있다.

유남진씨가 지난 3월 8일에 출조해 낚아낸 4짜 붕어. 창평천에서는 4짜를 넘어 5짜 붕어도 낚인 적 있다.

저녁식사를 즐기는 촬영팀. 촬영팀의 출조 소식을 접한 송귀섭 선생이 저녁식사를 준비해 오셨다.  

낚시인이 붐비는 본부석 맞은편에 포인트를 잡은 고흥낚시인 김동관싸.

 

광주호에서 배수하면 오름수위 찬스
창평천에서는 블루길의 개체수도 많을뿐더러 블루길의 씨알도 굵었다. 하지만 블루길을 개의치 않고 지렁이로 공략하다보면 붕어의 입질이 떡밥보다 빨리 들어온다. 그러나 낚시인들은 장대를 계속해서 휘둘러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글루텐떡밥을 선호하고 있다.
밤에는 그나마 블루길의 입질이 잠잠해지기 때문에 지렁이를 사용했고, 날이 밝으면 웬만한 끈기의 소유자가 아니면 지렁이를 사용할 수 없었다. 아침부터 오전 시간이 피크타임이라 아침식사도 거르고 집중해보는데 입질은 없었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오전 9시쯤 글루텐떡밥을 단단하게 겐 5.6칸대의 찌가 한 마디 올라오더니 다시 내려가는 것이 포착되었다. 글루텐이면 블루길은 아닐 텐데… 찌를 응시하고 있었데 다시 솟구치기 시작했다. 두 손으로 낚싯대를 움켜쥐고 찌몸통까지 올라와서 흔들리고 있는 순간 챔질을 했더니 손에 전해오는 느낌이 묵직했다. 강붕어답게 좌우로 째는 붕어를 낚아내니 32cm 월척이었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유남진 회원은 “그 정도 사이즈는 이곳에서 명함도 못 내밉니다”라고 말했다. 유남진 회원은 지난주에 4짜 붕어와 허리급 이상의 월척 붕어를 낚아냈는데 5짜 붕어를 걸었다가 랜딩하는 과정에서 떨궈버린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더 이상 입질이 없어 철수하였다. 지난주 조과보다 현저하게 떨어졌다. 미련이 많이 남는 낚시터였다. 그 후 광주의 장영철 회원이 평일에 조용히 출조해 허리급 이상의 월척을 두 마리 낚고 한 마리는 원줄이 터져 놓쳤다고 알려왔다.
창평천의 절정기라는 가을까지 기다릴 것 없이 여름에도 광주호의 배수 날짜를 알아보고 출조하면 마릿수 붕어를 낚을 수 있다고 한다. 물막이보(洑) 위쪽에는 광주호에서 배수를 했을 때 수위가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광주호에서 흘러든 붕어와 하류에서 새물을 따라 거슬러 올라온 붕어로 물 반 고기 반이 된다는 것이다.  

 

가는길 호남고속도로 창평I.C를 나와 60번 국도를 따라 좌회전하여 2.8km를 가면 고서교차로이다. 우회전하면 고서면사무소가 있고 면사무소 옆길인 887번 지방도를 따라 1.4km를 가면 주산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500m 가면 우측에 창평천이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전남 담양군 고서면 주산리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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