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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_괴산 괴강-초여름 강변에서
2017년 06월 4583 10874

충북_괴산 괴강

 

 

초여름 강변에서

 

 

박일 객원기자

 

바람결에 보리밭이 물결친다. 물결을 타고 오는 바람이 싱그럽기만 하다. 다른 식물들이 막 푸름을 키울 때 보리밭은 잘 익은 가을빛을 낸다. 보리누름에 여름은 잰 걸음으로 다가오고 낚시꾼들의 발걸음은 분주해진다.
5월 중순이 지나면서 본격적인 농번기와 배수기가 겹치면서 저수지와 수로들은 수위 변화가 심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시기부터 장마가 오기 전까지 배수의 영향을 덜 받는 저수지나 수로를 찾아 나선다. 충북 괴산에 있는 괴강은 필자가 단골로 찾는 곳으로 이맘때 찾으면 기복 없는 조과로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인데, 경치가 좋아 가족과 함께 가도 좋을 곳이다. 최근 2~3년간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사이에는 꾸준하게 괴강을 찾았는데 출조 때마다 씨알 좋은 강붕어로 손맛을 보았다. 그 기억이 있어 올해도 일행들과 괴강을 찾게 되었다. 늘 5월 중순이 지나 괴강을 찾았는데 올해는 붕어가 빨리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한 달가량 빠른 4월 22일 찾았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괴강 상류권에 있는 이탄교 아래 포인트로 괴산읍에서는 10여 분, 중부내륙고속도로 괴산IC에서는 30분 정도 소요되는 곳이다.
괴산댐에서 발원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괴강은 달천강으로도 불리는데, 충민사 앞, 제월대 하류, 동막교 하류, 이탄교 하류 등 수많은 붕어 포인트가 산재해 있고 아직도 숨겨진 미답 포인트들이 많은 곳이다. 우리가 찾은 이탄교 하류는 수심이 깊지 않고 물 흐름이 거의 없는 곳으로 산 바로 아래 만곡진 부분으로 낚시할 수 있는 연안의 길이는 300m 정도 된다. 강이지만 부들과 마름이 잘 발달해 있고, 낚시하는 곳 바로 뒤가 산이라 한낮에 그늘이 져서 덥지 않아 좋다. 무엇보다 이곳은 외진 곳으로 찾는 사람이 적어 조용한 가운데 캠핑이나 휴가를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동이 터 오는 괴강의 풍경. 밤을 지샌 장영식씨가 안개 낀 수면을 바라보고 있다.

취재일 이탄교 하류에서 제일 조황이 좋았던 이범재씨의 낚시자리.

이범재씨의 밤낚시 조과. 전부 허리급 월척이었다.

박동일씨가 상류에 자리 잡고 낚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밤낚시 잘되는 한적한 캠핑낚시터 
토요일 오후 서울에서 출발하여 목적지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넘었다. 해가 지려면 시간이 좀 남았지만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주말이라 먼저 온 낚시인 5~6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우리는 그 주변에 텐트도 치고 낚시할 준비를 하였다. 수심은 1.5~2m 내외.
괴강낚시는 콩가루와 어분 계열 떡밥을 섞어 지렁이와 함께 짝밥으로 쓰는 게 제일 효과적이다. 옥수수나 글루텐도 듣지만 짝밥보다는 조황이 떨어진다. 이곳은 괴강 상류권이라 물이 비교적 맑은 편이기 때문에 낮낚시보다는 아침저녁, 그리고 밤낚시가 유리하며 3칸 대 이상의 긴 대를 쓰는 것이 좋다.
이날 밤낚시에서도 여지없이 준척부터 허리급까지 굵은 붕어가 잘 낚였다. 제일 하류에 앉았던 이범재씨와 윤성환씨는 밤새도록 다문다문 입질을 받아 각자 10여 수씩 붕어를 낚았으며, 제일 상류에 앉았던 박동일씨가 낚은 37cm 붕어가 이날 장원이었다. 배스와 마자, 누치, 잉어가 손님고기로 낚여 지루함 없는 즐거운 밤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이날 밤은 산란 직후라서 그런지 떡밥과 함께 지렁이 여러 마리 꿰기에도 씨알 좋은 붕어들이 잘 낚였다. 수초가 있었지만 밑걸림은 거의 없는 편이어서 단차를 둔 쌍바늘채비가 잘 먹혔다.
이탄교 상류에 있는 괴산댐은 수력 발전을 하는 소규모 댐으로 비정규적으로 발전과 배수를 한다. 낚시를 하고 있으면 수위가 오르는 걸 느낄 수 있는데, 보통 30~40cm 정도 변동을 보인다. 이때도 잦은 입질을 보인다고 하는데,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 주말에는 배수를 잘 하지 않는다. 만약 주말에 배수를 하게 되면 미리 안내방송으로 배수 사실을 알린다고 한다.
이탄교 하류 포인트는 배수기에 위력을 발하는 곳으로 보통 곡우 이후 약 한 달간과 추석 전후가 좋다. 특히 큰물이 지고 난 후 물 흐름이 완만해졌을 때 호황 찬스이다.   

 

▲ 이탄교 상류인 제월대 아래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

▲ 오후 시간에 김동원씨가 바지까지 걷어 올리고 물어 들어가 올린 것은 5짜 배스였다.

밤낚시를 즐긴 윤성환씨가 새벽 4시에 낚은 붕어를 보여주고 있다.

새벽에 35cm 토종붕어를 건 전영민씨의 파이팅 모습.

가는길 감물면소재지 광전사거리에서 보은, 괴산 방면으로 계속 직진, 4.5km 진행하면 이탄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지 말고 계속 직진, 400m 가면 도로 우측에 S-OIL 주유소가 있고, 주유소를 지나자마자 소로로 진입하면 강가 포인트에 닿는다. 내비 주소는 괴산군 괴산읍 검승리 120-8(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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