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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대구 사배지-4짜를 쫓는 사람들
2017년 05월 1127 10773

경북_대구 사배지

 

 

4짜를 쫓는 사람들

 

 

신동현 강원산업, 수정레저 필드스탭

 

4월이 되자 대물붕어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전해져오고 있다. 역시 봄철은 붕어의 계절인가보다. 지난 4월 5일 경북 칠곡에 사는 구자대씨가 대구 사배지의 호황소식을 알려왔다.
“어젯밤 사배지에서 낚시를 했던 구미낚시인들이 4짜붕어와 허리급 붕어를 여러 마리 낚아 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들어가는 중이오.”
구자대씨의 말에 의하면 일주일 전부터 4짜급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소문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구씨의 솔깃한 전화를 받고 다음날인 6일 오전 10시경 사배지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소문나지 않았다는 구씨의 말과는 달리 벌써 붕어가 나올만한 포인트들은 낚시인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앉을만한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일단 카메라를 들고 낚시인들의 살림망부터 확인하였다. 제일 먼저 구자대씨에게 소식을  전한 구미의 박춘주씨를 찾아갔는데, 이틀 전 낚았다는 허리급 붕어 두 마리가 살림망에 들어 있었다. 구자대씨는 허탕이었다. 밤을 꼬박 새웠는데 찌가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저께 밤낚시에서는 한두 마리씩 다 나와 모두가 손맛을 봤다고 들었는데, 어제 낮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새 내렸는데, 그것 때문인지 어젯밤에는 전 포인트에서 몰황이었다”며 씁쓸해했다.
44cm를 낚았다는 울산의 김용화씨를 만났다. 그는 우안 도로변 중류 부들밭 밑 콧부리에 앉아 이틀 전 오후 5시경 옥수수 미끼로 낚았다고 했다. 그의 살림망에는 4짜 붕어 한 마리와 허리급 월척 두 마리가 들어있었다. 조황 사진을 찍고 우안 하류 도로가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폈다.

 

경북 칠곡에서 온 구자대씨가 좌안 중상류에서 옥수수 미끼로 낚은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 울산 낚시인 김용화씨는 들어 보이는 44cm 붕어 외에 3마리의 월척붕어를 더 낚았다.

좌) 채비가 내려가지 않을 때 ‘특공대’로 말풀을 끌어내면 채비가 잘 내려간다. 우)사배지에서 4짜붕어 미끼로 특효인 옥수수. 

사배지의 아침 풍경. 조황이 제일 좋았던 도로 건너편 중상류에는 빈자리를 찾아 볼 수 없다. 

구미 낚시인 조현갑씨는 옥수수 미끼로 60cm급 잉어를 낚았다. 

사배지의 월척붕어들

 

대물은 밤 1시부터 아침 7시까지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도의리에 있는 사배지는 1959년에 준공되었으며 만수면적은 1만5천평으로 평지형에 가까운 준계곡지이다. 수로관개시설이 잘 되어 있어 물이 없으면 달창지에서 물을 공급받아 늘 풍부한 수량을 유지하는 곳이다. 사배지는 마릿수가 좋은 평범한 저수지였으나 오륙년 전 배스가 유입되었고 4년 전부터 대형 붕어가 낚이기 시작하면서 영남권 대물낚시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곳이다. 붕어, 잉어, 동자개, 배스, 블루길이 함께 서식한다.
필자가 찾았을 때 사배지는 무넘기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만수위에서 80cm 정도 배수가 된 상태였다. 최상류 부들군락지는 물이 없어 포인트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 물이 있는 중상류의 연안은 뗏장 군락이 잘 발달해 있었고, 전역에서 말풀이 수면까지 올라와 있어 말풀 작업 없이는 낚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필자는 물속에 많이 자란 말풀 작업을 두 군데 하고 나머지는 말풀 사이의 공간과 말풀 언저리에 찌를 세웠다. 수심은 1~1.2m가 나왔다. 
낚싯대 편성을 마치고 오후에 휴식을 취하며 찌를 보고 있는데 제방에서 낚시하던 구미의 조현갑씨가 뜰채를 외쳤다. 대물붕어를 걸었나 싶어 낚시인들의 시선이 조씨에게 집중되었고, 한참 후에 뜰채에 담아낸 녀석은 붕어가 아닌 잉어였다. 늦은 오후에는 좌측 상류에 앉았던 구자대씨 옆에 앉았던 대구 낚시인이 월척 두 수를 낚았다고 알려왔다.
나는 저녁을 일찍 먹고 밤낚시를 준비하였다. 비는 오늘 새벽에 그쳐 붕어가 다시 활성도를 보이는 것 같았다. 밤 8시경 필자 우측의 중상류 콧부리에서 챔질 소리가 들려왔으나 이 녀석도 잉어였다. 상류에 앉은 구자대씨는 저녁 8시경 옥수수 미끼로 34cm 월척 한 수를 낚았으며 그 후 날이 밝을 때까지 더 이상 입질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
날이 밝고 난 뒤 조황을 확인하기 위해 건너편 연안을 돌아보았다. 그런데 구자대씨가 낚시한 좌안 상류에서는 한 대구낚시인이 밤사이에 4짜 붕어 1마리와 월척붕어 몇 수를 낚아 놓고 있었다. 그는 2박3일 동안 4짜 포함 월척붕어 4수와 준척붕어 1수를 낚았다며 “최근 일주일 동안 사배지의 월척붕어가 낚이는 시간대를 살펴보면 밤 1시부터 오전 7시 사이에 입질 빈도가 높다. 지금 한창 붕어 산란이 진행 중으로 곧 잉어 산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붕어가 산란 후유증에서 벗어난 4월 말과 5월 초가 되면 오히려 지금보다 붕어를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 현풍IC에서 내리면 가깝다. 톨게이트를 나오면 유가면 방면으로 좌회전 한다. 500m 가다 ‘창원/창녕’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한다. 5번 국도를 타고 500m 가다 도의리 이정표를 따라 우측으로 빠져 국도변과 나란히 100m 정도 가다 국도 밑 토끼굴을 지나 좌회전하면 곧바로 도의리 표석이 보이고 표석을 따라 우회전하여 마을을 지나면 사배지 제방에 닿는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달성군 유가면 도의리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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