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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통영 노대도-꼬마벵에돔이 돌아왔다
2017년 06월 2609 10850

경남_통영 노대도

 

 

꼬마벵에돔이 돌아왔다

 

 

이기선 기자 blog.naver.com/saebyek7272

 

벵에돔 시즌이 돌아왔다. 통영, 거제, 여수 등 남해도의 내만과 동해안에서는 매년 초여름부터 꼬마벵에돔이라 불리는 25cm 안팎의 벵에돔이 낚이는데, 비록 씨알은 잘지만 마릿수가 탁월하고 가냘픈 채비와 다양한 테크닉으로 낚는 재미가 쏠쏠하여 구멍찌낚시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금 통영 앞바다는 예년보다 이른 4월 초순에 벵에돔 어군이 비치기 시작하며 낚시인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창원에 사는 김성진씨(명조회 신한국지부)에게서 통영 하노대도 철탑 밑에서 40마리 정도의 꼬마벵에돔을 낚았다는 소식을 듣고 4월 19일 통영을 찾았다. 이날 취재팀으로는 토네이드 필드스탭 주우영, 그리고 포항의 여조사 김지수씨, 진해 정복군, 부산의 김유신(유니티카 필드스탭), 김광민(아티누스 프로슈머)씨가 참가했다. 우리는 노대도를 가기 위해 통영시 산양읍에 있는 연명항에서 아쿠아피싱호에 올랐다.
기자가 찾은 당시만 해도 벵에돔이 전역에 붙지 않고 일부 포인트에 한정되어서 낚이는 통에 포인트가 많지 않았다. 다행히 서둘러서 새벽 2시에 출항한 덕분에 목적한 포인트에 하선할 수 있었다. 우리가 내린 곳은 하노대도 방파제와 바로 옆에 있는 철탑 밑이다. 욕지도 근해에서 벵에돔이 제일 먼저 붙는 곳이어서 개막시즌에는 자리다툼이 항상 벌어지는 곳이라고 한다. 김유신, 김광민씨는 하노대 방파제에 내렸다. 하노대 마을은 상노대 상리항과 마주보고 있는데, 마을에 두 개의 방파제가 있다. 마을에서 상노대를 바라볼 때 우측에 있는 방파제가 벵에돔 포인트이다. 나는 주우영, 김지수, 정복군씨와 함께 그 옆의 철탑 밑에 하선했다.
김영신 선장은 “욕지권의 많은 섬 중에서 매년 벵에돔낚시는 노대에서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하노대 방파제와 철탑 밑에 벵에돔이 제일 먼저 붙는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곳은 일 년 연중 벵에돔이 서식하고 있고, 한겨울에도 바닥권을 노리면 30센티급 벵에돔이 낚인다. 그리고 시즌이 개막되면 다른 곳보다 마릿수에서 뛰어난 조과를 보여 자라다툼이 심한 곳이다”라고 말했다.

 

욕지도권에 꼬마벵에돔 시즌이 돌아왔다. 노대도 철탑 밑에서 낚인 벵에돔이 코발트빛 체색을 뽐내고 있다.

주우영씨가 노대도 철탑 밑에서 벵에돔을 낚은 제로찌 채비.

"벵에돔이 수면 가까이까지 피어올랐다면 목줄찌를 쓰세요." 김광민씨가 방파제에서 사용한 목줄찌 채비를 보여주고 있다.

주우영씨가 철탑 밑에서 준수한 씨알의 벵에돔을 낚아들고 기뻐하고 있다.

울산에서 온 팀천해인 소속의 박기홍, 전상현, 엄태형씨(좌측부터)가 철탑 밑에서 낚은 벵에돔을 자랑하고 있다.

하노대방파제에서 낚은 취재팀의 마릿수 조과.

 

 

