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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_이승배의 탐라도 재발견 17-저수온기엔 해창보다 물돌이에 대물이… 가파도 넙개
2017년 05월 947 10794

연재_이승배의 탐라도 재발견 17

 

저수온기엔 해창보다 물돌이에 대물이…


가파도 넙개

 

 

이승배 G브랜드 필드테스터, 제로FG 홍보 및 운영위원

 

 

4월의 제주도는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한낮이 되면 봄햇살에 식곤증이 밀려올 정도로 따뜻하다. 그러나 따뜻한 외기 온도와 달리 영등철을 갓 지난 제주의 바다는 여전히 최저 수온을 보이고 있다. 요즘처럼 수온이 낮은 시기에는 얕은 여밭으로 이루어져 일조량이 많은 곳을 포인트로 잡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여건의 섬으로는 지귀도, 섶섬 북쪽 포인트, 형제섬, 가파도, 서귀포권 간출여(명지여, 정방폭포 옆 간출여) 등을 들 수 있다. 본섬 도보 포인트 중에서는 강정 선녀코지, 예례동 갯바위, 위미 배양장, 큰엉 포인트 등이 요즘 같은 시기에 손맛을 볼 수 있는 곳들이다.

 

오등근씨가 취재일 넙개에서 올린 47cm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

넙개에서 바라본 가파도 본섬.

사계항에서 출조를 준비 중인 촬영팀.

넙개 등대 밑에서 낚시를 준비 중이다.

벵에돔을 히트한 오정수씨.

촬영팀이 탄 낚싯배가 넙개로 향하고 있다.

 

호시즌 조황 못지않다는 오동근씨의 제보 
이번 출조는 기상악화로 지난달 출조를 미뤘던 형제섬 코너를 목적지로 삼았으나 인터넷 낚시동호회 피싱 파라다이스 스탭으로 활동하는 오동근씨의 제안으로 또 출조지가 바뀌었다. 바뀐 장소는 가파도 넙개. 최근 호시즌 못지않은 조황을 올렸다는 얘기에 귀가 솔깃했다. 
지난 3월 18일 오전 7시 30분경 서귀포 사계항을 찾았다. 타이라바 낚시를 떠나는 선상낚시인들은 많았지만 갯바위낚시는 불황인 탓인지 형제섬과 가파도를 찾는 낚시인은 거의 없어 한산했다. 출조당일 물때는 13물. 아침 7시 20분이 간조이며 만조는 오후 1시 20분이었다.
넙개 포인트는 썰물이 되면 북서쪽으로 간출여가 길게 드러난다. 가파도를 바라보는 서쪽이 포인트인데 평균 수심은 5~7m이며 곳곳에 수중여가 발달돼 있다. 포인트 주변으로 들물과 썰물이 모두 강하게 흐르고 멀리 나가면 수심이 30m 이상으로 깊다. 동쪽에서도 낚시는 할 수 있지만 수심이 3m 내외로 얕아서 큰 고기를 걸면 여쓸림에 터트리기 일쑤다. 그래서 동쪽보다는 서쪽 포인트 그리고 썰물이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북서쪽 간출여에서 낚시하는 게 유리하다.
서쪽 포인트의 조류는 북서쪽에서 흘러온 썰물이 등대 밑을 지나 남동쪽의 얕은 여밭으로  흐르고, 들물은 조류 세기에 따라 조금씩 방향이 바뀌지만 지류가 형성되거나 북서쪽 방향으로 흐른다.
낚시 전 오동근씨는 “요즘 같은 저수온기에는 조류가 너무 센 상황에서는 입질을 받을 수 없다. 그만큼 벵에돔의 활성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조류가 약해지는 끝들물, 끝썰물의 물돌이 때 입질이 집중됐다”고 조언했다. 

넙개에서 촬영팀이 사용한 제로찌.

썰물에 입질이 활발한 북서쪽 간출여.

40cm 돌돔으로 진한 손맛을 본 오정수씨.

먼거리에서 입질을 받아 파이팅을 벌이는 낚시인.

 

 

조류 죽는 타이밍에 47cm 벵에돔 
오전 8시, 끝썰물이 강하게 흐르고 있었다. 이 조류는 9시를 전후해 들물로 바뀔 것이다. 곧바로 낚시를 시작했다. 이 포인트는 시즌이 되면 한낮에는 저부력 채비로 먼 거리를 공략하다가 해 질 무렵에 발밑을 공략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잡어가 없는 저수온기에는 낮에도 발밑 그리고 길게 뻗어있는 수중여 부근의 포말지대를 노리는 게 유리하다. 
낚시를 시작한 지 1시간 정도 지나자 강하게 흐르던 끝썰물 조류가 약해졌다. 이와 동시에 등대 밑에 섰던 오정수씨가 25cm가 약간 넘는 긴꼬리벵에돔을 낚아냈고 곧이어 최원철씨도 30~35cm급 벵에돔을 연타로 낚아냈다. 오동근씨는 47cm나 되는 대형 벵에돔을 낚아내 부러움을 샀다. 역시 조류가 빠를 때는 입질이 없다가 점차 약해지는 타이밍에 찌를 가져갔다고 했다.  
북서쪽 간출여에 섰던 필자는 낚싯대 1.2호, 원줄 1.7호, 목줄 1.5호, 구멍찌 G8호, 벵에돔 바늘 4호로 채비를 했는데 끝썰물~초들물의 물돌이 시간을 노려 30cm 전후 벵에돔과 볼락 몇 마리를 낚았다.
아침 11시경 아침낚시를 마무리하고 점심식사 뒤 오후 썰물을 노려봤으나 더 이상은 입질을 받을 수 없었다. 다시 조류가 빨라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입질이 뚝 끊겨 버린 것. 평소 같으면 충분히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흐름이었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해창(해질 무렵을 의미하는 제주도 말)까지 낚시했지만 입질은 볼 수 없었다.
이처럼 요즘 같은 저수온기에는 조류가 느리게 흐르는 타이밍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만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벵에돔낚시의 최고 입질 타이밍으로 알려진 해창 무렵도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별다른 조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낚시춘추 5월호가 출간되는 4월 중순이 되면 제주 본섬의 방파제를 중심으로 씨알 잔 벵에돔들이 낚이다가 5월에 접어들면 본섬 갯바위와 부속섬 중 수심이 얕은 여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벵에돔 시즌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파도, 마라도권으로 출조할 때는 사계항에서 출발하는 일승호(010-4103-4778)로 연락하여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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