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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_고성 앞바다-수퍼 문어 대소동 15kg 오버급 ‘대문어’ 배낚시 인기
2017년 06월 4864 10845

강원_고성 앞바다

 

 

수퍼 문어 대소동

 

 

15kg 오버급 ‘대문어’ 배낚시 인기

 

이영규 기자

 

동해 고성 앞바다에서 문어 배낚시가 한창이다. 동해안에서 낚이는 문어는 남해안에서 잡히는 작은 돌문어와 달리 최대 20kg까지 나가는 대문어(피문어)인데 지난 4월부터 수퍼 사이즈급이 올라오면서 문어 출조가 큰 인기를 끌었다. 5월 중순 현재는 씨알과 마릿수 모두 4월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출조객이 몰리고 있으며 주말에는 낚싯배 예약이 힘들 정도다.
지난 4월 초부터 문어 배낚시를 출조한 서울의 강종식씨는 올해 고성 앞바다 수퍼 문어 소동의 원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대구와 문어는 3월 한 달이 금어기이다. 금어기가 끝난 4월 1일부터 대구 출조에 나섰는데 조황이 너무 부진했다. 그래서 대구낚시를 포기하고 문어 채비로 바꿨더니 대형 문어가 너무 잘 낚였다. 우리의 대박 조과가 소문이 나 문어 배낚시 열풍이 불었다.”
강종식씨의 말처럼 지난 4월에 굵은 문어가 많이 낚인 것은 강원도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문어 금어기 효과라는 얘기도 있다. 어민들과 낚시어선업자들이 모두 문어잡이를 쉰 한 달 새 많은 양의 문어가 얕은 연안으로 몰려들었고, 금어기 해제와 동시에 집중적으로 낚시에 걸려들었다는 얘기다.
10~15kg에 달하는 초대형 문어가 올라오자 공현진항은 문어 배낚시 출항지로 유명해졌다. 4월 한 달간 수도권 배낚시 출조점들의 최고 히트 상품 역시 공현진 문어 배낚시였다.

 

 

“이런 놈 낚는 재미로 문어 배낚시 옵니다.” 바다루어클럽 회원 정태환씨가 취재일 올린 10kg급 문어를 자랑하고 있다.

문어낚시 채비. 맨 위에는 은박의 반짝이 술, 아래에는 봉돌을 달고 중간의 고리에 왕눈이에기를 단다.

10kg짜리 문어를 통째를 삶아낸 모습.

창명낚시마트의 창명호를 타고 문어를 노리는 낚시인들.

공현진 문어배낚시를 출조하는 서울 어사피싱 출조버스.

낚시를 마친 후 출조점 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다. 

 

 