“욕지권에선 노대도에 가장 먼저 붙는다” 
우리는 볼락을 낚으며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출항 전부터 강한 동풍이 불어 걱정하였는데, 포인트에 도착하니 바람은 잦아들었다. 하지만 동풍의 영향으로 선장님은 수온이 내려갔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리가 내린 철탑 밑은 수심이 7~9m로 복잡한 여밭을 이루고 있었다. 선장의 권유로 철탑 밑에서도 그나마 수심이 깊은 곳에 하선하였던 것이다. 날이 밝고 난 뒤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발밑에 밑밥을 여러 주걱 뿌려주었더니 인상어와 젓볼락이 피어오르는 게 보였다. 그런데 벵에돔은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벵에돔은 낚시를 시작한 지 4시간이 지난 오전 10시가 되어서야 낚였는데, 첫수는 주우영씨가 끊었다.
“아침에는 잡어가 피어올라 벵에돔도 부상할 것으로 보고 무봉돌에 투제로(00)찌를 사용해 상층을 노렸는데, 선장님 말마따나 활성도가 좋지 않은 듯 한동안 입질이 없어 애를 태웠다. 그래서 중층을 노리기 위해 어신찌를 제로찌로 교체하고 목줄에는 5번과 6번 봉돌을 분납하여 6m 수심에서 입질을 받았다.” 주우영씨는 1호 낚싯대에 원줄 1.5호, 목줄 0.8~1호, 바늘은 벵에돔 3호를 사용했다. 
우리도 봉돌을 물려 중하층 공략을 시작하였고, 이번엔 김지수씨가 25cm급 벵에돔을 낚았다.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김유신씨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조황이 틀림없다던 방파제에서도 오전 내내 입질을 받지 못하다 10시가 넘어서자 벵에돔 입질이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2시까지 5마리밖에 낚지 못한 철탑 포인트 팀은 배를 불러 방파제로 옮겼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활성도가 최고조에 올랐는지 원 캐스팅에 한 마리씩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살림통에는 두 시간 동안 두 사람이 시소게임을 벌이며 낚은 벵에돔으로 이미 빼곡한 상태였다. 주우영씨와 김지수씨도 낚싯대를 펴고 동참하였고, 철수하기 전 30분 동안 철탑 밑에서 보지 못한 손맛 갈증을 이곳에서 풀었다. 그리고 오후 1시경 취재팀은 철수하였다.

 

잡어가 많을 때 매우 효과적인 빵가루 떡밥 미끼.

철탑 밑에서 벵에돔을 노리고 있는 취재팀. 

노대도에서도 가장 빨리 벵에돔이 붙는 하노대도방파제.

진해의 정복군씨가 철탑 밑에서 낚은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다.

통영 연명항에서 노대도, 욕지도권으로 출조하고 있는 아쿠아피싱호.

취재팀이 하선했던 하노대 철탑 밑 포인트 전경.

하노대방파제에서 낚은 벵에돔을 보여주고 있는 김유신씨.

 

 

빵가루 미끼가 벌써 먹히다니…
방파제에서는 피어오른 벵에돔만큼 잡어도 많아 극성을 부렸는데, 빵가루 떡밥을 미끼로 벵에돔을 선별해 낚았다. 벵에돔은 2m까지 부상하여 목줄찌가 아주 효과적이었다. 주우영씨는 “빵가루 떡밥은 수온이 더 오른 5월 중순이 지나야 잘 먹히는데 이곳에서는 벌써 빵가루가 먹히는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5월 10일 최근 조황을 알아보기 위해 아쿠아피싱호 김영신 선장과 통화를 했다. “지금은 하노대뿐만 아니라 욕지 본섬까지도 넓게 낚이고 있다. 철탑 밑과 노대방파제에서는 취재 후에도 많은 벵에돔이 낚였는데, 지금은 입질이 까다로워졌다. 아침에 포인트에 내리면 상층부터 중층까지 고르게 노려보다가 밑밥이 어느 정도 들어간 다음 벵에돔이 피어오르는 게 보이면 얼른 목줄찌로 바꿔야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 욕지권에서 마릿수 조과를 선보이고 있는 곳은 하노대를 바라보는 상노대 상리항 우측 물골자리, 상노대 서쪽 돌무너진 곳과 140번 자리, 욕지도 본섬 총바위 돌무너진 곳과 곰보바위 등이다. 이달 중순이 지나면 양판구미 일원에서도 호황을 보이기 시작한다. 양판구미에서는 삼여안통이 최고의 마릿수 포인트이다.
통영 산양읍에서 노대도와 욕지도까지는 30~40분 소요되며 뱃삯은 1인당 4만원을 받고 있다. 하노대 방파제는 낚싯배뿐만 아니라 통영 여객선터미널에서 차도선으로도 진입할 수 있다.   
출조문의 통영 아쿠아피싱 010-8506-0908,
신신낚시 통영점 055-648-5191

 

 

오전보다 오후 출조를 권장합니다

 

김영신 통영 아쿠아피싱호 선장

 

오전에도 벵에돔이 낚이지만 수온이 오른 오후시간대가 훨씬 좋은 편이니 오후 출조를 권한다. 낮에는 20~25cm급이 주종으로 낚이지만 해 질 무렵이 되면 잠시 동안이지만 30cm에서 35cm급이 주종으로 낚인다. 이때는 1.5호 목줄도 불안하다. 찌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워지면 거짓말같이 입질이 뚝 끊어진다. 오후 출조는 오전 10시에 출항하여 어두워질 무렵에 맞춰 철수한다. 낮에는 근거리에서 입질이 뜸해지면 크릴이나 빵가루가 바늘에서 떨어지지 않는 한 채비를 최대한 멀리까지 캐스팅해보기 바란다. 그러면 입질이 들어오고 간혹 30cm가 넘는 큰 벵에돔을 낚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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