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호황낚시터 > 민물
전남_나주 신원지-배스 없는 토종터 마릿수를 누려라
2017년 06월 3662 10878

전남_나주 신원지

 

배스 없는 토종터

 

 

마릿수를 누려라

 

 

김중석 객원기자. 천류 필드스탭 팀장

 

올해 호남지역에서는 영암 학파1호지, 장성 백운지, 장흥 지정지, 광주호 등 작년에 유명세를 탔던 저수지들에서 대물붕어 호조황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서 출조지 선정에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낚였다 하면 월척부터 시작하는 배스터의 식상함에서 벗어나 네 치짜리 감잎 붕어도 좋으니 생미끼를 사용하는 토종터에서 잔잔한 마릿수 손맛을 보고 싶다. 이제 남도에서도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토종터를 찾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나주 신원지는 아직까지 토착어종들만 평화롭게 살고 있는 흔치 않는 저수지다. 특히 귀한 토착어종인 버들붕어까지 자생하고 있다.
신원지는 전남 나주시 동강면 운산리에 위치한 3만 평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이다. 1952년에 축조되었고, 연과 뗏장수초, 부들, 마름 등 웬만한 수초는 다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연과 마름이 수면을 뒤덮어 낚시하기가 어렵다. 3년 전 제방공사를 하면서 일부 구간을 준설했지만 뻘층이 두텁고 많은 수초 때문에 그물질도 어려워 어자원은 그대로 남아 있다.
신원지는 수면의 3분의1 정도는 연밭이다. 붕어의 씨알은 다양하지만 35cm 이상의 대물붕어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곳이다. 참붕어는 드문은 반면 새우는 버글버글하다.

 

나주시 남평읍에서 출조한 엄기용(왼쪽), 엄승환씨 부자. 월척을 다섯 마리나 낚았다.

새우 채집망에 채집된 버들붕어. 좀처럼 보기 힘든 어종인데 신원지에서는 발견할 수 있었다.

마릿수 조황을 누렸던 박종묵 회원. 혼자 낚은 20여 마리 중 월척이 일곱 마리나 됐다.

지척에 영산강이 흐르고 있음에도 아직 외래어종이 유입되지 않은 신원지. 연잎이 수면을 뒤덮을 때까지 호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찌를 멋지게 올려 대물붕어로 생각했는데 가물치군요” 박종묵씨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광주 빛고을낚시동호회 회원들이 정출모임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뗏장수초 주변에서 아침 입질을 기다리는 회원들.

 

 

버들붕어 자생하는 완벽한 토종터
지난 4월 29일 주말을 맞아 평산가인 회원들과 신원지를 찾았다. 포인트를 둘러보는데 낮인데도 제방 석축 사이에서 많은 새우가 보였다. 낚시인들이 한두 명씩 들어왔는데 광주의 빛고을낚시 회원들이었다. 빛고을낚시회 한정오씨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며칠 전 우리 회원이 마릿수 월척을 뽑아낸 곳이라고 해서 와봤다”고 했다.
제방 중간쯤 석축에서 대를 펴는데 전면에 펼쳐진 연밭에선 붕어들이 일광욕을 즐기는지 일제히 떠올라 유유히 유영하는 모습이 보였다. 행여 띄울낚시에 물어주지 않을까 하고 긴 대를 이용해 수심 50cm를 줘서 연줄기 사이에 찌를 세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빨려 들어가는 입질이 있어 챔질했는데 헛챔질이 되고 말았다. 연밭 수심은 1.5m 정도인데 좀처럼 찌가 들어가지 않았다. 특공대(봉돌에 묶어 수초를 긁어내는 소형 갈퀴)를 이용해 바닥 상태를 확인해 보니 삭은 연줄기보다 붕어마름이 한 움큼씩 뜯겨 나왔다.
짧은 대 위주의 대편성을 하면서 비교적 바닥이 깨끗한 지점을 골라 찌를 세우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다. 미리 담가둔 새우 채집망을 건져보니 양은 많으나 미끼로 사용하기엔 너무 작은 사이즈다. 광주에서 늦게 출발하는 회원들에게 부탁해 새우를 공급받았다.


