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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_임하호-최상류 지리, 어천리에서 산란기 대호황
2017년 06월 3399 10868

경북_임하호

 

 

최상류 지리, 어천리에서 산란기 대호황

 

 

신동현 강원산업, 수정레저 필드스탭

 

지난 4월 13일 경북 청송군에 사는 박우식씨에게 임하호 호황 소식을 들었다. 박우식씨는 14일 오후 2시경 다시 전화를 걸어서 “오늘 아침에 임하호에서 42.3cm 붕어 외에 허리급 붕어로 진한 손맛을 보고 있다”고 하였다. 나는 모레 일요일 출조가 가능하다고 말했고 그는 필자가 올 때까지 계속 낚시하며 기다리겠다고 하였다.
임하호는 낚시춘추 2015년 10월호에 오름수위 호황현장으로 소개했던 곳이다. 여름 장마철에만 낚시가 잘되는 줄 알았더니 봄에도 꾸준히 월척이 낚인다는 것이다. 경북 안동시 임하면에 있는 임하호(798만평)는 경북 청송과 영양에서 유입되는 용전천과 반변천의 물길을 막아 1993년에 완공된 물 관리, 발전, 홍수조절 등의 다목적댐이다. 임하호에 서식하는 어종으로는 붕어, 잉어, 희나리붕, 살치, 동자개, 가물치 등이 있는데 최근 배스가 유입되어 지렁이 미끼를 쓰면 30~40cm급 배스가 간혹 낚인다고 한다.

 

▲ “저도 허리급이 넘는 댐붕어로 손맛 봤습니다.” 필자가 지렁이 미끼로 50cm 수심에서 낚은 38cm 월척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취재일 지렁이 미끼에 입질 빈도가 높았다.

임하호 낭보를 전해온 청송의 박우식씨의 마릿수 조과. 하루 전날부터 낚은 월척 붕어 중 허리급 이상만 모아서 촬영하였다.

안동시 임동면 지리 마을 앞 포인트. 차량이 연안 가까이까지 내려 갈 수 있어 임하호의 다른 지역보다 진입이 수월하였다.

청송 박우식씨 일행이 낚시한 청송군 파천면 어천리 연안. 용전천 하류와 임하호가 만나는 곳이다.

박우식씨가 자신의 살림망을 힘겹게 들어 보이고 있다. 박우식씨는 자신의 보트를 연안에 붙여놓고 낚시를 하였다.

필자가 낚시했던 지리 마을 앞 포인트. 수몰된 육초 줄기가 전역에 자라 있다. 

 

 

봄 조황이 장마철 조황 못지않다
필자는 4월 16일 오후 2시 박우식씨가 낚시하고 있는 임하호 상류인 청송군 파천면 어천리에 도착하였다. 현장에는 박우식씨 외에 일행 백인흠씨와 청송낚시인 두 명이 함께 낚시를 하고 있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조황부터 물었다.
“너무 많이 낚아 총 마릿수도 모르겠고, 월척 이하는 모두 방생하고 큰 놈들만 모아놨는데, 아마도 20여 수는 될 것 같다”고 박우석씨가 말했다. 그는 짐을 가지고 내려오는 번거로움을 피하려고 보트를 가지고 왔는데, 지촌교 옆 배터에서 백인흠씨 짐까지 모두 싣고 이곳으로 이동하였다고 했다. 박우식씨는 “올 2월 말부터 붕어가 낚이기 시작했는데, 주로 낮낚시에서 하루에 서너 수의 월척이 낚였다. 그러다 최근 영남지방에 비가 자주 내려 임하호의 수위가 오르기 시작하자, 임하호 붕어의 산란시기와 맞아지면서 호황이 전개되고 있다. 수심이 얕고 수몰된 육초대 줄기가 많은 곳이 일급 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
나는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어천리 건너편인 지리마을 앞 낚시터에서도 청송 낚시인들이 붕어를 많이 낚아놓았을 것”이라는 박우식씨의 말을 듣고 지리로 향했다. 지리 마을 앞은 차량이 물가까지 내려가 편했다. 마을 앞 우측 골자리에서 2년 전 취재 때 만났던 청송 낚시인 이동철씨를 또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오후 1시경에 들어와 4시간 동안 준월척 10여수를 낚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심이 얕아 모두 긴 대를 폈는데, 그래도 수심이 80센티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수심이 깊은 곳보다 조황이 월등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지리 마을 앞에는 청송에서 온 10여 명의 낚시인이 흩어져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취재 중에 황민구씨가 연달아 월척 붕어를 낚아내었다. 밀생한 육초대를 미리 제거하고 지렁이 미끼로 입질을 받아내고 있었다.
필자도 적당한 자리를 골라 낚시를 시작했다. 비어 있는 자리는 차에서 100m 정도 거리여서 짐을 최소화하여 옮겨야 했다. 군데군데 육초대 사이의 빈 공간을 찾아 4.0대부터 4.8대까지 4대를 편성하였다. 이곳 역시 수심은 50cm 전후로 얕았다. 오후 5시 30분경 낚싯대 편성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해가 지기 전 간간이 입질이 들어왔고 잡어와 붕어가 뒤섞여 낚였다. 찌가 올라오다 물속으로 빨려갈 때 챔질하면 월척 붕어였다. 이날 해 질 무렵에 낚은 38cm가 최대어였다.

