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경북_경산 장곡지-새우미끼로 부들보다 말풀을
2017년 06월 3156 10873

경북_경산 장곡지

 

 

새우미끼로 부들보다 말풀을

 

 

김민성 강원산업 필드스탭, 바람따라구름따라붕어낚시밴드 운영자

 

경산시 진량읍 마곡리에 있는 3천평 규모의 준계곡지인 장곡지(마곡지)에서 최근 4짜급 붕어가 낚인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홀로 출조하였다. 정말 오랜만에 찾은 장곡지는 상류 부들밭이 조금 훼손된 것 외에는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었다. 장곡지는 저수지로 진입하는 길이 협소하고, 특히 여름~가을에는 과수원에서 일반 차량의 진입을 막기도 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낚시인들은 장곡지 출조를 기피해왔고 그래서 늘 한산한 편이다.
하지만 봄에는 찾아서 낚시를 해볼 만한 곳이다. 외래어종이 없는 토종낚시터인데 한두 명이 찾아 조용한 가운데 밤낚시를 하면 간간이 4짜급 대물 붕어가 출몰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류 중앙부 쪽으로 형성되는 말풀 지역에 찌를 세우면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는데, 5월이면 말풀이 완전히 올라와서 붕어의 은신처 역할을 하게 되므로 이때 공략하면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날 수 있다. 이 시기가 되면 말풀 주위에서 몸을 뒤집는 붕어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올해는 말풀이 다른 해에 비해 빨리 자랐다. 최상류 수심대는 70~90cm를 보이지만 말풀이 자라는 곳은 1.2~2m권으로 깊다. 송홧가루가 날리는 이 시기에는 새우 채집이 잘 되지 않아 미리 새우를 구입했고 현장에서 채집한 참붕어를 미끼로 사용해 볼 생각이다. 참붕어는 가물치가 자주 덤벼서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 시기에는 쓸 만하다. 새우와 참붕어 외에 메주콩을 미끼로 사용해도 좋다.

 

뗏장과 말풀이 잘 어우러진 상류에 낚싯대를 편성한 필자의 자리.

필자가 장곡지 상류에서 낚은 하룻밤 조과. 제일 큰 게 4짜 붕어였다.

필자가 새벽 4시에 새우미끼로 낚은 4짜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낚은 4짜 붕어. 40.5cm를 가리키고 있다.

우안 상류 산밑에서 건너편 상류를 바라본 풍경으로 과수원이 있다.

 

 

밤새 말풀 속이 일렁이더니 새벽 4시에
좌대를 깔고 긴 대를 이용하여 말풀 주변에 찌를 세웠다. 수초 작업을 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어서 바닥이 깨끗한 곳을 찾아 찌를 세워야 했다. 얕은 우측은 부들수초가, 좌측은 뗏장수로가 자라 있어 이곳에는 2.4칸에서 30대까지 편성하였고, 정면의 말풀 지역은 4.4칸에서 5.5칸의 긴 대를 편성하였다. 말풀 지역에는 새우와 참붕어를 골고루 사용하였고, 부들과 뗏장수초 주변에는 어차피 대물을 기대할 수 없어 마릿수 조과를 노리기 위해 옥수수 미끼를 꿰어 놓았다.
대편성을 마치고 붕어낚시연구소 정홍석 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마곡지에 있다고 하니 저녁을 준비해서 오겠다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정 소장은 우안 산 밑 뗏장수초가 발달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장곡지는 초저녁에 입질이 잦은 특징이 있기에 우리는 서둘러서 저녁을 먹고 본격적인 밤낚시에 돌입했다. 케미를 꺾자마자 부들에 붙여놓은 옥수수 미끼에 7~8치급 붕어가 연이어 올라왔다. 밤이 되자 9치급 붕어가 섞이는 등 점차 씨알이 굵어졌다. 정홍석 소장도 여러 마리의 붕어로 손맛을 보았다.
자정이 지나자 말풀 지역에 산란하는 대물 붕어가 들어오는지 수면이 울렁이기 시작하였다. 나는 긴장을 한 채 입질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비바람과 함께 돌풍이 불기 시작했다. 20여분 동안 천둥번개 속에서 우리는 파라솔을 붙잡고 버텨야만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언제 그랬냐는 듯 바람 한 점 없이 조용해졌다. 20여 년 동안의 출조 중 이런 황당한 날은 처음 경험했다. 주변이 고요해지자 말풀 지역의 붕어들이 다시 몸을 뒤집기 시작해 필자를 긴장시켰다.
새벽 4시쯤 드디어 말풀 지역에 새우를 달아 던져둔 5.2칸 대에 첫 예신이 찾아왔다. 두 마디 올라오는 것을 보고 계속 주시하고 있는데 찌를 밀어 올린다. 챔질과 동시에 강한 저항을 하는 대물붕어. 장곡지 붕어가 이렇게 힘이 좋았던가. 정홍석씨가 첨벙거리는 물소리를 듣고 달려왔다. 손뼘으로 재보니 충분히 4짜가 될 듯 보였다.
그 후 날이 밝아올 때까지는 입질이 없었고, 날이 새면서 정홍석씨 자리에서 옥수수 미끼에 허리급 붕어 한 마리가 올라왔다. 철수하기 전 대물 붕어를 계척자에 올려보니 40cm가 넘었다.

 

가는길 경산 자인면소재지에서 대창면 방면 925번 지방도로를 타고 진행한다. 도로 우측에 있는 천마지를 지나 1.2km 정도 가면 도로 우측에 동일가구가 나오고 더 가면 좌측으로 나오는 한국아트팩토리 앞에서 소로를 따라 우회전하면 장곡지에 닿는다. 내비주소 진량읍 마곡리 397-2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