“모처럼 새우 쓰니 찌올림이 환상”
케미를 꺾을 시간, 우측 제방 끝자락과 산이 만나는 지점의 박종묵 회원의 포인트가 시끌벅적했다. 34cm급 월척을 낚았다고 했다. 제방 석축에 앉은 회원들의 찌는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박종묵 회원의 포인트에서는 계속 붕어를 끌어내는 물보라 소리가 들려왔다.
밤 11시께 입질이 집중되고 있는 박종묵 회원의 포인트를 가봤다. 박종묵 회원은 “연안 뗏장수초와 연이 만나는 경계지점을 노렸는데 붕어들이 수초 경계지점으로 회유하는 것 같다”고 하면서 “지렁이도 잘 먹히지만 씨알 선별력을 줄 요량으로 새우만 사용했더니 유독 새우에 잘 낚이는 것 같다”며 바늘에 새우를 정성스럽게 꿰고 있었다. 좌측 남문 회원도 32cm급 월척을 낚아냈다고 했다.
한편 필자는 밤에도 긴 대를 이용해 수심 50cm만 주고 띄울낚시를 시도해보았는데, 찌톱 전체를 내 놓은 찌가 살짝 흔들거리더니 이내 물속으로 사라졌다. 밤에도 띄울낚시가 되는 건가? 챔질해보니 삭은 연 줄기를 뒤집어쓰고 나온 것은 붕어가 아닌 동자개였다. 동자개는 바닥고기인데 어떻게 1.2m나 떠올라 새우를 먹었을까? 잠시 후 똑같은 입질 패턴에 또 동자개가 낚였다. 송귀섭 선생께 전화를 해서 문의해 봤더니 송귀섭 선생은 “동자개는 바닥고기로 알려져 있지만 전층을 다니면서 시각과 후각, 그리고 촉각으로 먹이 사냥을 하는 어종으로 띄울낚시에 종종 낚인다”고 답을 줬다.
간간이 낚이던 붕어는 자정을 지나면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박종묵 회원의 자리에선 연신 입질이 이어져 준척급은 빼고도 월척만 네 마리째 낚았다고 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 다섯 시부터 아침낚시를 시작하는데 새우 미끼를 갈아 끼우자마자 입질이 이어졌다. 몇 년 전 출조에서도 아침 입질이 좋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아침 6시경, 모처럼 중후한 찌올림 끝에 32cm 월척 붕어가 올라왔다.
이후 월척 붕어를 한 마리 더 추가하고 사진 촬영을 위해 둘러보니 포인트에 따라 조황의 기복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조황이 좋았다. 우측 중류 쪽에 철수하려는 낚시인이 있어 인터뷰를 했는데 나주시 남평읍에 거주하는 엄기용씨와 아들 엄승환군이었다. 엄승환군은 “친구들은 루어대를 들고 배스낚시를 즐기지만 아버지와 함께하는 취미라서 좋고, 우리 토종 붕어를 낚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엄기용씨 부자의 살림망을 들춰보니 꽤 많은 양의 붕어가 들어 있었다. 월척만 다섯 마리. 엄기용씨는 “올 해만 신원지를 세 번째 찾았는데 블루길 걱정 없이 생미끼를 사용할 수 있어 좋다. 매번 올 때마다 빈작이 없는 곳이라 손맛터로서 제격”이라고 말했다. 
이번 촬영에서 가장 호황을 누렸던 박종묵 회원은 30여 마리의 붕어 중 준척 이상만 골라 살림망에 넣었다는데 그래도 스무 마리는 넘는 것 같았다. 그 중 월척은 일곱 마리였고 최대어가 34cm였다. 박종묵 회원은 “매번 꽝 칠 위험 높은 배스터를 찾다가 모처럼 토종터에서 찌맛과 손맛을 원 없이 보니 낚시가 즐겁다”고 말했다. 
취재 일주일 후 남문 회원이 다시 신원지로 들어가 월척을 세 마리 더 낚았다. 신원지는 마름과 연잎이 수면을 완전히 덮기 전까지는 좋은 조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디가 좋을까?’ 포인트를 둘러보는 광주 낚시인 김현우씨.

낚시 시작 전 5분 동안 낚시터에 널린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정화 활동을 했다.

신원지 우안 상류. 연안 쪽 뗏장수초와 연과의 경계점에서 입질 확률이 높았다.

월척 조과를 자랑하는 남문 회원.

 

가는길 광주·목포간 고속도로 동함평 I.C를 나오면 동함평교차로이다. 1번 국도를 따라 나주?무안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3.2km 가면 학다리 사거리. 우회전하여 목포 방면 1번 국도를 이용해 2.5km 진행하면 학교사거리이다. 좌회전하여 영암?동강 방향으로 5.7km 가면 우측에 신원지가 보인다. 내비게이션 주소는 나주시 동강면 운산리 750-1.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