엽기적인 문어 채비들
지난 4월 20일 남양주에서 출발하는 어사피싱의 출조버스를 타고 현장 취재에 동행했다. 나를 포함한 출조 손님의 절반은 문어낚시 무경험자였다. 출조버스 안에서 처음 본 문어 채비는 말 그대로 ‘듣보잡’ 채비였다. 길이 50~60cm 기둥줄 맨 아래에 봉돌, 중간에 달린 스냅도래에 왕눈이 에기, 맨 위 고리에 문어를 유혹하는 은박의 반짝이 술이 달려있었다.
어사피싱 가이드 김태진씨는 “문어 채비는 특별난 형태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문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반짝이 술만 풍성하면 된다. 에기는 갑오징어용 싸구려 왕눈이를 쓴다. 왕눈이 에기는 바늘이 약하지만 문어가 에기 전체를 감싸기 때문에 잘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벽 5시에 공현진항에 도착해 창명낚시마트의 창명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낚시인들이 자작한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문어 채비가 등장했다. 왕눈이 에기의 바늘이 불안하다며 무시무시한 숭어 훌치기바늘을 덧단 채비, 반짝이 대신 은박의 신라면 봉지를 정성껏 잘라 총채만 하게 달아놓은 채비, 왕눈이만 세 개씩 묶어 3단으로 달아 놓은 채비까지 등장했다. 20년간 낚시기자를 하면서 본 채비 중 가장 엽기적인 형태들이었다.   
낚시 요령도 특별한 게 없었다. 봉돌로 바닥을 찍은 후 살짝 들었다 놨다 하며 무게감을 느끼는 게 전부. 뭔가 끈적하고 묵직하다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릴을 감아야 문어가 바닥에 달라붙는 걸 막을 수 있다. 수면 가까이 떠올랐을 때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자칫 배 밑 부분에 붙기라도 하면 스스로 떨어질 때까지는 떼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대와 달리 입질은 뜸하게 들어왔다. 낚시를 시작한 지 1시간 30분 정도가 지나서야 2kg급 문어 1마리가 올라왔다. 사진으로 보던 수퍼 사이즈가 아니다 보니 앙증스럽게만 보이는 녀석이었다. 공현진 앞바다에서는 더 이상 입질이 없자 창명호가 북쪽 대진 방면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도착한 곳은 육지에서 약 500m밖에 안 떨어진 얕은 수심의 여밭. 밑걸림이 심해 채비가 들어가는 족족 떨어져 나갔다. 이런 거친 여밭에 대문어가 살고 있었다.
이곳에서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10kg급 문어가 올라왔다. 정태환씨가 문어를 조심스럽게  수면으로 끌어내자 선장님이 날랜 갈고리질로 찍어 올렸다. 성이 잔뜩 난 문어가 위협하듯 몸을 펼치며 자동으로 포즈를 취해준다. 멋지다! 이 멋진 포즈 때문에 낚시인들이 대형 문어에 유혹된다는 게 강종식씨의 말이다.  

“배 밑에 붙기 전에 떼어내야 해!” 문어가 수면으로 끌려오자 선장님이 황급히 갈고리로 찍어내고 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문어.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서울 낚시인 강종식씨가 지난 4월 21일에 올린 15kg급 문어.

문한수씨가 올린 3kg급 문어.

조영준씨도 3kg급 씨알로 손맛을 봤다.

강종식씨가 자작한 문어낚시 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10kg짜리 한 마리 낚으면 본전 빼고도 남아
취재일 창명호에서 올라온 문어는 총 8마리. 20명이 승선했으니 1마리 꼴도 안 되는 양이다. 취재 나흘 전에는 16마리가 낚였다는데 1척당 20마리 정도 낚으면 호황으로 보고 있었다. 여느 배낚시보다 마릿수는 분명 적은 낚시다. 그러나 10~15kg에 달하는 수퍼 문어가 섞여 낚이다보니 그 환상적인 비주얼이 낚시인들의 출조 욕구를 자극하는 듯했다.
서울에서 온 김성수씨는 “요즘 대문어는 킬로그램당 3만원에 거래된다. 10킬로그램짜리 한 마리만 낚아도 30만원이니 선비 6만원을 뽑고도 남는다. 게다가 문어는 누가 먹어도 맛있는 먹거리가 아닌가. 그 재미에 문어 배낚시를 온다”고 말했다.   
철수 후에는 선장님 집에서 제공하는 맛난 점심을 먹었는데 동행한 조영준씨가 회원들을 위해 3kg급 문어를 통 크게 희사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참기름 소금장에 찍어 먹으니 문어 특유의 구수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졌다. 10kg에 이르는 대형급들은 식당 아주머니에게 1만원을 주고 통째로 삶아갔다. 집에서는 이렇게 큰 문어를 삶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채비부터 먹거리까지, 참으로 인상에 남는 문어낚시 취재였다.           
공현진발 문어 배낚시는 금어기인 3월을 제외하곤 계속 이어진다. 씨알과 마릿수가 가장 탄탄한 계절은 9~10월. 갑오징어와 주꾸미가 한창 잘 낚일 때와 일치한다. 창명호 문어 배낚시 선비는 6만원이며 채비는 현지 낚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장비는 우럭낚시용이면 적당하다.   
조황문의 어사피싱 출조버스 010-5493-5659, 공현진항 창명낚시마트 033-63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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