 

▲ 박우식씨가 낚은 4짜(42cm) 붕어.

▲ 청송낚시인 황민구씨가 지렁이 미끼로 낚은 37cm 붕어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지리마을 앞에서 낚시한 이동철씨의 살림망. 취재일 오후 4시간 동안의 조과물이다.

필자가 낚은 붕어는 전부 임하호로 다시 돌려보냈다.

 

해가 지자 현지 낚시인들은 하나둘 철수하고
오후 6시가 지나면서 낚시인들은 하나둘씩 철수를 시작하였고, 7시가 넘어서니 나 혼자 남게 되었다. 케미를 꺾고 밤낚시를 해보았지만 거짓말 같이 붕어의 입질은 뚝 끊어졌다. 그제야 현지 낚시인들이 철수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자정 무렵 새우 미끼로 월척 붕어 한 수를 낚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7시, 청송낚시인 황민구씨가 다시 들어왔다. 그는 지렁이 미끼로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35cm급 월척 한 수를 올렸다. 필자도 8시가 지날 무렵 4.8대의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걸 보고 챘는데, 37cm 붕어였다. 임하호 붕어는 댐붕어답게 힘이 너무 좋아 진한 손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전 9시가 지나자 빗방울이 더욱 굵어져 서둘러 낚싯대를 접고 빠져나왔다. 필자는 월척 5수에 준척 20수 정도를 낚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출조였다.
취재일 임하호의 붕어들은 한창 산란 중이었다. 단골낚시인들은 “5월 중순이면 산란이 끝나고 호황도 일단락된다. 하지만 그 후로도 산란을 마치고 회복기를 지난 붕어들이 간간이 입질하기는 하는데 이때가 되면 수온이 많이 올라 밤낚시도 기대할 수 있고 옥수수 미끼도 잘 듣는다”고 말했다. 

 

가는길 어천리와 지리 포인트는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송IC에서 내리면 가깝다. 31번 국도를 타고 파천면을 지나 3km쯤 가다 신기리사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송강2교를 지나 어천1리 마을 입구에서 ‘임동, 어천’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어천교를 건너면 곧 지촌교에 닿는데 다리 가기 전 어전민박을 지나 커브를 돌면 나오는 작은 주차공간에 차를 대고 100m 정도 걸어 내려간 다음 연안에서 다시 왼쪽으로 50m 정도 걸어가면 박우식씨 팀이 낚시한 곳이 나온다. 지리 포인트는 지촌교를 건넌 뒤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길이 끝나는 곳에 주차 후 걸어 내려가면 포인트가 나온다. 어천리 포인트 내비주소는 파천면 어천리 821, 지리 포인트 내비주소는 임동면 지리 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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