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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영등벵에돔 조행기 - 지귀도 2월 14일 장재혁 52.5cm, 17일 강경호 50cm
2010년 04월 2942 1083

 

제주도 대어 조행기

 

 

영등벵에돔의 자존심, 지귀도

 

 

2월 14일 장재혁 52.5cm, 17일 강경호 50cm

 

글 사진 김상근 제주 해성낚시 대표

 

 

연중 최고의 대물벵에돔 시즌인 영등철에 들어섰음에도 올 겨울 제주 지귀도는 예년에 비해 이렇다 할 조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예년에 보기 힘들었던 각재기(전갱이)가 겨울 내내 성화를 부린 때문이 아닌가 짐작된다. 아무튼 올해는 4짜급 벵에돔마저도 보기 힘들어 열기가 고조되지 못하고 있는데 2월 14일과 17일, 동쪽 본섬과 등대 밑에서 52.5cm와 50cm 벵에돔이 배출되어 모처럼 지귀도 출조에 활기를 띠었다. 5짜 주인공인 해성낚시 회원 장재혁(35)씨와 강경호(34)씨의 조행담이다. 

 

 

“나도 이제 5짜 조사우다”

 

장재혁 해성낚시 회원

 

▲지귀도 본섬 동쪽에서 낚은 52.5cm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는 장재혁씨.

 

▲52.5cm가 배출된 지귀도 본섬 동쪽.                               ▲계척자에 오른 장재혁씨의 5짜 벵에돔.

바쁜 일 때문에 나의 출조 횟수는 그리 많지 않다. 쉬는 날 친구를 따라 가끔 출조하고 있지만 큰 손맛을 보기란 쉽지 않았으며 이따금씩 대형 벵에돔을 낚아오는 다른 회원들을 바라보며 마냥 부러워만 했다.
2월 14일 날씨는 물론 물때도 좋아 회원들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지귀도로 향했다. “오늘은 동쪽 포인트가 좋으니 한번 내려보라”는 해성낚시 김상근 사장의 말에 일행 6명이 한꺼번에 내려 각자 포인트를 찾아 흩어졌다. 이 시기는 마릿수보다는 대물시즌이라 채비를 평소보다 단단하게 맸다. 본줄 3호, 목줄 3호에 제로찌를 달아 서서히 전층을 공략해나갔다. 한참 동안 입질이 없어 ‘역시 오늘도 꽝을 치는구나’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아냐, 포기하기에는 아직은 일러.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걸.’ 스스로 위안과 다짐을 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일행이 30cm급 벵에돔을 한 마리 올리는 게 아닌가? 이 벵에돔을 신호탄으로 조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오후 5시 무렵 조류를 따라 흘러가던 6명의 찌 중 내 찌가 서서히 잠기는 듯하더니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 ‘덜컹’하며 심장까지 전해지는 묵직한 손맛. 녀석의 힘이 얼마나 좋던지 한참동안 버텨야 했다. “재혁아, 갯바위 턱을 조심해!” 일행의 목소리가 귓전에 들려왔다. 최대한 갯바위 끝에 서서 조심조심하며 릴링을 거듭했다. 드디어 녀석이 수면에 떠올랐다. 검푸른 벵에돔을 나보다 먼저 주변에 있던 일행들이 보고 외쳤다. “와~ 5짜다 5짜! 오늘은 재혁이가 사고 쳤어!”
올라오자마자 계측자에 올려보니 52.5cm에 머물렀다. 생전 처음 낚아본 5짜 벵에돔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김상근 사장은 “올해 낚시점에서 배출된 첫 5짜다. 경사가 겹쳤다”며 축하해주었다. 이날 출조했던 회원들로부터 너무 많은 축하를 받아 기분이 날아갈 듯. 그때의 흥분은 지금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등대 밑에서 만난 대형 귀릿

 

강경호 해성낚시 회원

 

▲2월 17일 강경호씨가 등대 밑에서 낚은 50cm 벵에돔.

 

그동안 나는 주로 혼자 갯바위 출조를 다녔는데 올해부터는 친구 영찬이와 동생 봉찬이가 함께 다니자고 했다. 영찬이와 봉찬이는 내가 대단한 전문꾼인 줄 알고 있는데 사실 나는 초보를 갓 면한 정도다.
내가 사고(?)를 친 2월 17일엔 영찬이와 봉찬이가 동행하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 이날은 같이 일하는 형님과 함께 등대 밑에 내렸다. 다른 포인트에 비해 수심도 깊고 낚시하기에도 편안한 자리다. 며칠 전 이 자리에서 1.7호 목줄이 맥없이 터져나가 오늘은 처음부터 목줄 3호를 채웠다. 이날은 출조 손님들이 많지 않아 한산한 가운데 벵에돔 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4시가 넘어 형님이 35cm짜리 벵에돔을 낚고 난 뒤 연달아 입질을 받았는데, 그만 목줄이 터져버렸다. 대물이 들어왔음을 느낀 우리는 채비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검사하며 먹음직스런 크릴을 골라 전방 5m 수중여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가물가물하던 찌가 서서히 잠기기 시작했다. 찌가 보이지 않을 때를 기다렸다가 힘차게 챔질을 했다. “지~잉” 묵직한 느낌이 낚싯대를 타고 전달되었다. “형님 왔수다!”
같이 간 형님에게 뜰채 준비를 부탁하고 본격적인 릴링에 들어갔다. 수중여로 파고드는 벵에돔을 간신히 고개를 돌려 수면까지 띄우는 데 성공했다. 수면위에서 퍼덕이는 벵에돔을 바라보니 정말 거함이 따로 없었다. 뜰채를 접으며 환호성을 지르는 형님을 보고 고마움을 전했다. “형님 고맙수다. 나도 이제 대물조사우다.”
낚시점으로 돌아와 계측을 하니 정확히 50cm를 가리켰다. 지귀도를 전문으로 출조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5짜 벵에돔을 잡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포인트를 안내해준 김 사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영찬아, 봉찬아 내가 먼저 5짜를 잡아 미안. 은혜 잊지 않을께.  

 
제주 해성낚시 064-723-6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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